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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이 털어놓은 #멜로장인 수식어 #휴식 #연기 [M+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9.05 12:33:02 | 최종수정 2019.09.05 17:53:06
배우 정해인이 ‘유열의 음악앨범’ 인터뷰를 통해 연기관, 수시어 그리고 휴식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정해인은 2014년 드라마 ‘백년의 신부’로 데뷔해 드라마 ‘블러드’ ‘불야성’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영화 ‘역모 반란의 시대’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천천히 쌓아올렸다.
그는 데뷔 후 쉬지 않고 달려왔고, 한지민, 손예진, 김고은 등의 여배우들과 멜로 케미를 펼치며, ‘국민 연하남’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우수에 찬 눈빛과 아련한 감성은 대중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정해인은 자신을 둘러싼 수식어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 덕분이라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모든 배우들과 연기할 대 상대방에 대한 진심어린 존중이 있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봄밤’하면서도 배웠다. 연기를 진심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지만 어렵지만 용기내서 배려하면 그 사람도 저를 인정하고 배려하더라. 그래서 더 좋은 케미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때도 많은 형들한테도 느꼈다. 대학로에서 부터 잔뼈가 굵은 선배님들이었고, 저 혼자만 경험이 많이 없었다. 유심히 선배님들 관찰하니까 먼저 양보하라고 하더라. 존중과 배려가 배어 있으시더라. 그리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 선배님한테도 배웠다. 그 당시 저는 멜로 경험 없고, 첫 주인공이었는데, 제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배려해줬다. 그래서 제 마음 껏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선배님들을 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존중을 하면 더 편안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배우 정해인이 ‘유열의 음악앨범’ 인터뷰를 통해 연기관, 수시어 그리고 휴식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CGV아트하우스
그는 이번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도 상대 배우 김고은에게 많은 배려를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촬영장에서 자신이 느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고은 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고은 씨는 감독니미과 ‘은교’ 이후 만나서 고민상담하고 돈독한 관계를 만들었고, 저는 감독님과 첫 작품이었다. 현장에서 적응할 때 낯설고 어색해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시간을 짧게 해준 1등 공신이 고은 씨다. 너무 고마웠다. 고은 씨 뿐만 아니라 국희 선배, 최준영 씨도 마찬가지다. 멜로라고 해서 상대 여자 배우한테만 잘하는 게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잘해야 한다고 들었다. ‘봄밤’하면서 힘들었는데 그때 느꼈던 것들이 주연배우, 비중이 큰 배우가 연기를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연기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주변 스태프 챙기고, 같이 가야한다는 점을 느꼈다. 영화는 그림이든 피아노처럼 혼자 하는 게 아니기에 사람들과 함께 공동 작업이기에 함께 해야 했다.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불행한 것 같다.”
정해인은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며 달려왔다. 지칠 때도 있었지만 자신의 연기를 봐주는 팬들과 가족이 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에 따른 책임감과 불안함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제 연기를 봐주시는 분들에게 받는다. 하는 일이 많은 사랑을 받고, 감사한 일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정신적으로 불완전할 때가 많다. 그 때마다 다잡아준 분들은 제 연기를 봐주시는 분들이다. 팬들이 늘어날수록 제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늘고, 가족들에게 힘을 받는다. 평가를 받는 직업을 선택했기에, 그게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이고, 제가 하는 일이다. 관심과 사랑도 받지만 질타도 받기 때문에 제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흔들리면 건강하게 유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연기하는 게 꿈인데, 그러려면 단단하게 마음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 내 자신을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픈 적이 있는데 연기도 안 들어오고 하고 싶지 않더라. 점차 회복이 되면서 나아졌다. 이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인생의 굴곡을 넘어서고, 한숨을 돌린 그는 높은 자존감과 함께 적당한 휴식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소소한 여행 속에서 행복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앞만 달리기 보다는 잠시 멈춰 서서 숨을 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털어놨다.
“휴식이 중요하다. 데뷔한 이후로 연기를 쉰 적이 없었는데 휴식도 필요하구나 싶었다. 엔진이 심하게 가열되면 망가지는 것처럼 사람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과 여행이 휴식이다. 얼마 전 작품 끝나고 동생이랑 친한 형이랑 셋이 여행을 갔다. 정말 행복했다. 제가 번 돈으로 호텔을 예약하고 결제한 게 처음이었다. 제가 음식을 사고 대접하는 게 다 처음이었다. 기분이 되게 묘했다. 힐링한 순간이었다. 서핑도 하고 목화 농장도 가고, 수박밭에 가서 잡초도 캤다. 일상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 같고, 행복했다. 처음으로 제가 번 돈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게 행복하다. 올해 하고 싶은게 가족여행 15년 됐다. 꼭 가고 싶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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