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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 어두운 터널 지나고 느낀 깨달음 [M+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3.27 12:45:01 | 최종수정 2020.03.27 16:12:29
가수 세정이 첫 번째 미니앨범 ‘화분’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데뷔 후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세정은 지난 2016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의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활동이 끝난 후 그는 구구단으로 재데뷔했고 수많은 예능에 출연하며 긍정 소녀의 매력을 발산해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예능에서 세정은 웃음보다 눈물을 보이는 날이 많았고, 보고 있는 대중 역시 그의 위태로운 감정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세정은 이 시기를 혼란과 방황의 시기라고 말하며 당시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예능 나왔던 타이밍인 것 같다. ‘갈릴레오’였는데 그 시기가 힘들었다. 그때가 혼란도 많이 오고 생각도 많았던 때다. 그때 탄생된 곡이 ‘오늘은 괜찮아’였다. ‘갈릴레오’ 이후 ‘빅피처 패밀리’까지 저를 찾아가고 이겨낸 시기였다. 그 시기에 나를 꺼내줄 수 있는 사람들 곁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구나 싶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않아 독이 됐고 혼자만의 시간을 잘못 가져 독이 됐구나 싶었다. 친구들과 놀러가서 호텔방에 있거나 시골집에 내려가서 혼자 TV를 보는 등 제 스스로에게 도움이 됐던 시기인 것 같다."
가수 세정이 첫 번째 미니앨범 ‘화분’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데뷔 후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아이오아이 활동이 종료된 직후 구구단으로 재데뷔 하기까지 그는 쉴 틈이 없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조차 없었다. 그 안에서 피어오르는 두려움과 초조함이 있었다고.
“제가 그때 느끼기엔 당시 번아웃 시기였다. 회사에도 쉬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막상 일을 하지 않고 쉬고 나니까 ‘사람들이 나를 잊으면 어떡하지’ 두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사람이 생각보다 쉽게 잊혀지지 않더라.(웃음) 제가 생각했던 만큼 아무것도 안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이 일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뭐가 무서워서 잠깐 멈추고 있었는지, 한 발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세정은 이와 같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펜을 잡았고, 음악을 들었다. 음악을 통해 위로 받은 그는 비로소 세상 향한 다시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여러 생각을 했을 때 어둠의 시기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간 때가 가장 곡이 많이 나왔다. 위로에 대한 곡을 쓰자고 하면 생각처럼 안 나온다. 그 당시에는 내가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공감된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 위로라는 메시지의 중요 포인트다. 남을 위로해야할 때 부담될 때가 많지 않나. 도움주고 싶어서 하는데 도움도 안 되고, 상대방이 내 위로를 받아서 나아져야할 것 같은 부담이 있지 않나. 그렇게 위로하면 안 되고 내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도록 위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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