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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결 “‘하바마’ 촬영 중 ‘나만 몰랐던 이야기’ 많이 들었죠” [M+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4.22 09:30:04 | 최종수정 2020.04.22 16:16:40
고보결 서우진 사진=HB엔터테인먼트
고보결은 지난 19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를 통해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그동안 자신의 나이보다 어린 캐릭터들을 주로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오민정 캐릭터를 통해 또래의 모습을 연기하는 것은 물론,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줬다.
그는 직접 아이의 엄마로서의 감정을 느껴보기 위해 휴대폰 배경화면을 조서우 역의 서우진으로 했을 만큼 캐릭터 연구에도 힘을 썼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서우진에 대한 칭찬도 아낌 없이 쏟아 냈다.
“서우진과 처음 만났을 때는 말도 못 걸고 수줍어하더라. 정말 조용한 아이를 캐스팅했다고 생각했는데 친해지니까 정말 180도 달라지더라. 멀리 있을 때는 ‘보결아. 보결이다’하고 오고, 내가 NG를 냈을 때 ‘오민정이 NG 냈어?’ 이러더라. 정말 프로 같았고, 마음을 여니까 너무 쾌활하더라. 재롱도 잘 부리고 춤도 잘 추고 정말 끼돌이였다. 뭐가 되고 싶냐 물으면 ‘헐크가 되고 싶다’라고 했고, 상남자라는 말을 좋아하더라. 그러면서 슛 들어가면 서우에 바로 빙의하더라. 천상 남자애인데 연기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사랑스럽고 대견했다. 모성애라는 부분을 사실 많이 염려했는데, 서우진 덕분에 이끌어낼 수 있었다. 우리 어머니가 내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하길래 그 감정을 느껴보고자 나도 따라 해봤다. 어느 날부터 사람들이 누구냐고 물으면 ‘내 딸이야’ 하고, 자랑하면서 딸바보가 되어가더라.”
고보결 이규형 사진=HB엔터테인먼트
서우진 만큼 남편 조강화 역할을 맡은 이규형 역시 고보결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그 덕분에 즐겁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음은 물론, 고마움 마음도 쌓여 갔다.
“이규형은 정말 재치있고 유머러스하다. 스태프분들하고 대화를 잘 나눠서 분위기가 정말 좋아져 에너지 넘치는 현장이 됐다. 스태프의 막내까지 잘 챙기는 사람이다. 이런 다정함이 몸에 밴 느낌이었다. 조카를 너무 사랑하는 분이라 우진이를 데리고 잘 놀아주더라. 롤러코스터도 같이 해주며 놀아주는데 정말 배려 있고 자상하다는 걸 느끼게 해줬다. 호흡을 맞출 때는 비가 오면 ‘머리 예쁘게 해야 하는데’하고 걱정을 해준다. 상대 배우의 헤어까지 걱정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말 섬세하시고 배려심 넘치신다고 느꼈다. 감정 연기를 할 때도 ‘너 하고 싶은 만큼 해. 나는 얼마든지 맞춰줄 수 있다’고 말해줘 감사했다. 이런 선배님들과 현장을 만난 게 정말 복인 것 같다.”
극 중 오민정(고보결 분)은 조용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쌓인 스트레스를 몰래 술로 푸는 반전을 가졌다. 실제 고보결은 이와 달리 운동과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아무 생각 안 하고 싶을 때는 뛴다. 암밴드 같은 것을 하고 조깅을 하면 생각이 정리된다. 운동해서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운동은 다 좋아한다. 필라테스도 배우고 요가도 좋아한다. 지금은 헬스, PT를 주로 한다. 그냥 레저도 좋아한다. 운동을 안 해본 게 없다. 조금 해보고 아니면 바로 나오는 스타일이라 어렸을 때 탭댄스, 현대무용, 재즈댄스, 발레 등도 배웠다. 꾸준히 하는 편은 아닌데 배우 활동을 하면 언젠가 쓰이겠지 한 것도 있다. 아니면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푼다. 그날 기분에 맞는 음악을 듣는 편이다. 그럼 공감이 되거나 위로가 된다. ‘하바마’ 촬영할 때는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주로 들었다.”
고보결 아이유 ‘나만 몰랐던 이야기’ 사진=HB엔터테인먼트
그가 운동을 좋아하는 만큼 그런 행동들은 자연스레 작품을 하면서도 묻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고보결은 촬영 중 겪었던 유쾌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신동미, 김태희와 함께 술 취한 씬에서 구를 때 낙법을 썼다. 사실 낙법을 대학교 때 배웠는데 어떻게 써먹나 했는데 ‘구르고 뛰며’라는 지문을 보고 바로 써먹었다. 신동미 언니가 박수를 치며 진기명기를 봤다고 칭찬을 해줘서 신나게 만취연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정말 몸이 잘 기억을 했나 보다. 그 많은 테이크에서 멍하나 없이 촬영했다. 반면 키즈카페에서 뒷담화를 주도한 아이의 엄마들과 싸우는 씬에서는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몸 개그를 하느라고 넘어지는데 딱딱한 블록들이 바닥에 있어서 그렇게 되더라. 그래도 재밌게 나왔고, 시청자분들이 웃으면서 봐주셔서 뿌듯하다.”
음주씬, 키즈카페씬 등 고보결은 신동미, 김태희와 천천히 우정을 쌓아갔다. 그만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들의 워맨스에 대한 호평이 가득했다.
“정말 듣기 좋은 말이다. 큰 칭찬으로 느껴진다.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다. 우리가 즐겁게 촬영한 만큼 영상에 잘 담긴 것 같고, 보신 분들도 그런 걸 느끼시지 않았나 싶다. 같이 느껴 주셔서 감사하고 좋았던 것 같다.”
‘하바마’를 끝낸 뒤 차기작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느낀 점과 앞으로의 각오도 전했다.
“매체를 통해 데뷔한 것은 독립영화를 찍은 2011년도부터니까 10년 차가 맞다. 앞으로도 천천히 뚜벅뚜벅 걸어 나가는 배우가 되겠다. 이번 작품을 통해 폭이 넓어졌다고 느껴 이런 역할도 할 수도 있고 저런 역할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엄마 역할에 도전했던 게 다행인 것 같고,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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