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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태, 그가 밝힌 #그남자의기억법 #악역 #사이코...#고양이 [M+인터뷰]
기사입력 2020.05.21 08:00:02 | 최종수정 2020.05.21 12:04:44
배우 주석태 인터뷰 사진=탄엔터테인먼트
또한, 과거의 악역은 배우나 시청자에게도 기피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젠 대중도 악역을 배우의 역할로 받아들이게 됐고, 배우들도 시청자들의 선호도를 잘 알고 있기에 선택하는 것이다.
매년 악역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본다면 배우 주석태를 꼽을 수 있다.
주석태는 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서연(이주빈 분)을 죽인 스토커 역을 맡았다. 편의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서연을 보고 반해, 자신과 사랑한다는 망상을 하며 스토커 짓을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서연을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다 실패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런 캐릭터를 뻔한 스토커이기보다는 장난스러운 말투와 상대방을 깔보는 듯한 눈빛과 목소리를 통해 완벽하게 그려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재미있는 극이 될 그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화제성도 있을 줄 몰랐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다. 특별히 연기하는 동안 어떻게 하기보다는, 그동안 하던 대로 충실하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욕도 많이 먹고 사랑도 받아 정말 감사하다.”
주석태는 욕은 물론 “죽이고 싶다”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악랄한 스토커 문성호 역을 맛깔나게 소화했다. 끝은 전신마비라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했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감독님에게 ‘문성호 어떻게 돼요?’라고 물었다. 당시에는 ‘죽어야죠?’라고 하더라.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전신마비라는 결말을 맞게 됐다. 정말 마음에 드는 결말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완결을 낸 작가님의 센스는 정말 대박이다.(미소) 아무리 생각해도 문성호 같은 사람은 쉽게 죽으면 안 된다.”
배우 주석태 인터뷰 사진=탄엔터테인먼트
뻔하지 않은 스토커를 만들어 낸 주석태. 그가 연기하는 데 있어 주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단순함’이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다. 문성호는 서연이를 사랑하면 됐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서연이하고 혼자 멜로를 찍었다. 연기할 때 ‘구구절절한 멜로다’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 사실 처음 분량이 4~5회라고 하더라. 그런데 10회까지 나왔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작가님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혼자만의 멜로를 찍은 주석태. 그가 열열한 장면 중 이주빈의 유골함에 뽀뽀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굉장히 욕을 많이 먹었던 장면이다. 사실 뽀뽀를 하는 장면은 없었다. 늘 연기를 할 때 애드리브가 많은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은 배우들의 애드리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당시 유골함 촬영 장면 때 나도 모르게 뽀뽀하게 됐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에게 약간의 읍소가 나왔다. 정말 놀랐나 보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에 옥상에서 떨어지는 장면이다. 서연이와 함께했던 리본이 풀리는 것이 인상적이더라. 지금에서야 고백하자면, 고소공포증이 있다. 제작진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말을 하지 않았다. 분명히 조금만 찍겠다고 했는데...어느새 뒤로 완전히 누워 있더라.
그의 연기는 정말 역대급이었다. 방송하는 동안 ‘편토커’(=편의점 스토커)라는 말이 그의 이름 대신 불릴 만큼 주석태는 그 시간에는 정말 사이코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욕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지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마 4배 정도 더 먹고 있는 거 같다. 하하하. 영상이나 SNS에 남긴 댓글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날 때가 있고, 찰진 욕을 보고 놀란 적도 많다. 이를 보고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관심을 가져줘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그는 “항상 악역을 맡아 촬영 들어가기 전 리딩을 할 때 속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악역이다’라고 생각하며 연기에 임한다. 이번 ‘그 남자의 기억법’ 속 문성호를 통해 후회 없이 악역 연기를 펼쳤다고 여긴다. 당분간 악역에 대한 갈증은 느끼지 못할 것 같다. 2~3년간은 악역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그거로 생각한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다. 문성호는 서연이를 사랑하면 됐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서연이하고 혼자 멜로를 찍었다. 연기할 때 ‘구구절절한 멜로다’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 사실 처음 분량이 4~5회라고 하더라. 그런데 10회까지 나왔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작가님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혼자만의 멜로를 찍은 주석태. 그가 열열한 장면 중 이주빈의 유골함에 뽀뽀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굉장히 욕을 많이 먹었던 장면이다. 사실 뽀뽀를 하는 장면은 없었다. 늘 연기를 할 때 애드리브가 많은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은 배우들의 애드리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당시 유골함 촬영 장면 때 나도 모르게 뽀뽀하게 됐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에게 약간의 읍소가 나왔다. 정말 놀랐나 보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에 옥상에서 떨어지는 장면이다. 서연이와 함께했던 리본이 풀리는 것이 인상적이더라. 지금에서야 고백하자면, 고소공포증이 있다. 제작진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말을 하지 않았다. 분명히 조금만 찍겠다고 했는데...어느새 뒤로 완전히 누워 있더라.
그의 연기는 정말 역대급이었다. 방송하는 동안 ‘편토커’(=편의점 스토커)라는 말이 그의 이름 대신 불릴 만큼 주석태는 그 시간에는 정말 사이코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욕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지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마 4배 정도 더 먹고 있는 거 같다. 하하하. 영상이나 SNS에 남긴 댓글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날 때가 있고, 찰진 욕을 보고 놀란 적도 많다. 이를 보고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관심을 가져줘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그는 “항상 악역을 맡아 촬영 들어가기 전 리딩을 할 때 속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악역이다’라고 생각하며 연기에 임한다. 이번 ‘그 남자의 기억법’ 속 문성호를 통해 후회 없이 악역 연기를 펼쳤다고 여긴다. 당분간 악역에 대한 갈증은 느끼지 못할 것 같다. 2~3년간은 악역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그거로 생각한다.”
배우 주석태 인터뷰 사진=탄엔터테인먼트
실제로 인간 주석태는 문성호와 180도 다르다. 유기묘를 돌보며 시간을 보내고, 연기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만큼 프리한 영혼이다.
“작품이 끝나고 할 일이 없을 때는 혼자 넋 놓고 있는 시간이 많다. 활발하게 무언가를 하는 성격도 아니고 고양이와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집에 10마리를 키우는데 함께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최근 갑수목장 사건을 보면서 엄청나게 분노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지금 생각해도 분노가 차오른다.”
주석태는 매회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이 끝난 후 휴식을 취할 법도 하지만, 그는 또다시 작품을 선택했다.
“평소 작품이 끝나면 쉬지를 못한다. 오히려 연기가 날 이끌어가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쉬는 게 이상할 따름이다. 오히려 연기할 거리가 떨어지면 불안하다. 혹 그러면 후배들 불러서 공연한다. 지금도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을 쫓아다니면서 출연하고 있다. 올해 희망하는 바가 있다면 영화 한 편을 하고 싶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전에는 영화에 줄곧 출연했었다. 이 작품 후로는 드라마에만...물론 드라마도 좋지만,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통해 관객을 만났으면 좋겠다.”
끝으로 그는 시청자들에게 애교 섞인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욕도 관심도 정말 감사하다. 실제로 문성호 같은 인물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 절대 문성호는 좋아해 주지 말고 끝까지 미워해 달라. 차기작에서는 아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 달라.(미소)”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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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끝나고 할 일이 없을 때는 혼자 넋 놓고 있는 시간이 많다. 활발하게 무언가를 하는 성격도 아니고 고양이와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집에 10마리를 키우는데 함께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최근 갑수목장 사건을 보면서 엄청나게 분노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지금 생각해도 분노가 차오른다.”
주석태는 매회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이 끝난 후 휴식을 취할 법도 하지만, 그는 또다시 작품을 선택했다.
“평소 작품이 끝나면 쉬지를 못한다. 오히려 연기가 날 이끌어가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쉬는 게 이상할 따름이다. 오히려 연기할 거리가 떨어지면 불안하다. 혹 그러면 후배들 불러서 공연한다. 지금도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을 쫓아다니면서 출연하고 있다. 올해 희망하는 바가 있다면 영화 한 편을 하고 싶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전에는 영화에 줄곧 출연했었다. 이 작품 후로는 드라마에만...물론 드라마도 좋지만,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통해 관객을 만났으면 좋겠다.”
끝으로 그는 시청자들에게 애교 섞인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욕도 관심도 정말 감사하다. 실제로 문성호 같은 인물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 절대 문성호는 좋아해 주지 말고 끝까지 미워해 달라. 차기작에서는 아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 달라.(미소)”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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