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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유아인, 강렬함 벗고 여유+친숙함 장착해 ‘살아있다’로 돌아오다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6.27 07:00:02 | 최종수정 2020.06.28 1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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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인터뷰 사진=UAA

영화 ‘버닝’, ‘사도’, ‘베테랑’ 등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채워가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이번에는 영화 ‘살아있다’를 통해 돌아왔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은 극 중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채 세상에 혼자 남겨진 준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고립된 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준우의 모습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또 쉴 틈 없이 긴장감 넘치는 생존 과정을 완성, 짜릿한 스릴과 쾌감까지 선사하며 ‘역시 유아인’이라는 찬사가 나오게 했다.

“작품 자체가 오락적인 장르물이고 변형을 따르면서도 색다른 지점이 많았다. 보면서 ‘배우가 할 일이 많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결말 역시 촬영했던 것 보다 좀 더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많이 빠졌다. 축약되고 좀 더 깔끔해진 느낌이다.”

유아인은 극 초반을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이끌어 간다. ‘유아인 원맨쇼’라고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열연했고, 준우의 감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혼자 40여 분 나온다고 한 것도 주변에서 말해줘서 알았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이번 작품을 더 하고 싶기도 했고 부담도 됐다. 준우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호흡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내 숙제였고 목표였다. 감정에 대한 리듬보다 표현을 더 중점을 두고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

유아인은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에 보여줬던 강렬하고 선 굵었던 모습에서 대중들에게 ‘친숙함’과 ‘편안함’을 보여주려고 했다.

“요즘은 여유가 생겼다. 이전에는 진지하고 묵직하고 깊게 파고드는 역할을 많이 했다. 나 역시도 이런 인물을 연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제는 이런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도리어 많은 여유가 생겼고, 덜 강렬해도 때로는 캐릭터가 강하지 않아도 또 매력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유아인을 떠올리면 ‘베태랑’, ‘사도’만 기억하고 판단하는데 ‘살아있다’를 통해 나에 대한 인식을 바꼈으면 좋겠다. 간혹 ‘유아인 세다’라는 말을 듣곤 한다. 주변 사람들 역시 ‘베태랑’ 후로 두려워 하는 데 난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미소) 일종의 성공이 만들어낸 결과에 따른 어려움과 부담들이 불편해졌다고 하더라. 내 의지랑 상관없는데...근 5년간의 작품 선택은 기존과 아주 달랐다. 들쑥날쑥했지만, 작은 배역이라도 연기하는 ‘인물이 안 귀여우면 어때’라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살아있다’ 역시 관객들과 재미있게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선택했고, 준우의 편안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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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인터뷰 사진=UAA

늘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유아인. 하지만 아직도 도전하고 싶은 게 많고 생각이 많은 그다.

“앞으로도 계속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에게 도전은 성장을 위한 전략이었고, 양심적인 삶을 위한 후회 없는 행동이었다. 나아가 발 뻗고 자기 위한 선택이었다. 쉽게 하면 잘못한 거 같고, 편해지면 뭔가 죄지은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늘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사는 거 같다. 허나 체력이 될 때까지(미소)”

이번 작품에서 유아인은 배우 박신혜와 호흡을 맞췄다. 함께 하는 공식석상에서의 모습만 봐도 둘 사이의 완벽한 케미가 느껴진다.

“박신혜와 작품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10대 때 배우 고아라를 통해 사석에서 보게 됐다. 서로 성장한 뒤 오랜만에 만남이라 기대가 됐다. 박신혜가 상대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박신혜에게 업혀 가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중후반에 나옴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초반 나 혼자 작품을 이끌어 갈 때는 불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박신혜가 등장한 뒤부터는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다.”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 류승완 감독 이준익 감독 등 배태랑인 감독은 물론, 신인 감독들과도 많은 작업을 했다. 이번 ‘살아있다’에서는 조일형 신인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처음 만났을 때 손을 잡고 기도를 많이 해줬다. 하하. 조일형 감독은 처음 기대했던 면보다 더 인간적이고 따뜻했다. 특별한 디랙션이 있기보다는 인물의 컨디션을 많이 집중해줬다. 미국출신, 신인 감독이라는 타이틀에 감각적인 면까지, 영화 속에서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작품을 위해 연기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물론. 탈색까지 감행했다. 이 모습은 영화 속에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작품에 있어 늘 스타일링은 언제나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사실 가발을 준비해갔다. 그러던 중 ‘탈색이나 해 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즉흥적으로 탈색을 하게 됐고. 완성된 모습을 보니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그 덕분에 지금의 준우가 만들어졌지만, 1회차 촬영분은 날려먹고 다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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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인터뷰 사진=UAA

최근 가공할 스피드의 좀비, 스릴 넘치는 시원한 액션 등이 넘치는 K-좀비가 열풍이다. ‘살아있다’도 이 열풍에 가세할 예정이다. 대중들 역시 이러한 부분에서 ‘살아있다’를 더욱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평소 좀비물과 공포물을 좋아하긴 했는데 작품으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이번에 하게 된 ‘살아있다’의 경우 기존의 좀비와는 차별성이 있었다. 분장도 충분히 경력이 있었고, 이를 배우들이 소화를 잘했다. 간혹 ‘좀비와 멋있게 싸우고 싶지 않았나’라고 물어보는데 전혀 아니다. 그동안 칼싸움 너무 많이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다. 하하. 그저 유빈(박신혜 분)이 등장할 때 허우적거리는 모습으로 어설프고 등장하는 게 준우에게 적절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에 사람들이 발길이 뜸해졌다. 몇몇 영화들이 개봉하긴 했지만, 과거 명성을 찾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관객수와 관심이다. 유아인도 이런 부분으로 인해 흥행에 걱정하고 있었다.

“흥행은 걱정되지만, 마스크를 쓰고 영화관을 찾아줬으면 좋겠다. 나아가 관객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는 ‘살아있다’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더할나위 없을 듯 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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