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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유아인 “진짜 외로울 때 답 없어...산책한다” [M+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6.27 07:00:03 | 최종수정 2020.06.28 12: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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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인터뷰 사진=UAA

영화 ‘버닝’, ‘사도’, ‘베테랑’ 등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채워가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이번에는 영화 ‘살아있다’를 통해 돌아왔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은 극 중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채 세상에 혼자 남겨진 준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고립된 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준우의 모습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또 쉴 틈 없이 긴장감 넘치는 생존 과정을 완성, 짜릿한 스릴과 쾌감까지 선사하며 ‘역시 유아인’이라는 찬사가 나오게 했다.

유아인은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등 모든 것이 이슈이자 관심의 대상이다. 이런 그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을 통해 배우 유아인이 아닌 인간 엄홍식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다가가기 어려운 스타가 아닌, 편안한 옆집 오빠로 대중과의 거리를 좁혔다. 늘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고, 조금은 범접하기 어려웠던 그의 새로운 모습이다.

“나의 삶은 노답이다. 아니 이제는 노답을 추구하게 됐다. 답이 있고 선명한 목표가 있기보다 어느 순간부터는 답 없이 만들어 가고 있다. 20대 때만 해도 내 갈길을 간다는 마이웨이 스타일이었다. 허나 이제는 조금은 달라졌다. 대중들이 안 좋아하는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 체력도 안 되고 의지도 떨어졌고...간혹 ‘재는 왜 이렇게 이상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런 사람에게서 특별함을 왜 기대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각기 다름을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

‘나 혼자 산다’ 출연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그의 모든 것이 이슈가 됐고, 방송 후에도 후폭풍으로 남았다.

“예능 출연은 보여주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드러내려고 했다. 다만 두려웠던 건 내 삶이 평범하지 않아서... 플렉스가 그저 좋은 건지 아닌지 모르겠더라. 상대적으로 비교적 사치스러운 삶을 살고 있으니깐, 이런 그거에 관한 생각도 다 이야기했으니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 이번 예능 출연을 통해 예능에 나오는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자기 몸을 던지면서 사람들과 호흡하고 위로를 전하는 것, 정말 위대했다.”

이런 유아인을 후배들이 롤모델로 꼽는다.

“난 아무도 안 꼽았는데...안 했으면 좋겠다. 나이 들어 보이니깐(미소). 그래도 정말 고맙고 기분이 좋다. 20대에는 형, 누나, 동생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동생들이 많다. 사실 어린 동생들이 날 어려워하고 대하는 것을 힘들어했다. 또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 부분을 내가 뚫으려고 하고 있고 더 어울려서 지내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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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인터뷰 사진=UAA

영화처럼 유아인에게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이다. 흠...사랑할 때 느끼지 않을까? 부모님이건 애인이건. 그 느낌만큼 강렬한 건 없는 거 같다. 그건 살아있다 보다는 살고 싶지 않을까?(미소)”

실제로 데이터, 문자, 와이파이 등이 안 된 다면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도 평범한 인간이었다. 바보가 되겠다는 유쾌한 대답을 내놨다.

“아무것도 안 된다면 바보가 될 것 같다. 대단히 똑똑한 줄 알고 편안할 줄 알았던 삶이 한순간에 무너질 것 같다. 여행 가서 핸드폰이 없다고 생각하면...그냥 삶이 무너질 거 같다.”

늘 화려하고 완벽할 것만 같은 유아인도 혼자 있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 모습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진짜 외로울 때는 답이 없어서 산책한다. 일부러 파고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데도 고민이나 상태, 감정들이 몰아칠 때면 외로운 것 같다.”

이미 정점의 있는 유아인. 그의 꿈은 무엇일까?

“꿈을 깨는 게 꿈이다. 뭔가를 희망하면서 사는 건 좋지만 꿈을 위해 소모되고 싶지 않다. 간혹 꿈이라는 말이 나쁘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 현실적인 희망이 이뤄지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도 꿈속에서 허우적댈 때가 있으므로 꿈은 없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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