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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다’ 이상이 “다재커플=연애세포…꽁냥꽁냥 그려진 덕분” [M+인터뷰]
기사입력 2020.09.16 12:30:03 | 최종수정 2020.09.16 16:02:53
‘한다다’ 이상이 사진=피엘케이굿프렌즈
지난 13일 오후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연출 이재상‧극본 양희승, 이하 ‘한다다’)에 출연했던 이상이가 인터뷰를 통해 아쉬운 작별을 전했다. 그는 극 중 윤재석 역을 맡아 의사로서의 지적인 면모를, 송다희(이초희 분)와 러브라인을 통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보여줬다.
‘사돈’으로 시작된 송다희와 윤재석, 첫 만남은 그저 서로를 다독이고 도우며 친분을 쌓는 수준이었다. 그러던 중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뒤에 브레이크 없는 직진 로맨스를 택하며 ‘다재커플(송다희+윤재석)’은 결혼까지 골인했다.
얌전하고 귀엽기만 할 줄 알았던 막내커플의 반란은 시청자들의 큰 응원을 이끌어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주말드라마에서 느낀 로코의 맛에 ‘다재커플’에 대한 많은 관심을 드러냈고, 이상이가 보여준 스타일링부터 연기까지 호평했다. 이런 가운데 이상이가 직접 자신이 준비해온 윤재석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상이 인터뷰 사진=피엘케이굿프렌즈
▶이하 이상이 일문일답
Q. ‘한다다’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A. 아쉬움이 큰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많이 좋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였고,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과 가족이 되었는데 이제 촬영이 끝나면 더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 또 촬영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 간의 합이 ‘척하면 척!’ 정말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기분 좋게 잘 보내주고 싶다.
Q. 윤재석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거나 준비한 부분이 있는가.
A. 원래 내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재석이가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성격이니까 그걸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투도 빠르게 했다. 개인적으로 외적인 모습부터 변화를 줘야 그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희를 바라보는 눈빛,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나한테 평소에 없던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었다. 첫 등장할 때 터키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거여서 스타일리스트랑 화려한 의상들을 준비하자고 상의를 많이 했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니까 오대오 가르마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 다희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헤어스타일 변화도 주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Q. 극 중 이상이는 이상엽과의 브로맨스, 이초희와 달달한 로맨스 등으로 화제였다. 자신이 꼽는 명장면 또는 명대사는?
A. 가짜 여친으로 선자리에 180도 변신한 다희가 나타난 장면이다. 그 시점으로 계기로 재석이가 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장면이라 재석이에게 중요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명대사는 재석이가 다희한테 차이고 나서 거리를 두는데 다희가 재석이 속도 모르고 계속 찾아오는 장면에 나오는 대사다. “근데 사돈 혹시 나 좋아해요? 그러면 이런 거 하지 마요. 나는요 사돈. 지금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을 접고 있어요. 근데 사돈이 자꾸 이러면은 나 또 부풀어요. 그럼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 기대하게 하지 말아줘요” 가만히 대사를 살펴보면 이 말은 분명 거절이 맞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재석이의 마음은 거절이 아닌데 거절의 말들을 다희에게 해야 하는, 대사와 마음이 반비례하는 상황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Q. 배우 이상이에게 ‘한다다’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가?
A.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지금의 이상이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상이와 윤재석이 비슷한 면이 많아서 그런지 ‘서른살 이상이가 어떤 모습이었지?’ 하고 추억할 때 사진첩처럼 자리하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초희라는 파트너를 참 잘 만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A.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항상 새로운 배우가 되고 싶다. ‘이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이 배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보면 윤재석이었잖아!’ 하고 놀라게 해드리고 싶었다. 욕심일 수도 있는데 한 배역이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변신을 시도하고 싶다.
Q. 촬영 중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재석이가 다희랑 공원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나희-규진 커플과 딱 마주쳐서 전세가 역전되는 장면을 촬영할 때였다. 그때 촬영장소가 실제 시민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이어서 산책이나 운동을 나오셨다가 촬영 현장을 구경하는 분들이 많으셨다. 원래 내가 촬영할 때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그날따라 평소보다 카메라 뒤로 스태프들뿐만 아니라 공연장 객석에 계시듯 시민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런지 괜히 긴장을 하게 된 거다. 마침 혼잣말을 하는 대사를 해야 되는데 나를 지켜보는 수많은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하니까, 이게 혼잣말이 아닌 게 되는 것 같고 혼자 갑자기 고장이 나서 식은땀을 엄청 흘렸다. 셔츠가 땀에 젖어서 촬영을 잠깐 멈췄다가 땀을 식히고 나서 다시 촬영을 이어갈 정도로 식은땀이 많이 나는 거다. 다행히 금방 촬영을 다시 이어가긴 했지만 나 때문에 촬영이 멈췄단 사실에 식은땀이 두 배가 됐던 다시 생각해도 아찔했던 기억이 있다.
Q. ‘한다다’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A. 아쉬움이 큰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많이 좋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였고,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과 가족이 되었는데 이제 촬영이 끝나면 더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 또 촬영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 간의 합이 ‘척하면 척!’ 정말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기분 좋게 잘 보내주고 싶다.
Q. 윤재석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거나 준비한 부분이 있는가.
A. 원래 내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재석이가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성격이니까 그걸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투도 빠르게 했다. 개인적으로 외적인 모습부터 변화를 줘야 그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희를 바라보는 눈빛,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나한테 평소에 없던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었다. 첫 등장할 때 터키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거여서 스타일리스트랑 화려한 의상들을 준비하자고 상의를 많이 했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니까 오대오 가르마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 다희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헤어스타일 변화도 주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Q. 극 중 이상이는 이상엽과의 브로맨스, 이초희와 달달한 로맨스 등으로 화제였다. 자신이 꼽는 명장면 또는 명대사는?
A. 가짜 여친으로 선자리에 180도 변신한 다희가 나타난 장면이다. 그 시점으로 계기로 재석이가 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장면이라 재석이에게 중요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명대사는 재석이가 다희한테 차이고 나서 거리를 두는데 다희가 재석이 속도 모르고 계속 찾아오는 장면에 나오는 대사다. “근데 사돈 혹시 나 좋아해요? 그러면 이런 거 하지 마요. 나는요 사돈. 지금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을 접고 있어요. 근데 사돈이 자꾸 이러면은 나 또 부풀어요. 그럼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 기대하게 하지 말아줘요” 가만히 대사를 살펴보면 이 말은 분명 거절이 맞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재석이의 마음은 거절이 아닌데 거절의 말들을 다희에게 해야 하는, 대사와 마음이 반비례하는 상황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Q. 배우 이상이에게 ‘한다다’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가?
A.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지금의 이상이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상이와 윤재석이 비슷한 면이 많아서 그런지 ‘서른살 이상이가 어떤 모습이었지?’ 하고 추억할 때 사진첩처럼 자리하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초희라는 파트너를 참 잘 만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A.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항상 새로운 배우가 되고 싶다. ‘이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이 배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보면 윤재석이었잖아!’ 하고 놀라게 해드리고 싶었다. 욕심일 수도 있는데 한 배역이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변신을 시도하고 싶다.
Q. 촬영 중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재석이가 다희랑 공원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나희-규진 커플과 딱 마주쳐서 전세가 역전되는 장면을 촬영할 때였다. 그때 촬영장소가 실제 시민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이어서 산책이나 운동을 나오셨다가 촬영 현장을 구경하는 분들이 많으셨다. 원래 내가 촬영할 때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그날따라 평소보다 카메라 뒤로 스태프들뿐만 아니라 공연장 객석에 계시듯 시민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런지 괜히 긴장을 하게 된 거다. 마침 혼잣말을 하는 대사를 해야 되는데 나를 지켜보는 수많은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하니까, 이게 혼잣말이 아닌 게 되는 것 같고 혼자 갑자기 고장이 나서 식은땀을 엄청 흘렸다. 셔츠가 땀에 젖어서 촬영을 잠깐 멈췄다가 땀을 식히고 나서 다시 촬영을 이어갈 정도로 식은땀이 많이 나는 거다. 다행히 금방 촬영을 다시 이어가긴 했지만 나 때문에 촬영이 멈췄단 사실에 식은땀이 두 배가 됐던 다시 생각해도 아찔했던 기억이 있다.
이상이 이초희 사진=피엘케이굿프렌즈
Q. 형 윤규진 역이었던 이상엽과 유쾌한 브로맨스도 보여줬는데 호흡은 어땠는지, 서로 조언을 많이 주고 받았을지 등 케미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A. 초반에는 아무래도 서로 서먹서먹했는데, 어느 순간 형이 나한테 ‘그냥 우리 알아서 하자. 알아서 할게’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우린 이제 서로가 서로를 아는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 서로가 서로를 알아서 반응도 예측할 수 있고, 혹시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오더라도 형제라는 관계가 만들어졌으니까 어떻게 해도 괜찮겠다는 믿음이 더 커졌다.
Q. 함께 호흡을 맞춘 이초희는 어떤 파트너였는지, 서로 케미가 너무 좋았다는 평이 따르는데 자신들의 케미 점수를 매겨본다면?
A. 백점 만점에 삼십만 점이다. (웃음)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파트너복을 제일 많이 받은 것 같아서 감개무량했다. 초반부터 내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초희 누나가 먼저 마음도 많이 열어주고 리드를 했었다. 그리고 내가 로맨스 연기 경험이 많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할 때도 초희 누나가 중심을 많이 잡아줬는데 그럴 때마다 괜히 선배가 아니구나 싶었다.
Q. 결혼 선언, 겹사돈 등 조용하지만 파격적 행보를 보여준 다재커플을 한 단어로 표현해보면? 또 이상이가 연기를 하며 느낀 다재커플은 어떤 커플이었는지, 다른 커플들과 비교했을 때 이런 부분에서 더 매력적으로 끌리는 것 같다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연애세포! 주어진 역할과 대본에 충실히 연기를 한 것 뿐인데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배우로선 뿌듯하다. 연기할 때만큼은 진짜 몰입을 제대로 하려고 했고, 그런 모습들이 다재커플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을 더 재미있고 예쁘게 보여졌던 것 같다. 작품 속에서 캐릭터들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호흡이나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100부작이라는 주말드라마 특성상 남남이었던 두 인물이 서로 성장해가면서 서로 변화하고 느끼는 감정들이 더 잘 드러나서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다. 나나 초희누나나 서로의 장난을 잘 받아줬던 것들이 둘만의 아기자기하고 꽁냥꽁냥하게 그려져서 보시는 분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상이가 느낀 윤재석 캐릭터의 매력과 윤재석이 충분히 반할 법했던 송다희 캐릭터에 대한 매력은?
A. 내가 연기를 했던 캐릭터여서 그런지 객관화가 어렵다. 재석이의 매력이 뭘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 떠오르지 않는데, 평소에 나도 장난을 많이 치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 것들이 재석이 캐릭터랑 많이 닮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보여서 더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대사로도 나왔었는데 아기자기하면서도 때론 대범하고 필요할 때 수건을 던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모습이 재석이 반한 다희의 매력이지 않을까 한다.
Q. ‘한다다’를 촬영하면서 가족들에 대한 이상이라던가 느꼈을 따스함이 있었을 것 같다. 자신이 ‘한다다’를 통해 느낀 가족관이라던가 앞으로 이런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게 있을지 궁금하다.
A.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결혼에 대해 한 번쯤 제대로 생각하면서 미래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또 부모님이 점점 연세가 드시는 걸 보면서 곁에 있을 때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고 다짐도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서 부모님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아들이 되고 싶다.
Q. 앞으로 이상이가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A. 요즘 내가 K좀비에 빠져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장르물에도 꼭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 또 살면서 내가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은 직업군의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 스쿠버다이빙 전문가, 남극 기지에 있는 과학자 등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일들을 배우고 공부하면서 연기를 하게 된다면 그 인물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내가 아직 사서 고생을 더 해보고 싶은가 보다. (웃음)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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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초반에는 아무래도 서로 서먹서먹했는데, 어느 순간 형이 나한테 ‘그냥 우리 알아서 하자. 알아서 할게’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우린 이제 서로가 서로를 아는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 서로가 서로를 알아서 반응도 예측할 수 있고, 혹시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오더라도 형제라는 관계가 만들어졌으니까 어떻게 해도 괜찮겠다는 믿음이 더 커졌다.
Q. 함께 호흡을 맞춘 이초희는 어떤 파트너였는지, 서로 케미가 너무 좋았다는 평이 따르는데 자신들의 케미 점수를 매겨본다면?
A. 백점 만점에 삼십만 점이다. (웃음)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파트너복을 제일 많이 받은 것 같아서 감개무량했다. 초반부터 내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초희 누나가 먼저 마음도 많이 열어주고 리드를 했었다. 그리고 내가 로맨스 연기 경험이 많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할 때도 초희 누나가 중심을 많이 잡아줬는데 그럴 때마다 괜히 선배가 아니구나 싶었다.
Q. 결혼 선언, 겹사돈 등 조용하지만 파격적 행보를 보여준 다재커플을 한 단어로 표현해보면? 또 이상이가 연기를 하며 느낀 다재커플은 어떤 커플이었는지, 다른 커플들과 비교했을 때 이런 부분에서 더 매력적으로 끌리는 것 같다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연애세포! 주어진 역할과 대본에 충실히 연기를 한 것 뿐인데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배우로선 뿌듯하다. 연기할 때만큼은 진짜 몰입을 제대로 하려고 했고, 그런 모습들이 다재커플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을 더 재미있고 예쁘게 보여졌던 것 같다. 작품 속에서 캐릭터들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호흡이나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100부작이라는 주말드라마 특성상 남남이었던 두 인물이 서로 성장해가면서 서로 변화하고 느끼는 감정들이 더 잘 드러나서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다. 나나 초희누나나 서로의 장난을 잘 받아줬던 것들이 둘만의 아기자기하고 꽁냥꽁냥하게 그려져서 보시는 분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상이가 느낀 윤재석 캐릭터의 매력과 윤재석이 충분히 반할 법했던 송다희 캐릭터에 대한 매력은?
A. 내가 연기를 했던 캐릭터여서 그런지 객관화가 어렵다. 재석이의 매력이 뭘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 떠오르지 않는데, 평소에 나도 장난을 많이 치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 것들이 재석이 캐릭터랑 많이 닮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보여서 더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대사로도 나왔었는데 아기자기하면서도 때론 대범하고 필요할 때 수건을 던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모습이 재석이 반한 다희의 매력이지 않을까 한다.
Q. ‘한다다’를 촬영하면서 가족들에 대한 이상이라던가 느꼈을 따스함이 있었을 것 같다. 자신이 ‘한다다’를 통해 느낀 가족관이라던가 앞으로 이런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게 있을지 궁금하다.
A.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결혼에 대해 한 번쯤 제대로 생각하면서 미래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또 부모님이 점점 연세가 드시는 걸 보면서 곁에 있을 때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고 다짐도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서 부모님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아들이 되고 싶다.
Q. 앞으로 이상이가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A. 요즘 내가 K좀비에 빠져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장르물에도 꼭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 또 살면서 내가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은 직업군의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 스쿠버다이빙 전문가, 남극 기지에 있는 과학자 등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일들을 배우고 공부하면서 연기를 하게 된다면 그 인물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내가 아직 사서 고생을 더 해보고 싶은가 보다. (웃음)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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