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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시양 “주향대군, ‘관상’ 이정재 참고…한 마리의 호랑이 같았다”[M+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0.28 07:00:03 | 최종수정 2021.10.28 16:44:32
곽시양 인터뷰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지난 27일 오후 곽시양은 SBS 드라마 ‘홍천기’의 종영인터뷰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이다.
곽시양이 맡은 주향대군은 수양대군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왕좌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며 마왕을 제 손에 넣고자 한 욕망 가득한 인물이다. 주향대군은 외적인 모습부터 날카롭고 차가움이 묻어날 정도로, 냉랭함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곽시양 이정재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곽시양은 이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작품, 그중에서도 영화를 주로 참고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특히 영화 ‘관상’의 이정재가 그려낸 수양대군을 참고했음도 짚었다.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 역할을 맡으신 이정재 선배님을 많이 보고 주향대군에게 입히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수양대군이 모티브다 보니까 이정재 선배님이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가져오려고 노력을 해봤다. 좀 부담도 된 건 사실이다. 워낙 수양대군 역할을 멋있고 인상깊게 해주셔서, 조금 부담도 됐지만 내 나름대로 색깔도 조금 바꿀 수 있다고 하면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정재의 수양대군과 비교했을 때, 곽시양의 주향대군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또 어떤 걸 부분을 더욱 살리고 자신만의 색깔을 넣었는지도 설명했다.
“이정재 선배님의 수양대군을 보면서 가장 가져오고 싶었던 것은 ‘묵직함’이었다. 묵직하고 한 마리의 수컷 호랑이 같은 모습들을 가져오고 싶었다. 그런 부분들을 살려보려고 더 노력했다. 그런 색깔과 그런 부분들, 묵직한, 한 마리의 수컷 호랑이 같은 카리스마를 많이 가지고 오고 싶었고, 주향대군과 곽시양에 입혀 보려고 많이 노력했다.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내가 어떻게 이정재 선배님을 따라가겠냐. 아직 많이 배우고 있는 상태이고. 정말 닮고 싶다. 많은 캐릭터를 하시면서도 그 캐릭터만의 맛깔나게 살리는 부분과 내가 생각 못 한 부분을 더욱 멋있고 재밌게 만들어 가시는 걸 많이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굉장히 다르지 않냐. 이정재 선배님은 이정재 선배님대로 하셨을 거고, 나는 ‘곽시양의 주향대군이라면 어떨까. 어떻게 할까’ 이런 거를 생각하면서 주향대군 만의 색깔을 조금 더 만들려고 했다.”
주로 악역을 많이 맡는다. 악역의 매력은 무엇인지, 또 악역을 하다 보면 시청자들의 분노 가득한 욕을 받기도 하는데 이런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지, 실제 곽시양은 어떤 사람인지도 궁금했다.
“부담감은 전혀 없다. 많이 해보고 싶은 캐릭터들이 있다.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부담감은 절대 없지만, 방송 중에 욕을 먹는 건 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행복하고 예뻤으면 좋겠는데, 그걸 방해하는 게 한편으로 주향대군이지 않았나.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욕을 해줘야 내가 잘했구나 하는 나만의 생각이다. 실제 곽시양과 관련해 가까운 사람에게 자주 듣는 말이 ‘동바’다. 동네바보라는 뜻이다. 많은 분이 아는 차가운 모습이나 날카로워보이는 모습과는 상반된다고 말하더라.”
“악역도 다양한 것 같다. 이정재 선배님이 한 수양대군도 있고, ‘암살’에 나온 캐릭터도 있고, ‘도둑들’에 나온 이정재 선배님도 있는 것처럼 색깔의 매력이 다 다르다. (나도) 다양한 모습의 악역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악역의 매력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것 같다.”
‘홍천기’ 곽시양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앞으로 곽시양의 연기 인생에 있어 ‘홍천기’와 ‘주향대군’은 어떤 의미로 남을지도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분이 ‘이런 왕도 있었지, 왕이 되지 못했지만, 이런 왕이 있었지’ 했으면 한다. 곽시양이 연기한 주향대군. 왕이라고 기억하길 원한다고 한 이유는 주향대군을 연기하면서 항상 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묵직함이 나오지 않았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수많은 왕 중에 곽시양이 왕 역할 한 것도 있잖아. 묵직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코미디에 대한 욕심도 드러낸 곽시양, 예능프로그램에서 내추럴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지 않을지 궁금했다. 더불어 어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지도 물었다.
“예능프로그램은 (실제) 곽시양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토크 예능은 무섭다. 무슨 말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내가 인생을 즐겁게 산다는 생각은 안든다. 진지하게 다가가려고 하는데 웃겨 보이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예능을 나가서 재밌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에는 백종원 선생님과 요리프로그램하는 걸 해보고 싶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맛있게 만들고, 쉽게 만드는 게 백종원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서 한 번쯤 배워볼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곽시양은 현재 차기작인 JTBC 새 드라마 ‘아이돌 : The Coup’(이하 ‘아이돌’)을 준비 중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 언급했다.
“(주향대군과는) 정말 다른 면의 차가움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되게 재밌는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는 생각이 든다. ‘아이돌’을 어느 정도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잘 몰라서 정확히 답변 드리기 어렵지만, 정말 인간 계산기이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가치를 따진다. 얼마나 플러스를 주고 마이너스를 줄지를 말이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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