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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지옥’ 연상호 감독 “류경수, 예전의 박정민 보는 느낌 들었다”[M+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11.27 07:01:03 | 최종수정 2021.11.27 12: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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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

연상호 감독이 ‘지옥’을 통해 새로운 디스토피아를 열었다.

지난 25일 오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옥’이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배우들의 비하인드를 오픈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매번 연상호 감독은 상상해본 적 없는 인간 군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미지의 존재가 주는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며 신선한 매력을 주고 있다. 이에 ‘지옥’은 화제작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24시간 만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은 지옥 공개되는 날 개인적으로는 공개되고 하루 지나면 넷플릭스에 순위가 나온다. 한국 순위에서 한 2위 정도 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렸다. 2위를 기대했는데 1위를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또 (순위가) 오후 11시 정도에 업데이트되더라. 그러고 잤는데 제작사 대표나 여기저기 글로벌 1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어리둥절했던 것 같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감사하게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반도’에서 함께 했던 이레, ‘방법’에서 열연했던 정지소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레의 캐릭터는 남성 캐릭터였음에도 성별을 전환했고, 정지소는 천사로 출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레는 영화에 나오는 것 외에도 현장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나 이런 게 엄청난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옥’ 원작에서는 아들이었던 역할이었다. ‘누가 했으면 하냐’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계속 이레가 떠올랐고, 설정을 바꿔서 해줬으면 했다. ‘지옥’의 장르가 코스믹 호러라고 생각한다. 코스믹 호러라고 하는 건 미지의 초자연적인 존재와 그의 대비되는 인간의 작음이 공포의 근간을 이루는 거다. 고지를 내리는 천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는 없지만, 천사라는 존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부산행’에서 첫 번째 좀비가 심은경이었던 것처럼 일종의 이스트 에그가 있었으면 했다. 초기에 그린 부분이 정지소와 닮은 부분이 있어 연락해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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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인터뷰 사진=넷플릭스


전반부에서 활약하는 유아인은 정진수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유아인이 아니었으면 누가 정진수를 했겠냐’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아인을 처음 만났던 거는 ‘버닝’의 영화 촬영 고사를 할 때 만났었다.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과 이야기할 자리가 있었다. 그때 유아인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인상이 깊었다. ‘버닝’이 공개됐을 때 시사회 때도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못했지만 관심있게 바라본 기억이 든다. 정진수라는 인물은 내면에 뒤틀린 단단한 논리 같은 게 있다. 뭔가 내면에 감춰져 있는 것들이 비쭉비쭉 튀어나와야 한다 생각하고, 유아인이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세공하듯 디테일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버닝’ 시사회, 고사 때 만난 인상 같은 경우도 정진수 역할을 두고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높다는 반응이다. 웹툰을 영상화하면서 가장 살리려고 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만화 작업을 할 때 최규석 작가가 연출하는데 있어 되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물어본 기억이 있다. 시나리오에 표현되어 있는 살인범이 있는 집 근처의 가게 등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해줬다. 혼자 작업하지만 영화와 되게 비슷하게 작업한다. 표현되어 있는 장소를 실제로 찾아내려고 발품을 많이 파는 편이다. 사진들을 많이 수집한다. 재밌었던 거는 만화에 표현됐던 것이 최규석 연출자를 통한 것도 있지만 애초에 생각한 것과 비슷하고 룩이었던 부분이 놀라웠다. 촬영장에서는 중간에 살인자의 집 근처에서 납치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최규석이 놀러왔는데 놀라더라. 자기가 만화를 그릴 때 로케이션한 장소였다고. 협의를 하지 않았는데 찾다보니 비슷한 장소였다.”

화살촉의 폭력성과 BJ의 역할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폭력에 대한 수위가 높아서 자극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극단적으로 묘사가 되어야 했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 거라는 것도 동의한다. 수위 조절도 논의를 통해서 정했다. 만화에서는 더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도 나온다. 만화에서 몇몇 장면들을 빼고, 다른 식으로 묘사하려고 한 결과물이었다. 화살촉 BJ는 프로파간다성 스피커가 하는 역할 같은 것들이 시각적, 청각적으로 실체화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얼굴 같은 것을 메이크업으로 가리고, 사람들을 선도하는 모습들을 바랐던 것 같다. 김도윤은 그것에서 어떻게 하면 그것을 실체화할지 고민했다. 목소리가 항상 쉰 상태로 소리를 지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프로파간다성에 가깝다고 생각했고. 이동욱(김도윤 분)이라는 캐릭터는 전반부와 후반부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대비 같은 것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나도 그런 부분이 좋았다.”

유지사제 역의 류경수도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연상호 감독은 류경수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경수는 유지사제 캐스팅을 하고 있을 때 이미 ‘이태원 클라쓰’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라이징한 스타였다. 배우 담당 연출부가 오더니 보통 배우 담당 연출부가 여러 오디션을 보는데 류경수 배우가 비디오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해서 왔다고 하더라. 매니지먼트도 있고 라이징한 친구가 이렇게 굳이 오디션까지 보러 왔을까 생각을 했다. 그때 류경수 배우가 오디션을 본 역할이 유지사제엿다. 유지사제라는 캐릭터를 통해 디렉션하고 싶은 모습이 오디션 영상에서 이미 다 들어있더라. 류경수가 해석한 유지사제와 내가 해석한 유지사제가 닮아있다고 느꼈다. 그러고 캐스팅을 했다. 사실은 류경수와는 작업을 이번에 처음 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냐면, 예전에 박정민과 처음 작업할 때와 비슷했다. 되게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나 연기에 대한 열정, 본인이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고 그런 모습들이 저 배우 옛날 박정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배우 느낌도 다른데 좋은 느낌인데 류경수 배우가 연기로 보여줄 여러 모습들이 궁금하고, 다음 작품도 함께 하고 있다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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