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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철인왕후’ 설인아 “조화진, 이유있는 악역…‘백일의 낭군님’ 참고”[M+인터뷰]

기사입력 2021.02.15 12:31:02 | 최종수정 2021.02.15 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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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 인터뷰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철인왕후’ 설인아가 김정현을 향한 사랑에 흑화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 설인아는 코로나19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종영인터뷰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헤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다.

설인아는 극 중 철종의 첫사랑이자 후궁으로 책봉된 조화진 역을 맡았다. 그는 “저의 꿈은 전하입니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순수하게 사랑을 보여줬지만, 점차 중전 김소용과 대립하며 흑화했고 이 과정에서 질투와 배신감에 사로잡힌 날카로운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후 조대비(조연희 분)의 계략에 휘둘린 자신을 후회하는 모습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움을 샀다. 그렇게 악역임에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매력까지 보여준 설인아는 조화진이라는 캐릭터를 제 것으로 완벽히 채색하는데 성공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그는 ‘철인왕후’를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과 조화진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나갔는지에 대한 비하인드를 직접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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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 설인아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이하 설인아 일문일답

Q. ‘철인왕후’의 촬영을 마친 소감은?

A. 오랜만에 한 사극이어서 많이 부담도 있었고 떨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배우분들과 스태프, 감독님과 호흡이 좋아서 내가 생각했던 부담보다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변해가는 조화진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사전에 어떤 준비를 했었나?

A. 대본이 나오고 화진이로 계속 살아가다 보니 화진이한테 이입을 해서 가끔씩 감정이 더해갈 때가 있었다. 이런 부분을 조절해가면서 사극 톤이나 애티튜드 등에 대해 신경을 썼던 것 같고 아무래도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사극 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Q. 조화진의 흑화는 ‘철인왕후’ 속 하나의 관전포인트였다. 이를 위해 참고한 작품이 있을까. 또한 조화진이 흑화하게 만든 여러 요소가 존재하는데 그 시작점이 무엇이라고 해석했는지 궁금하다.

A. 내가 생각하기에 화진은 조금 딱하고 사랑에 솔직해서 상황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화진이가 상대에 따라 감정 표현하는 것이 극과 극이었는데 상대 캐릭터에 따라 감정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설인아로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악역으로 보지 마시고 좀 크게 보면 화진이의 다양한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이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흑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온전히 내가 사극에 맞는 톤으로 전달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여배우 중에는 나만 정극이었다보니 코미디적인 요소가 없어 감독님과도 상의를 많이 했다. 혼자 너무 정극으로 가면 드라마 전체적인 분위기에 튈 수 있으니 이를 녹여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작품을 보면 좋을까 하다 ‘이산’도 보고 ‘백일의 낭군님’도 보면서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준비했다. 장면 중에서는 내가 중전을 오해하고 수릿날 중전에게 화살을 겨누고 사냥놀이용 활로 중전을 살짝 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Q. 설인아의 목소리는 살짝 허스키하며 매력적인 편이다. 다만 정극 속에서의 모습을 많이 보다 보니 사극과는 쉽게 매치가 되지 않았다. 혹시 ‘철인왕후’를 준비하며 자신의 목소리가 사극에서 어울릴까하는 걱정이나 부담감은 없었을까.

A.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 어울린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작품이다. 배우로서 목소리를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는 점을 깼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 자체가 없다.

Q. 함께 호흡을 맞춘 신혜선, 김정현, 배종옥 등은 어떤 배우였고 호흡은 어땠을까.

A. 신혜선과 할 때는 리허설부터 촬영 슛까지 다양하고 생생한 연기가 나올 수 있었고 촬영하는 배우들 중 제일 많은 스케줄이 있는 언니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음과 배려가 넘치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 김정현 오빠과는 두 번째 만남이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괜한 든든함과 친근함이 느껴졌고, 오빠가 그만큼 잘 챙겨주고 집중하는 모습에 함께 더 깊게 빠져 들 수 있었다. 유민규는 보기와는 다르게 개구쟁이에 수다쟁이여서 그 매력에 빠져 나 또한 TMI로 나에 대한 얘기를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조연희 선배님과는 둘이 (배역의 악행이) 어디까지 갈지, 더불어 두 캐릭터 모두 욕을 많이 먹어서 우리 오래 살 거 같다며 장난스레 농담하면서도 슛이 들어갈 땐 진지한 모습을 잃지 않으시는 모습에 반했다. 배종옥 선배님은 연기할 때의 카리스마와 달리 젤리를 사랑하시는 모습이 많이 귀여우셨다.

Q. ‘철인왕후’ 중 가장 인상적이거나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면?

A. 내가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정말 많았다. 화진이가 나오는 신에서는 끝까지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이 믿고자 하는 것을 위해 영평군한테 국궁장에서 ‘그 시체는 꼭 오월이어야만 한다’라고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때 시청자분들이 보기에는 ‘화진이가 미쳤구나’라고 보였을 수 있지만 그때 화진이가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라고 보였던 장면이라 인상적으로 읽었고 대본을 읽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그 상황을 믿고 싶을 만큼 화진이가 많이 불안해 보였는데 한편으론 내가 생각하기에도 좀 미웠고, 영평군이 답을 말해주는데도 왜 그렇게 답을 할까 싶었고, 안송 김문의 계략에 빠져 결국엔 대왕대비마마(배종옥 분)가 원하시는 대로 철종을 위해 석고대죄를 하며 호수에서의 일이 다 본인 탓이라고 하는 부분, 대왕대비마마가 증명해 보라고 할 때 본인의 목에 칼을 직접 올리는 그 부분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

Q. 설인아에게 ‘철인왕후’와 ‘조화진’ 캐릭터는 어떻게 기억될 것 같은가.

A. ‘철인왕후’는 제일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였다. ‘철인왕후’를 통해 여유로움을 배웠고 아직 배울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으며, 용기를 얻게 되었다. 화진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할까 걱정했었는데 이유 있는 악역이니 이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철인왕후’를 사랑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재미있게 봐주시는 시청자분들이 계셔서 더 많은 기쁨 속에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작품으로 또 나타날테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Q. 주짓수, 태권도 등에 능통한 걸로 알고 있다. 이번에 활쏘기 등 운동신경이 엿보이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는지, 혹시 또 새로 배우고 싶은 운동 등이 있을까

A. 뭐든 잘하는 화진을 연기하기 위해 서예, 승마, 국궁까지 열심히 연습하며 준비했다. 실제 국궁 연습장에 가서 기본기부터 열심히 연습했다. 그래서 국궁 선생님도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Q. ‘철인왕후’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는데 향후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A.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요즘 ‘킬링이브’라는 BBC 드라마를 보면서 빌라넬이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장르로만 이야기하면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Q. 차기작 및 2021년도 활동 계획은?

A.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좋은 기회로 함께하게 되는 작품 하나하나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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