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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선배 그 립스틱’ 원진아 “‘체험 삶의 현장’ 같은 프로 나가고 싶다”[M+인터뷰]

기사입력 2021.03.10 12:31:01 | 최종수정 2021.03.10 1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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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아 인터뷰 사진=유본컴퍼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가 로운과 밀고 당기는 애틋하고 달달한 로맨스로 봄 같은 설렘은 선사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이하 ‘선배 그 립스틱’)이 종영했다. 극 중 원진아는 윤송아 역을 맡아 채현승(로운 분), 이재신(이현욱 분)과 삼각로맨스를 그려냈으며,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줬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 만큼 시작 전부터 원진아, 로운, 이현욱, 이주빈 등이 그려낼 ‘선배 그 립스틱’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메인포스터는 노을을 지는 모습 속 원진아와 ㄹ로운의 로맨틱한 키스 현장이 담겨 있어 불을 지핀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원진아는 차분한 연기력으로 똑부러지면서도 사랑과 일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섬세한 감정을 진솔하게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파트너였던 로운과도 알콩달콩 선후배 케미를 발산하며 애틋하고도 달콤한 로맨스를 그려내 시청자들의 마음에 봄바람을 살랑살랑 불게 만들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열심히 달려온 그는 서면으로 종영인터뷰를 진행했고, 아쉬우면서도 무사히 마친 뿌듯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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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 사진=유본컴퍼니


▶이하 원진아 일문일답 전문

Q. 코로나19 장기화 속 한 작품을 무사히 마친 소회는?

A. 작년 한 해, 그리고 올해 2021년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힘든 상황 속에서 무사히 촬영을 마치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하루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고 모두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드라마는 촬영을 마치고 종방연이나 마무리하는 자리가 없었던지라 언젠가 늦게라도 다 함께 얼굴 보고 회포를 풀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다.

Q. ‘화장품 브랜드 마케터’라는 역할을 준비하면서 ‘윤송아’의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줄 수 있는 메이크업과 패션 등 외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데 특히 더욱 신경 썼다고 전했다. 그만큼 방송 내내 원진아가 소화한 스타일링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가 있다면?

A. 무엇보다 우리 스타일리스트와 헤어, 메이크업 팀의 노고가 정말 컸다. 나도, 스태프들도 너무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보여주고자 했다. 일반적인 오피스룩에 소재나 패턴보다는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자는 스타일리스트팀의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메이크업 역시 립이나 쉐도우 컬러에 특히 신경을 썼다. 결과적으로 드라마가 가진 풍부한 톤이나 감독님이 추구하는 연출과도 잘 어우러진 것 같아서 그동안 함께 고생 해주신 스태프분들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Q. 그렇다면, 원진아가 스타일링과 관련해 직접 어떤 의견을 냈을지, 또 캐릭터를 위해 스타일적인 부분에서 가장 고려한 부분은 무엇인지 등 궁금하다.

A. 촬영을 준비하면서 실제 뷰티 브랜드 현직자 분들을 만났을 때 상상했던 직장인의 모습보다 훨씬 더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자신을 가꾸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개성을 표현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송아 역시도 스스로 ‘끌라르’의 얼굴이 되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았다.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디테일 하나하나에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송아의 애정과 열정이 잘 묻어나길 바랐었다. 너무 심심하고 단조로운 스타일만 아니었으면 했고, 내 역할은 그저 전문가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겠다고 생각했다.

Q. ‘윤송아’는 ‘채현승’과 ‘이재신’,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원진아가 생각하는 송아의 매력은 무엇인가.

A. 일단 송아처럼 매사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를 해내는 모습은 그 누구라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점 같다 그리고 재신이나 현승이 역시 그러한 송아의 모습에 처음 반했다면,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연인에게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한다. 일과 사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매력 포인트를 갖췄기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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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 종영인터뷰 사진=유본컴퍼니


Q. ‘윤송아’와 ‘채현승’이 서로 밀고 당기는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로운과의 호흡은 어땠나.

A. 나도, 로운도 서로 상대가 무엇을 하든 받아주겠다는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장면이든 일방적인 연기나 감정이 아니라 함께 ‘맞춰 나간다’라고 느낄 수 있었던 그 호흡이 특히 좋았던 것 같다. 로운의 그런 유연하고 긍정적인 모습에서 배우로서의 책임감 또한 느껴져서 나 역시도 편하게 믿고 연기할 수 있었다.

Q. 실제 원진아가 송아처럼 일과 사랑을 선택해야 할 경우라면 어떤 것을 택할지, 본인이 생각하는 싱크로율은?

A. 사실 일과 사랑, 둘 중 무엇을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잘 납득되진 않는다. 하하. 일과 사랑의 영역은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극 중 송아 역시도 무엇을 선택하고 포기했는지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가만 보면 송아도 일과 연애를 늘 병행해왔다. 그 과정 속에서 시련도, 상처도 있었지만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을 뿐, 송아도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이유는 불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함께 호흡을 맞춘 로운, 이현욱, 이주빈 등은 어떤 배우였고 호흡은 어땠을까.

A. 로운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분이다 보니 밝고 건강한 친구일 것이라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함께 연기하면서 진중하고 신중한 면모에 깜짝 놀랐다. 생각이 깊은 만큼 모든 것에 열려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로운도 서로 상대가 무엇을 하든 받아주겠다는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장면이든 일방적인 연기나 감정이 아니라 함께 ‘맞춰 나간다’라고 느낄 수 있었던 그 호흡이 특히 좋았던 것 같다. 로운의 그런 유연하고 긍정적인 모습에서 배우로서의 책임감 또한 느껴져서 나 역시도 편하게 믿고 연기할 수 있었다. 이현욱과는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로 인연의 고리가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긴 호흡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서 정말 신기했다. 현장에서 만난 현욱 선배님은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 나도 좀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이주빈과는 촬영 시작 전 몇 번의 만남만으로도 금방 친해졌다. 메시지나 SNS로 얼른 촬영장에서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인사처럼 하기도 했었다. 근데 막상 송아와 효주가 마주치는 분량 자체가 많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작품에서 좀 더 긴 호흡으로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바람이다.

Q. 촬영 중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A. 극 중 끌라르 마케팅팀 회식 신들은 안타깝게도 거의 아침에 찍는 경우가 많았다. (웃음) 나도 그렇고 다들 부은 얼굴로 아침 댓바람부터 텐션 올리려고 으›X 으›X 하던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다. 촬영하다 보면 얼굴 부기가 빠지는 걸 실시간으로 목격하기도 했다. 짧은 회식 장면이어도 알게 모르게 애드리브가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실제 촬영할 때보다 방송으로 시청할 때 훨씬 생동감 넘치게 느껴졌던 장면들이었다.

Q.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부터 ‘라이프’ ‘날 녹여주오’, 영화 ‘돈’ ‘롱 리브 더 킹’까지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왔다. ‘선배 그 립스틱’에서는 한 작품을 이끌며 역할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배우로서 변곡점이 되었을 작품같다.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은가.

A. 작품을 끝마치고 나면 느끼는 감정은 늘 새롭고 다르다. 때로는 선배님들께 배웠던 점을 곱씹어 보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고쳐야 하는 점을 반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장이 마냥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데뷔작 ‘그냥 사랑하는 사이’ 제작진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물심양면 이해와 배려 속에 오롯이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동료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관계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고 신선했다. 무언가 가르쳐주고, 누군가를 끌어준다기 보다 자유롭고 동등한 분위기 안에서 다 함께 방향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이동윤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Q. 예능에서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혹시 재밌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과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A. 예능 중에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있다. 귀여운 아기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도 종종 본다. 세상의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것 같다. 직접 출연한다면… 과거 ‘체험 삶의 현장’이나 ‘일로 만난 사이’처럼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부딪혀보는 예능에 참여해보고 싶다.

Q. 최근 원진아가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베일을 벗었다. ‘지옥’을 포함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드라마에 이어서 영화 ‘보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보이스’에서는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것을 잃은 가정의 아내로, 또 ‘지옥’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지옥행 ‘고지’를 받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는 엄마로, 인간으로서 무너져 내리는 과정과 극한의 감정들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 ‘선배 그 립스틱’과는 또 다른 면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나 역시도 기대가 된다. 이후에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작품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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