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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지진희, a.k.a 연기 열정 #김현주 #허준호 #부상[M+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6.16 12:31:01 | 최종수정 2021.06.16 16:35:01
지진희 인터뷰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는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연출 송현욱‧극본 송자훈, 백철현)에서 이석규와 한정현 역을 소화해낸 지진희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그는 솔직하고 담백하게 작품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언더커버’는 지난 2016년 방송된 영국 BBC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이다. 극 중 지진희는 과거 정보요원 이석규라는 신분을 숨긴 채 한정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최연수(김현주 분)의 남편이자 한승구(유선호 분)와 한승미(이재인 분)의 아빠 역을 맡았다.
그는 다정한 성격으로 가족들을 살피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지만, 정보요원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그런 이유에서 지진희는 늘 자신의 정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인 것처럼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석규의 심리를 세세하게 그려냈으며, 최연수의 공수처장 지명 후 어쩔 수 없이 정보요원 시절의 모습을 꺼내며 화려하지만 절제된 액션을 거뜬하게 선보이기까지 했다. 그만큼 불안과 행복을 오가는 폭 넓은 감정 연기, 강렬하고 통쾌한 액션을 소화해낸 지진희에게는 호평이 잇따랐다.
‘언더커버’ 지진희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언더커버’는 지난 12일 지진희가 한정현이 아닌 이석규의 이름을 찾으면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8개월이라는 긴 촬영해왔던 작품인 만큼 이를 떠나보내는 그는 아쉬우면서도 후련한 종영소감을 털어놨다.
“시원섭섭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오후 11시 금요일, 토요일 방송대가 사실 보기 쉬운 시간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화제성도 많은 타 방송국의 드라마도 있었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3%~5%로 마무리 지었다는 것은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좀 더 좋은 시간대였으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스태프들, 연기자분들 고생 많이 했다. 8개월 동안 여름부터 겨울까지 찍었다. 고생들 많이 했다. 그거에 대한 어떤 보상이랄까. 이런 부분이 시청률로 나와준 것에 만족해야 할 부분이 있다. 아쉬운 부분은 좋은 시간대였으면 어땠을까하는 것과 장시간 찍다 보니까 계절감이 섞인 부분이다. 너무 덥고 추울 때 찍어야 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기도 했다. 또 액션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개인적인 욕심이다. 그런 부분에 기대가 있었다. 그래도 액션신들을 보면 나쁘지 않고 마음에 들었다.”
실제 ‘언더커버’에서는 총격 신은 물론 물에서 탈출하고, 격투를 벌이는 등의 다양한 액션 신이 등장했다. 지진희는 어색함 없이 하기 위해 95% 정도를 최대한 자신이 소화해냈다고 밝혔다.
“기본적인 액션에 대해서는 거부감과 부담감이 없었다. 체력적인 부분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컸다. 그 부분을 무술팀과 상의했고, 만나서 몇 번 해봤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느꼈다. 아주 덥고, 추울 때라 체력관리는 해야 하긴 했다. 사실 체력 관리는 평소에 워낙 많이 해서 그걸 촬영할 때 끌고 가는 편이다. 이건 매 작품 반복이다. 현장에서 95% 이상을 내가 소화해냈어야 했다. 내가 아닌 것이 나에게 보이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쓰고, 감독님도 직접 소화했으면 한다 해서 웬만하면 내가 다 했다.”
다양한 액션 신 중에서도 지진희는 ‘봉고차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다만 이 장면을 찍던 중 부상을 입었음도 고백했다.
“처음으로 한정현이 옛날에 정보요원이었던 이석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굉장히 절제된 액션이 있었고, 화려하지 않았지만 화려했다. 폭력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써야 하는 상황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때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아직도 안 붙는다. 엄지손가락은 꺾어져 있다. 그때 다친 거라 아무래도 평생 잊지 못할 거다. 사는데 지장은 없다. 비오는데 시큰시큰거리는 것 말고는 (괜찮다). 오늘도 계속 뚝뚝거리더라. 새끼 손가락은 인대 문제라…8개월 넘게 촬영하느라 시기를 놓쳐 고치지를 못했다. 낫는데 오래 걸릴 거다.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언더커버’ 지진희 종영 인터뷰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지진희의 연기뿐만 아니라 ‘언더커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이석규(한정현)과 최연수의 관계였다. 무엇보다 김현주는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와 ‘애인 있어요’에 이어 무려 세 번째 호흡이었다.
“둘이 호흡이 너무 잘맞았다. 그건 아마 신뢰인 것 같다. 믿음이 분명 있다. 그 전에도 느꼈던 부분인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그 친구도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우리가 세 번이나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라. 주변을 봐도 이렇게 하기 쉽지 않고, 너무 그러지 않으려고도 하더라. 우리는 일부러 안하거나 이런 건 없었지만, 장르 자체가 20년 전에는 로맨틱 코미디 느낌이었다면, ‘애인있어요’는 멜로였다. 그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많이 각인이 됐나 보다. ‘애인있어요’의 연장선으로 많이 생각하셔서 ‘언더커버’에 기대를 많이 하셨다. 막상 보니 부부인데 만나는 일이 별로 없어서 좀 더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도 해주셨다. 극 중에서는 서로 바쁘게 일을 했다. 만약 ‘언더커버’가 멜로였다면 우리는 서로 ‘NO’라고 했을 것 같다. 그렇지 않아서 괜찮을 것 같았다. 네 번째 만남도 괜찮다. 우리끼리도 이야기했다. 가능성을 따져보니 사극이나 얽히지 않는 스토리, 시트콤이나 만나도 사돈 정도가 낫지 않을까. 아마 찍는다 해도 10년이나 20년 후 쯤일 것 같다.”
또한 신기한 인연은 여럿 존재했다. 김현주와는 세 번째였다면, 한고은, 허준호, 정만식과는 이미 한 차례씩 호흡을 맞췄다.
“역시 너무 좋았다. 명불허전이다. 허준호 선배는 굉장히 바른 생활을 하신다. 술, 담배를 안한다. 같이 회식 자리에 가도 제로 콜라를 먹는다. 고기는 나와 쌍벽을 이루면서 먹고 나랑 잘 통한다. 워낙 경험이 많으셔서 도움을 항상 많이 받고 있다. 좋아하는 취미도 같다. 같이 골프를 치러 다닌다. 워낙에 자기 관리도 너무 잘하신다. 골프를 치러 가면 보통 18홀을 걷고 뛰어다니신다.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도 조금씩 해보고 그러는데, 멋진 동료라고 생각한다. 언제든 뭐든 또 같이 할 수 있으면 전혀 부담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만식이라는 배우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순박하고 착한 친구이다. 다들 만식이가 나보다 형인 줄 아는데 내가 훨씬 형이다. 착하고 열심히 자기 일을 완벽하게 하는 친구이다. 이번 역할에서도 되게 멋진 역할을 해줬다. 늘 같이 했으면 한다. 정만식도 영화 ‘수’에 이어 또 만난 거다.”
“한고은은 ‘봄날’에서 만났다. 독보적인 느낌이 있다. 드라마나 어디 나오는 것을 보면 똑 부러지는 부분이 있다. 누군가 따라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어서 지금까지 꾸준히 할 수 있지 않았나. 만나서 반가웠고 이야기하기가 수월했다. 다들 두 번씩 촬영했다. 이제 한 번씩만 더하면 되겠다. (웃음)”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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