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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윤지온 “욕심내는 배우가 아닌 욕심나는 배우가 되고 파” [M+인터뷰]

기사입력 2021.09.08 06:00:02 | 최종수정 2021.09.08 16: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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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온 인터뷰 사진=문화창고

배우 윤지온이 한 주를 책임지는 남자로 등극했다.

그는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 금요일에는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 출연하며 하루하루 색다른 3인 3색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 쉬듯 다채로운 연기 변신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하게 다졌다. 하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더욱 채찍질했다.

‘너는 나의 봄’과 ‘월간 집’을 끝낸 소감은?
지난해 여름 ‘월간 집’ 촬영 시작부터 얼마 전 ‘너는 나의 봄’ 촬영 종료까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이렇게 두 작품 다 종영을 하고 나니 홀가분하면서도 “끝났다”가 아니라 “끝났네...”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월간 집’의 경우 여름에 시작해서 봄까지 촬영을 했는데 이렇게 긴 기간 촬영을 해본 적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정이 더 많이 든 거 같다. 한 작품 안에서 사계절을 다 겪었다. 비슷한 시기에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볼 수 있었던 기회에 감사하고, 많은 자극이 되는 경험이라 잊지 못할 것 같다.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어 월-목까지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흔하지 않은 기회에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
우선 부모님이 정말 좋아했다. 요즘 자주 찾아뵐 수가 없어서 많이 죄송했는데 평일 내내 TV에서 보실 수 있었다. 두 작품 모두 감독님과 오디션, 미팅을 통해서 합류하게 됐다. ‘월간 집’에서 연기한 장찬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핵인싸였고, ‘너는 나의 봄’의 박호는 메모리스트의 오세훈과 같은 직업이지만, 또 다른 신중함을 가진 캐릭터였고 색다른 매력에 둘 다 욕심이 났다. 월, 화에는 하이텐션인 장찬과 수, 목에는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진중한 모습의 박호를 보면서 저도 기분이 묘했다. 좋은 기회에 좋은 작품들을 만나고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을 뿐만 아니라, 좋은 감독님, 좋은 스태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는 나의 봄’에선 형사 박호로, ‘월간 집’에선 포토 어시스턴트 장찬 역을 맡았다. 둘 중에 ‘인간 윤지온’과 싱크로율이 잘 맞는 캐릭터가 있을까?
두 인물 모두 저와는 거리가 있지만 제 생각에는 박호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장찬은 저도 따라가기 힘든 하이텐션을 가진 인싸다. 오지랖도 넓고. 저는 사람을 대할 때에 에너지가 그렇게 크지 않는다. 되려 조용조용하게 말하는 편이다. 그러므로 차분하고 진중한 박호와 싱크로율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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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너는 나의 봄" 방송 캡처

박호로 성장형 캐릭터를 완성했는데, 배우 윤지온으로서 함께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
극 초반에 박호가 칼에 찔린 후로 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는데 마지막 회에서 극복한다. 아마 이 모습이 박호를 성장형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는 큰 부분인 거 같다. 이 모습을 보면서 ‘내면의 두려움 때문에 내 앞에 있는 장애물을 넘지 못하지는 말자’라고 생각했다. 문제점을 바라보는 태도를 박호에게 배웠다. 박호한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너는 나의 봄’의 박호와 ‘월간 집’의 장찬을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두 캐릭터 모두 상대방과의 관계에 집중했다. 두 캐릭터뿐만 아니라 제가 맡는 모든 캐릭터에서 중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른 점은 박호를 연기할 때는 에너지를 크게 쓰려고 하지 않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중점을 뒀다. 반면 장찬은 에너지를 크게 크게 썼다. 특히 친구를 놀릴 때 쓸 수 있는 톤과 표정, 이런 것들을 활용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너는 나의 봄’, ‘월간 집’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기억나는 촬영장 에피소드는 무엇인지.
어느 작품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두 작품 모두 배우분들과의 호흡이 좋았다. ‘너는 나의 봄’에서는 형사팀의 막내(직급, 나이 모두)이다 보니 이해영 선배님, 김리우 선배님이 정말 막내처럼 잘 챙겨줬다. 더 막내처럼 행동하고 막내답게 연기하면서 선배님들이 이끌어 주는 대로 따라갔다. ‘월간 집’에서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오지랖쟁이고 나이대가 비슷한 배우들이 많아서 다른 배우분들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자유롭게 의견도 내고, 연습도 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월간 집’에서 저의 첫 촬영이 암체어가 불에 타는 에피소드였는데 하루 종일 그 한 장면을 찍으면서 스태프들, 배우들 정말 많이 고생했었다. 배우들과 첫 촬영에서 하루 종일 같이 찍으면서 붙어있으니 정말 그날 급속도로 친해져서 다음 촬영부터 배우들이랑 정말 편해졌다.

비슷한 시기에 ‘월간 집’,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촬영했는데 힘들지 않았나?
이전에도 시기가 맞물려서 찍은 작품들이 있으므로 체력적으로 크게 힘든 점은 없었다. 오히려 매니저가 많은 스케쥴을 옆에서 케어해주느라 고생했다. 다만 어제는 활발하게, 오늘은 싸늘하게, 내일은 나쁜, 비슷한 점이 없는 캐릭터들에 맞게 변화를 하다 보니 감정적인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고 정신적으로 조금 지쳤다고 느꼈다. 어느 작품에서 환하게 웃어야 하는데 전날 다른 작품에서 싸늘하게 웃는 모습으로 연기하다 보니 이 작품에서도 싸늘하게 웃고 있었다. 모니터로 보고 흠칫 놀라서 ‘정신 차리자! 지치면 안 돼!’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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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간 집" 방송 캡처

다양한 장르에서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을 소화했는데 앞으로 또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나?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아직 해보지 못한 캐릭터와 장르가 너무 많다. 그중에서 SF를 해보고 싶다. ‘메모리스트’와 ‘이별유예, 일주일’도 SF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메모리스트’는 동백만 초능력자였고, ‘이별유예 일주일’에서는 인간이 아닌 존재로 분했어도 평범함을 연기했어야 했다. CG와 함께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또 시리즈물(시즌제) 작품을 하고 싶다.

비슷한 시기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대중을 만난 점은 좋았던 것 같다. 댓글이나 자신에 대한 평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나?
정말 감사하고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잘 보고 있다. 응원한다. 오늘부터 팬 하겠다’ 이런 관심과 응원이 저에게는 굉장히 특별하고 소중하다. 한편으로는 내가 뭐라고 이렇게 얘기해주시지? 라는 생각을 한다. 스스로에게는 좀 엄격한 편이다. 그래도 이런 따뜻한 말들이 제가 지치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 중에 하나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미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나.
다양한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다 보니까 정신이 없었다. 잠깐의 휴식을 갖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해서 천천히 걸어갈 생각이다. 미뤄두었던 영화나 책도 조금씩 꺼내어 보며 혼자만의 시간도 충분히 즐겨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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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온 인터뷰 사진=문화창고

몇 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또 이를 이어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있나?
제가 하는 연기를 보면서 아쉽고 더 잘하고 싶고 그러면서 자책하고. 이런 불만족이 계속 작품을 찾는 원동력 중에 하나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늘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또 욕심내는 배우가 아닌 욕심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시청자들이 더 좋은 모습의 ‘배우 윤지온’을 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해야 할 것 같다.

배우 윤지온으로서의 최종 목표로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뭔가 최종 목표라는 말을 들으니까 종착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뚜렷한 목표를 가져본 적이 없다.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왠지 그 후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을 할 거 같다. 그래서 명사가 아닌 동사로 정하면 계속 목표를 위해 행위를 지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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