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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오징어 게임’ 이정재 “달고나 장면? 절박함 표현…힘들었다”[M+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10.01 07:31:01 | 최종수정 2021.10.01 16: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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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이정재 사진=넷플릭스

※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이정재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찌질함’으로 완벽하게 망가졌다.

지난 2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 역으로 출연했던 이정재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극 중 이정재는 정리해고를 당한 이혼남이자 캥거루족, 도박과 사채로 시궁창 인생을 사는 성기훈 역을 맡았다. 이전 ‘신세계’ 이자성, ‘관상’ 수양대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레이 등으로 강렬하고 멋짐 가득한 역할을 보여줬던 그가 이번 성기훈을 만나며 상상 그 이상으로 망가지는데 성공했다.

“기훈이라는 캐릭터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황동혁 감독님이 주신 시나리오다’라고 해서 소속사를 통해서 받게 됐다. 황동혁 감독님과 전부터 일을 하고 싶었던 내 개인적인 마음도 있었다. 너무 기쁘게 받았는데 막상 읽어보니까 시나리오가 너무 흥미진진하고 인물들을 굉장히 세밀하게 만들어 놓으셨더라. 내가 맡은 기훈도 그 게임에 참가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던가 기훈의 어떤 상황, 심리이 너무나도 잘 묘사가 되어 있었다. 너무 즐거운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다.”

극 초반 기훈의 모습들 중에서는 이정재의 대표작 중 하나인 ‘태양의 없다’ 홍기 캐릭터를 연상케 했다. 이정재는 이런 부분에 대해 비슷하지만 다른 캐릭터임을 짚었다.

“‘태양은 없다’… 그렇다.(웃음)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하고 비교를 하자면 비슷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기훈은 굉장히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했던 인물이다. 본인의 의사와 달리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됐고, 늙으신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려고 하는 노력 같은 것들도 설명이 됐다. 그러다 보니 어떤 각지지 않은 연기를 했다는 것에서 ‘태양은 없다’ 홍기 캐릭터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캐릭터 자체는 많이 다르다. 홍기는 남을 사기치는 캐릭터였다.(웃음) 기훈은 그런 캐릭터보다 어떻게든 생활을 해 나가려고 하는 절박함이 있는 그런 캐릭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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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인터뷰 사진=넷플릭스


글로벌 팬들에게 다른 멋진 캐릭터들보다 찌질한 캐릭터를 통해 좀 더 얼굴을 알리게 됐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정재는 오히려 고마움을 표했다.

“찌질한 역할이든 근사한 역할이든 사실 내 연기를 봐주시는 거라면 너무나도 감사할 일이다. 재밌었던 게 어느 분이 ‘이정재가 이렇게 찌질한 역할만 하는 배우가 아니다’라는 거를 해명하느라고 막 여러 작품의 사진들을 모아놓고 SNS에서 올려주신 게 너무 재밌었다.”

기훈이라는 캐릭터의 비주얼 역시 충격이었다. 이전에 보던 이정재의 비주얼과는 사뭇 달랐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떤 스타일적으로 막 의견을 내는 일은 예전에 젊었을 때? 그때나 좀 있었다. 그 이후로는 그렇게 많이 내 의견을 잘 안낸다. 자꾸 내 머리에서 나오면 비슷한 캐릭터가 될 것 같아서다. 매 작품 다른 스태프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 스태프들이 제안하는 걸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만 레이가 워낙 독특한 캐릭터라서 조금 아이디어를 많이 냈던 거다. 또 그러다 보니까 ‘오징어 게임’에서는 성기훈처럼 보이려면 내 아이디어보다 스태프들 아이디어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겠다 싶어서 스태프들의 의견에 10000% 따랐다.”

이와 연장선에서 빨간 머리로의 변신 역시 만만치 않은 충격을 안겼다. 이전에 볼 수 없던 이정재의 모습 중 또 하나였다. 직접 빨간머리를 해본 소감은 어떤지, 또한 직접 염색을 시도한 건지 등도 궁금했다.

“빨간 머리도 처음에는 ‘이걸 꼭 해야 하나?’했다. 그런데 극한 상황을 통과해 빠져나온 성기훈의 입장에서는 진짜 여태까지 해보지 않은 경험을 했고, 노숙자 생활을 하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인물인데 과연 다시 옛날의 성기훈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아마 못하지 않을까 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기훈의 입장에서는 더 용기를 내서 과감하게 빨간머리를 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 감독님이 처음서부터 설정한 거였다.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또 기훈이의 내면도 보여줄 수 있는 강렬한 색이었다. 하는데 있어서는 ‘한 번 다르게 해볼까?’라는 의견을 내본 적이 없었다. ‘빨간 머리를 스프레이로 해볼까? 염색을 할까? 가발을 써볼까?’하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우리가 항상 촬영을 하다 보면 처음 신과 마지막 신을 순서별로 찍지를 않는다. 왔다갔다 해서 찍는 작업이 과정이어서 빨간 머리로 염색하면 다른 신을 찍기 매우 어려워지니까 가발을 맞춰서 쓰게 됐다.”

옥의 티도 화제다. 시청자들은 이정재의 뒷모습에서 밥을 먹는 시늉만 하는 모습을 매의 눈으로 포착했다.

“현장에서 먹는 신을 안 먹으면서 먹는 것처럼 오해들 하실까봐 염려가 된다. (웃음) 먹는 장면을 찍을 때는 열심히 먹는다. 내 생각에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뒷모습으로 있어서 먹는 동작이 나오고 앞모습 때는 많이 먹는 걸 찍는다. 뒷모습일 때는 먹는 척 연기를 하고 하는데 아마 후반 작업하실 때에도 내가 너무 열심히 먹으니까 그거를 놓치신 것 같다.”

많은 게임 중에서 달고나 게임 파트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정재 본인 역시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할 정도로 놀랐지만, 열정적인 명장면이 탄생했다. 그는 당시 달고나 게임을 할 때의 제스처를 흉내내면서도, 기훈의 절박함을 위해 꼭 필요했음을 강조했다.

“뭔가를 핥는 행위가 그렇게 예뻐 보이지는 않지 않냐. (웃음) 그런데 그거를 정말 열심히 핥아야 하니까 잠깐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렇게,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잠깐 있었는데, 기훈이 목숨을 걸고 살아야 하는 절박함을 표현하기에는 가장 최선의 행동이 아니었을까. 촬영할 때도 굉장히 재밌게 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는 연기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것이, 행동이 큰 행동이 아니라 굉장히 집중적으로 작은 동작으로 긴장감을 최고치까지 끓어 올려야 하는 거여서 달고나 게임을 연기할 때가 연기적으로가 제일 힘든 게임 중 하나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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