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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이유미 “‘지금 우리 학교는’ 나연, 칭찬의 욕 많이 들어…오래살 듯”[M+인터뷰]

기사입력 2022.02.15 12:31:01 | 최종수정 2022.02.15 16: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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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인터뷰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 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에는 배우 이유미의 존재가 강렬하게 남아 있다.

지난 14일 이유미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 학교는’과 ‘오징어 게임’에 대한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이다.

극 중 이유미는 이나연 역을 맡아, 이기적이면서도 친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모습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또한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의 잘못에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그려내며 다채로운 감정선을 완벽히 표현했다.

특히 ‘지우학’에서 어떻게든 살고 싶어하는 이나연 역을, ‘오징어 게임’의 지영 역과 동시기에 촬영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삶에 대한 희망이 없는 지영과 상반되는 연기를 소화해냈다는 것에 대중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오징어 게임’에서부터 시작된 이유미의 글로벌한 인기는 ‘지우학’에서 또 한 번 터졌고, 4만이었던 SNS 팔로워수는 700만까지 급증하며 그 인기를 입증해줬다. 그런 가운데 이유미는 직접 이런 인기와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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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이유미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이하 이유미와의 일문일답 전문.

Q. ‘지우학’은 공개된 이후 15일 연속 전 세계 1위라는 기록적인 행진을 이어갔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2연속 흥행에 대한 소감은 어떠한가.

A. 너무나 기분이 좋다. 작년에 올해도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도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겨서 날아갈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 (웃음)

Q. ‘오징어 게임’과 ‘지우학’을 비슷한 시기에 촬영한 걸로 알고 있다. 고충은 없었을지, 또 각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쓴 부분들이 있다면?

A. 촬영은 왔다 갔다 하면서 했던 것 같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정 때문에 같은 옷으로 일주일 정도를 왔다 갔다 있어 본 적도 있다. 그러면서 많이 배웠다. 이동시간에 ‘오징어 게임’ 지영이를 할 때는 무언가를 덜어내면서 촬영장에 갔었고, ‘지우학’ 촬영을 갈 때는 하나하나 채워가면서, 편견과 고정관념을 머릿속에 집어넣으면서 갔다. 그걸 계속 반복하면서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그 고충이 나한테는 어떤 배움의 길이었던 것 같아서 아주 좋은 일이었다. 좋은 배움이었다고 생각한다.

Q. ‘오징어 게임’ 지영은 짧은 등장만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지우학’ 나연은 시작과 함께 분노를 유발하는 캐릭터였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봤을지, 그런 반응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A. 일단 지영이를 보고는 엄청나게 많은 안쓰러움을 표현해주셨던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이나 눈물을 흘려주시는 분들도 많았었던 것 같고. 나연이에 대해서는 정말 오래 살 것 같더라. 확정이 됐다. (웃음) 정말 칭찬의 욕을 너무 많이 해주셔 가지고. 완전 상반된 그런 반응들이 나한테는 너무 색다르고 재밌게 다가왔던 것 같다. 같은 시기에 찍었는데, 다른 반응을 볼 수 있으니까 너무 복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오징어 게임’과 ‘지우학’으로 2연속 흥행을 하고,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는 만큼 인기도 실감할 것 같다.

A. 실감이라는건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많은 일들이 생겼고, 좋은 작품들도 만났고, 정말 나한테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까 이게 아직까지는 실감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더 큰 사건이 필요해!’가 아니라 아직 첫 시작부터 실감의 ‘실’ 자도 못 갔다. 아직 가는 중인 것 같다. 열심히 일하다 보면 그때 그게 실감이었지 않을까 싶다.

Q. 그렇다면, 이런 대중들의 기대와 큰 관심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까.

A. 처음에는 관심에 대한 부담보다는 무서움이 있었다. ‘오징어 게임’ 때부터 이렇게 되니까 같이 경험하는 친구들한테 계속 무섭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너무 좋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까 그런 감정 같은 게 있었다. 무서우면 더 열심히 하면 되고, 부담되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하면 되지 않나. 노력하려고 한다.

Q. ‘오징어 게임’에서 정호연과 이유미의 워맨스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케미에 대한 만족감, 정호연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A. 당연히 너무너무 좋았다. 그렇게 우리의 케미를 좋아해주는 분이 많았었어서 너무 감사했다. 역시 찐친 케미는 보이나 보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도 그 케미를 하려면 열심히 모든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모든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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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이유미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Q. ‘지우학’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이유미 본인이 맡은 나연 역 외에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을까. 또한 이유미 본인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캐릭터와 비슷했을까.

A. 수혁(로몬 분)이다. 친구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 구해주기도 하고 날라차기도 하고 좋은 액션들을 ‘파바박’ 한다. 너무 멋있는 캐릭터인 것 같아서, 그걸 내가 한다면 너무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2학년 5반 친구들처럼 그런 상황에 내가 처한다면, 나는 좀비가 나오면 열심히 도망만 다닐 것 같아서 없는 인물이지 않을까.

Q. 많은 배우들이 ‘지우학’에서 애드리브가 많았다고 하는데, 이유미가 직접 애드리브를 한 장면이 있다면?

A. 도망갈 때 어떠한 동선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으로 간다’ 정도만 있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취한다는 것이 없었다. ‘나연이라는 캐릭터라면 어떻게 행동을 하겠다. 내가 무서우면 다른 애들을 밀 수도 있겠다’ 했다. 다른 애들을 밀치고 내가 먼저 들어가려는 모습들을 보여주려 했다. 내 애드리브는 말은 아니어도 행동 같은 게 아닐까. 일단 처음 반에서 나와서 복도에서 도망갈 때 막 달리다가 제일 앞장 서서 달린다. 그러다 앞에 좀비가 나타나서 뒤로 엉덩방아를 찧는 장면이 있다. 거기에서 살짝 민폐를 끼친 거다. 놀라서 반대로 뛰어가면 되는데 굳이 무섭다고 주저 앉았다. 나연이의 얄미움을 위해.

Q. 극 중 나연은 방송실에서 친구들이 마지막 인사를 남긴 캠코더를 보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 당시 어떤 감정으로 이 장면을 연기했을까. 또 나연이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했을 것 같나.

A. 그 영상을 실제로 촬영하면서도 봤었다. 그래서 딱 보는데 한동안 혼자 촬영하다가 그걸 보니까 나연이가 저지른 악행이 먼저 생각난다기보다 친구들이 그립고 보고 싶고, 그 안에 나도 속해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 마음이 들지만, 들어갈 수 없는 걸 너무나도 알기에 속상하지만, 이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커지면서 하나하나 챙겨서 ‘친구들한테 도움이 되는 친구가 되어 보자, 이러면 용서해주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으로 음식을 챙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

Q. 나연이 공주처럼 자랐을 거라는 설정을 잡았다고 했는데, 직접 구축한 가정환경 등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

A. 세세하게 생각하면 그런 부모님을 생각했었다. 세상에 내 딸이 최고고, 내 딸을 급으로 생각하는 부모의 자식이지 않았을까. 어떠한 부모가 정해놓은 선에서 미달이 되는 사람들은 딸에게 ‘그 사람들은 아니야. 그 애는 너랑 친해지면 안돼’라고 어릴 때부터, 머리에 고정관념, 삶의 편견으로 넣어놓은 게 아닐까 생각을 했다. 그 부분이 경수(함성민 분)에 대해서 나온 거라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연이한테 당연한 행동 방식이 될 수 있게끔 그 스토리를 생각했던 것 같다.

Q. ‘오징어 게임’에서는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허성태, 김주령 등 선배 배우들과 연기를 한 반면, ‘지우학’에서는 또래들 혹은 동생들과 호흡을 맞췄다. ‘오징어 게임’ 현장에서 배운 것은 무엇일지, 또 ‘지우학’ 현장에서는 최고참으로 조언같은 것도 해줬을까.

A. 선배님들의 여유를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다. 항상 촬영장에 가면 긴장이 많이 됐는데 풀어주시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그 여유를 많이 배웠다. 그 여유를 배우면서 했기 때문에 ‘지우학’ 촬영할 때도 동생들을 귀엽게, 엄마 미소로 볼 수 있던 것 같다. ‘지우학’ 동생들에게 조언은 하지 않았다. ‘오징어 게임’ 선배들도 조언 대신 마음대로 펼칠 수 있게 해주셔서, 따로 조언은 하지 않았다. 나도 내 거를 열심히 해야 하니까. 열심히 얄미워야 하니까.

Q.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유미가 맡은 캐릭터들은 새드엔딩, 불행의 서사를 가진 캐릭터가 많다는 반응이다. 혹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을까.

A. 일단 아직까지 못해본 역할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너무 많다. 일단 안 죽는 것 하고 싶다. 조금 오래 사는 그런 친구를 연기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 좀 귀엽고 상큼한 그런 게 보여지면 더 좋을 것 같다. 수혁이처럼 멋있는 것도 너무너무 해보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문제인데. 다 시켜주시면 좋을 것 같다.

Q. ‘지우학’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을까. 한 단어로 표현해본다면?

A. ‘동료’인 것 같다. 나연이로서 동료를 갈망했던 것처럼 ‘지우학’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지우학’이라는 작품은 동료를 남겨준 그런 작품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동료들 사랑한다.

Q. 올해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될까.

A. 이제 차기작으로 ‘멘탈코치, 제갈길’이라는 드라마를 지금 찍고 있다. tvN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것 같다. 빨리 만났으면 좋겠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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