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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헌트’ 정우성 “김정도, ‘외모’를 보면 알 수 있다”[M+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8.09 07:01:02 | 최종수정 2022.08.09 17: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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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인터뷰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헌트’ 정우성이 외적인 매력부터 굳건하고 단단한 ‘신념’을 그려냈다.

최근 정우성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영화이다.

정우성은 극 중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을 맡았으며, 박평호를 의심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캐릭터이다. 맨몸 액션, 총격 액션 등 통쾌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더불어 정우성은 김정도의 ‘외모’를 디테일한 포인트로 꼽았다. 그만큼 외적인 요소를 통해서도 캐릭터가 가진 신념과 내면을 단단하게 구축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태양은 없다’ 이후 이정재와의 23년 만에 조우했다. ‘청담부부’로 보여주던 다정한 케미와는 다른 적대적인 기류가 ‘헌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힐 만큼 두 사람의 연기력 역시 폭발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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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정우성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사고초려 끝에 출연하게 된 정우성, 출연을 결정할 당시 이정재 감독은 만취해 이를 몰랐다고 한다.

“내가 술이 조금 더 세다. 그래서 감독님 집에서 한재덕 대표님이랑 막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그 분위기가 되면 같이 ‘이거는 의기투합하는 거다’하는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말을 기다리는 거다. ‘같이 합시다’. 그 말을 기다리는데 분위기는 이미 같이하는 분위기가 됐으니까 ‘같이 하자’ 말하고 ‘우리 의기투합 하는 거야!’ 하는 거보다 ‘우리 같이하는데 정말 이런 거 이런 거 내가 우려하는 것들에 대한 것들…’ 이런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감독님은 취하고 ‘아, 나 몰라 들어가서 잘래’ 그러고. 나는 한재덕 대표님이랑 이야기를 마저 했고, 감독님은 다음날 이야기를 들은 거다.”

시사회 이후 김정도라는 캐릭터로 정우성의 연기를 호평하는 반응이 많다. 그만큼 김정도라는 캐릭터를 이정재 감독이 잘 담아낸 것은 물론, 정우성이 잘 구축을 한 것 같다. 어떻게 이 캐릭터를 해석했을까.

“김정도의 신념은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과 사회와 안에서 행해지는 그 폭력에 대한 정당화 등을 객관적으로 생각하면서 만들어진 딜레마다. 그 딜레마를 어떻게 이겨내고, 본인이 생각하는 거기에 형성된 신념, 폭력을 멈춰야 하고 되돌려야 한다는, 되돌릴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길로 돌려놔야 한다고 형성된 신념, 그 안에는 피해에 대한 입장이 있을 것 아니냐. 피해자에 대한 공감, 억울함, 한, 어떤 아픔이 플러스 돼서 그 무게는 상당한 무게인 거다. 그 무게를 가슴에 품고 있는 인물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관객분들이 볼 때 김정도라는 캐릭터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직접 설정해 둔 디테일한 요소가 있다면 무엇일까.

“외모 아닐까. 그런 (잘생긴) 외모가 아니라 헤어스타일이나 본인이 조직 안에서 가져서 안되는 생각이 있지 않나. 들킬 수 있는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굉장히 정갈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김정도 차장은 빈틈이 없다는 이미지를 만들면서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게끔 그런 외모적 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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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이정재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청담부부’로 절친한 이정재와 예고편에서부터 주먹다짐으로 눈길을 끌었다. 맨몸 액션 장면의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둘 다 체력이 떨어지더라.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영화 개봉하고 나서. 둘이 체력이 떨어지고 나서 ‘아구구구구구’ ‘아이구 아이구’했다. ‘아구구구구’ ‘아이구아이구’ 액션이다. 그거는 김정도와 박평호, 스스로가 만든 딜레마에서 그거를 이겨내고 신념화에서 현실 세계에 적용하려는 행위를 하는 인물들이지 않나. 그 면에서는 닮았는데 각자의 신념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종착지는 다르지 않나. 그러니까 부딪힐 때 굉장히 단단하게 부딪힐 수밖에 없는 두사람이지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닮은. 그런 것들이 액션에서 고스란히 표현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그런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 SNS 등에서 두사람이 함께 딱지를 들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고, 장철성 역의 허성태는 인터뷰로 두 사람이 딱지치기를 하고 놀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참 촬영을 할 때 ‘오징어 게임’이 올라온 거다. 보고 너무 좋더라. 나는. 음악이 너무 재밌고 그래서. 촬영장에서 환기. ‘오징어 게임 잘봤다’고 하려는 게 아니라 음악 켜놓고 딱지를 잠깐 한 거다.”

김정도라는 캐릭터가 동림을 필사적으로 찾는 이유도 궁금하다. 또한 영화 내내 편안한 인상을 보이지 않는다. 분노에 찬 듯한 느낌을 준다.

“어떻게 보면 김정도는 자기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타임 테이블이 만들어지지 않냐. 그거가 방해되는 요소가 갑자기 돌출이 된 거다. 빨리 제거를 해야 하는 마음이 드는 거다. 표정은 화가 나 있고, 분노가 되어 있다고 느낀 것 같다. 스트레스다. 본인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한 스트레스가 얼굴로 표현이 되니까 그게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보인 것 같다. 폭력에 대한 경멸,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이 있는데 폭력의 공간에 있으니 그것에 대한 스트레스, 또 다른 억울함이 내 눈앞에 있으니까 그것을 바라보는 스트레스. 정도는 그런 캐릭터다. 정보국은 어떤 사건을 조작하는 공간이기도 하지 않냐. 정보국 직원들끼리는 그들의 입장에서 얘가 이야기하면, 인정하면 이런 게 덜 힘들 텐데 하는 거다. 폭력을 행하는 그런 사람들도 그런 표정이 된다. 직원들이 볼 때는 김정도의 표정이 본인들과 같은 피로감에 의한 스트레스라고 이해할 수 있는 거다.”

그렇다면 폭력에 대한 스트레를 가진 김정도에게 폭력을 행하는 장철성(허성태 분)이라는 캐릭터는 어떤 오른팔이었던 걸까. 또 배우 허성태 역시 어떤 배우였나.

“조직안에서 적과의 동침이지 않나. 내 신념과 다른, 객관화할 줄 모르는. 어떻게 보면 권력이 하라는 대로 움직이는 철성은 그런 캐릭터이지 않나 싶다. 배우로서 허성태는 사랑스러운 동료였다.”

정우성 감독의 ‘보호자’가 ‘헌트’와 함께 제47회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힘든 거는 내가 선택한 거 아니냐. 회피하는 건 안하고 싶은 순간이 오는 거다. 현장이 늘 즐거운 자리니까. 더 오래하고 싶은 작업인데. 같이 토론토 영화제 소식을 전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소식을 전달할 수 있어서 ‘헌트’ 작업에 대한 영화 이외의, 어떤 두 친구가 영화 일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구나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이정재와 함께 작품을 또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 같다.

“당연하다. 이번에 함께하면서 뭔가 서로의 경험과 한 바구니에 담아서 시너지를 일어난 것들을 확인한 거다. 이제 확인하는 시점에서는 앞으로 도전도 가벼운 마음으로 계속 더 시도해보자는 생각이 든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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