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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서브 아빠’ 강기영 “‘안동역에서’에서 맹구 등장? 음정 틀려서…”[M+인터뷰]

기사입력 2022.08.19 12:31:02 | 최종수정 2022.08.19 16: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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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영 인터뷰 사진=나무엑터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강기영이 ‘서브 아빠’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며 스윗한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이다.

극 중 강기영은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역을 맡았다. ‘유니콘 상사’ ‘서브 아빠’ 등의 별명을 얻으며 판타지 상사의 모습을 보여준 강기영은 깔끔한 슈트핏은 물론 우영우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따뜻한 면모로 시청자들의 모습을 사로잡았다.

다정한 모습과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리더십으로 모두가 꿈꾸는 상사를 보여준 강기영은 이전의 보여줬던 코믹한 매력과는 또 다른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앞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더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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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강기영 사진=나무엑터스

▶이하 강기영과의 일문일답.

Q. ‘서브아빠’라는 별명이 있었다. 혹시 마음에 들었던 별명과 이렇게까지 정명석이라는 캐릭터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서브아빠가 너무 좋다. 서브아빠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것 같다. 신선해서 너무 좋았다. 유니콘 상사. 유니콘 멘토도 좋은 의미이니까 좋다. 어쨌든 정명석은 스토리 중심에 있는 우영우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그런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너무 판타지적인 역할을 하고 있나 싶기는 한데, 누구한테나 그런 멘토는 있으니까. 그런 멘토들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연기했다.

Q.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어땠을까. 캐스팅 비하인드도 궁금하다.

A. 정명석은 너무 좋은 멘토니까 이거를 무조건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감독님을 만났다. 가족들한테 이 드라마를 내가 해야겠다고 막무가내로 맛있는 걸 쐈다. 결정도 안됐는데. (웃음) 꽃게를 시키자고 해서 꽃게를 맛있게 먹고, 금액이 나오니까 감독님께 최종 미팅 때 가서 ‘캐스팅이 됐다고 하고 꽃게를 샀다. 어떡하실거냐’라고 했더니, ‘꽃게도 사셨으니 출연하시죠’ 했다. 감독님 자체도 너무 재밌다. 다 받아주고 하시니까 시작부터 끝까지 분위기가 좋았다. 캐스팅을 할까 말까 마음 졸이는 느낌으로 제안을 주신 거도 아니고 흔쾌히 주셨다. 작가님께도 나를 어떻게 명석이로 상상했냐고 물어보니까 ‘미추리’ 팬이라고 하더라. ‘미추리’하고 정명석은 너무 다르지 않냐고 했더니 어쨌든 결과는 잘 나왔으니 감사하다고 하셨다.

Q. 촬영장 분위기가 좋다고 들었다. 배우들 간의 케미를 자랑해준다면? 또한 주종혁이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강기영을 꼽았는데, 강기영이 꼽는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일까.

A. 보통이 아니다. 다들. 너무 연기를 잘한다. ‘이 친구들 연기를 왜 이렇게 잘하지?’ 했다. 그런데 나도 잘하고 있더라. 예전 영상들 올라오는데 겁 없이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케미는 너무 좋았다. 하윤경도 ‘하윤기영’이라고 부른다. 여자 강기영 같다고. 막 던져도 막 받으니까, 오디오가 빌 틈이 없었다. 감독님도 다 받아주시고. 분위기 메이커는 나도 나였던 것 같다. 혼자 스스로 ‘여러분들의 자양강장제가 되어 드리겠다. 자양강기영’이라고 밀었다.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안 받아주셨다. 한바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게 나다. 편하게 장난을 치니까 아이들이 더 거들어줬던 것 같다. 오히려 나를 우쭈쭈해주고 껴주고 했다. 사실 아이들이 안껴줬으면, 그런 신입들과 위에 있는 선배들 사이에 애매한 포지션에 있을 수도 있었다. 다행히 껴줘서 재미나게 놀 수 있었다.

Q. 그렇다면 강기영과 정명석의 싱크로율은?

A. 60% 정도. 다들 그렇겠지만, 좋은 게 좋은 거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연기할 때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현장 와서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우영우에게 편견을 떨치고 배우는 모습은 나도 배우지만, 나도 그러려고 했다. 후배들이 내가 했던 과정 중에 나쁜 과정들을 안 겪었으면 좋鳴 그런 걸 겪으면서 하는 성장 과정이 있지만, 피할 수 없다면 배워라 하는 부분도 있다. 알려주는 선배들도 있고.

Q. “신입들이 잘못한 거 아니야” “미안해요, 내가 생각이 짧았네” 등 정명석의 리더십을 느낄 수 있는 대사들이 있었다. 본인이 소화하면서 이런 대사를 들었을 때 어땠을ᄁᆞ.

A. 진짜 정말 참 어른 같더라. 인정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직장에서는 사실 어려울 것 같다. 직장생활을 안 해본 사람이라서. 연기를 하면, 어린데도 불구하고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무조건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다. 선배들한테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직장에서는 그걸 인정하는 순간, 또 내가 이 친구보다 못해보이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사실 회사원에 대한 거는 공감을 못하고 연기를 한 건 맞는데 스스로 인정했을 때 더 성장하는 느낌이니까 더 올바른 어른이 되려면 인정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정명석 같은 상사는) 흔치 않으니까 더 열광했던 것 같다. 유니콘이 실재하지 않으니까 그런 것에 열광해서 그렇지 않을까. 회사에 진짜 그런 상사가 없냐. 섭섭하다. (웃음) 사람 강기영은 배울 점이 있다면, 그 누구라도 어린 사람이든, 우리집 강아지 푸푸라도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인정하는 모습이 명석인 것 같고. 코로나19 시기가 지나면서 개인주의가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각박해졌다. 그런 것에서 오는 갈증들을 명석이가 조금 해소해주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그게 더 판타지적인 느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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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영 서브 아빠 사진=나무엑터스

Q. 한편 유니콘 상사 정명석이 있지만, 현실 상사 같은 장승준(최대훈 분)도 등장한다. 이런 대비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A. 현실적인 느낌이다. 흔히들 그런 상사가 더 많을 것 같다. 명석이도 물론 따뜻한 멘토 느낌으로 나오지만, 14년 차 변호사가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초심을 잃었으며, 정의로움을 잃었겠냐. 그러니까 장승준이랑 붙을 수 있는 거고. 때로는 장승준이라는 인물이 성장시켰을 수도 있는 거고, 위협하는 존재가 있으니까 죽지 않으려면 살아야 하니까. 라이벌 구도였다. 재밌었다. 구도 자체에 디테일, 그걸 연기하는 장승준, 최대훈과 연기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Q. 강기영의 애드리브도 화제였다. 비하인드도 궁금하다.

A. 맥락에 맞다면 많이 하고 싶어하는 편이다. 내가 돋보이고 싶어서 하는 것보다는 인물로서 맞게 이번에 다행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을 할 때 많이 살려주셔서 좋았다. 현장에서 터졌던 게 많이 안 나갔다.‘새들도, 아가양도, 명석이도. 자 우영우 변호사 안녕’하고 끊었는데 잠들려고 하는데 잠이 안드는 거다. 잠이 깼다고 비속어를 섞어 이야기했는데, 현장에는 빵 터졌다. 쓸 수 없으니까, 무리수인 건 알지만 한 번씩 던질 때가 있다. 분위기가 좋아지더라.

Q. 정명석의 결혼 여부가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혼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도 화제였다.

A. 그것도 결국에는 관심이라고 생각하니까 감사하다. 처음에는 ‘이게 왜 궁금하지?’ 하는 느낌이었다. 정말 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까 궁금하셨던 것 같아서 진짜 감사하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Q. 변호사라는 직업이다 보니 법정신이 많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촬영하며 어려웠던 지점은?

A. 법정은 항상 어려웠다. 그런데 힘들다고 말은 못하겠는게 옆에서 훨씬 더 많은 대사를 유창하게 하는 우영우를 보고 찡찡거릴 수 없었다. 드라마 후반에 몸이 풀렸다. 그래서 너무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Q. 극 중 펭수 노래나 ‘안동역에서’ 등을 부르는 모습이 나온다. 제주도를 떠나는 정명석의 모습에서도 그렇고, 강기영이 등장했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A. 펭수는 정명석으로 허용할 부분이었는데, ‘안동역에서’는 중간에 맹구가 등장한다. 트로트 맛을 살리기 위해 레슨도 한 번 받았다. 정작 방송에 나간 건 음정을 하나도 못 맞춘 부분이 나갔다. 음정이 안 맞아서 표정을 그렇게 했는데 그게 나갔더라. 편집실에서 재밌었나보다. 걱정했다. 명석이를 잃을까봐. 그때부터 강기영이 등장했다고 하더라. 제주도 복장도 인생의 변화를 줘보자 하고 180도라는 모습을 해야지 한 거다. 그건 허용을 한 건데, ‘안동역에서’는 아픈 것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맹구가 돼서 당황했다. (웃음)

Q. 라식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안경 캐릭터를 많이 맡았고, ‘안경 박제해라’ 등의 반응이 뜨거웠다. 실제로 이런 반응을 보고 어땠는지, 또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A. (팬분들이) 문신을 하라고. (웃음) 안경을 평소에도 많이 쓴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때부터 써서 그런지. 사실 칭찬을 막 수십개를 보는 것보다 악플 하나 보는 게 잔상이 많이 남는다. 정명석이 초반부터 중반까지 법적인 활약은 별로 없다. 우영우한테 맡겨 놓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해결해가니까 어떤 분이 ‘정명석은 그런 사람만 좋은 사람 아니야?’ 하는데 그 말이 조금 상처가 되더라. 저번주에 황지사 사건으로 뭔가 시니어 변호사의 굴욕을 표현을 했는데 너무 사람만 좋아보인대서 걱정이 됐었다.

Q. 우영우는 ‘고래’를 매우 좋아한다. 강기영에게 우영우의 고래처럼 기분 좋아지는 것은 무엇일까.

A. 그런 게 없어서 고민을 했다. 취미생활 같은 거니까. 나에게는 9개월짜리 베스트 프렌드가 생겨서 일단 그 친구의 행복이 최대 관심사이다. 얼마 전에 느낀 건 큰비가 오지 않았냐. TMI인데 집에 누수가 있더라. 미국 아빠에 대한 로망이 있다. 바비큐 가든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다 고치는 로망. 옥상 가서 크랙이라는 부품들을 손을 보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다. 마치 무슨 작품을 하듯. 보수 공사에 대한 관심사가 좀 생기고 있다. 이제 (누수가 된 부분은 고쳐야 해서) 장비를 샀다. 너무 설렌다. 실리콘을 쏘는 모습이 멋있다. (웃음)

Q.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에 대한 주변의 반응과 강기영 본인의 소감이 궁금하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도 부탁한다.

A. 일단 가족들이 이제는 마음을 편하게 드라마를 즐겨준다. 그전까지는 항상 노심초사하면서 봤다고 하더라. 연기가 불안한 부분, 앞으로 배우로서의 반응이 분명하지 않았으니 그랬을 거다. ‘우영우’를 통해 이제는 ‘네가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다양해지고 기회가 많아질 것 같아서 좋다’라고 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됐다. (대중분들이) 강기영에 대한 호기심이 없을 줄 알았다. 강기영은 재밌는 역할을 하는 친구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없을 줄 알았는데, 정명석이라는 캐릭터로 다른 걸 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A. 앞으로의 계획은 어쨌든 (도전의) 문을 열어줬으니 안 해봤던 역할을 해보고 싶다. 빌런이 될 수도 있고. 요즘은 손석구에게 너무 빠져 있다. ‘나의 해방일지’의 우수에 가득한 사연 많아 보이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안 해본 거 다 해보고 싶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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