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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동그라미 인사법? 주현영 아이디어”[M+인터뷰]

기사입력 2022.09.06 07:00:02 | 최종수정 2022.09.06 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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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 인터뷰 사진=나무엑터스

올 여름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신드롬으로 가득했던 가운데 배우 박은빈이 우영우로 살았던 순간들을 추억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극본 문지원)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0%대로 시작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청자들에게 ENA라는 낯선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회에서 17.5%의 시청률 기록하며 뜨거운 신드롬을 입증했다.

극 중 박은빈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이자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았다. 비상한 생각과 순수한 마음 등을 보여주면서도,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마주하고 성장하는 모습, 또한 강태오가 맡은 이준호와의 러브라인으로도 설렘을 선사하며 활약을 펼쳤다.

아역배우로 시작한 박은빈은 최근 ‘스토브리그’ ‘연모’ 등의 드라마 등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기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더욱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와 함께 그의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력과 몰입력, 이를 준비하는 과정 등에서의 노력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박은빈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뜨거웠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와 드라마 속 비하인드에 대해서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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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 이하 박은빈과의 일문일답 전문.

Q.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 추이는 정말 상승세였다. 이를 직접 지켜 본 소감이 궁금하다.

A. 사실 작품성 측면에서는 최대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작품이기는 했지만, 대중성에 있어서는 대중분들이 얼마나 호응을 해주실지는 말 그대로 미지수였던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거는 순전히 방송이 나가고 나서 대중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서 어떠한 기대를 품지 않았다. 생각 이상으로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배우로서는 살짝 무섭기도 했다. 왜냐하면 채널 측에서도 애초에 시청률 이야기를 안했지만, 내부적으로 신생 채널이다 보니 이 채널을 알리고 3% 정도만 나와도 대박이라고 생각하셨다고 들었다. 그것을 훌쩍 뛰어넘는 추이와 함께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시는 게 체감이 되어서 더 마음이 무거웠다.

Q. 유행어는 물론 ‘우영우’ 속 대사와 캐릭터 등 모든 것이 인기였다.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던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사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되게 감사하게도 많은 기자분께서 좋은 기사들과 때로는 현실을 꾸짖어 주시는 기자분들도 많았다. 많은 의견을 내주신 거로 아신다. 인기 요인에 있어서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배우로서 생각하기로는 우영우라는 인물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응원하고 싶은 존재가 됨으로서 과연 우영우라는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마주하고 어떤 과정으로 나아가는지를 좀 일례로 목격하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라고 감히 생각을 해봤다. 자폐인이라는 그런 특수성을 가지고 우영우 시점으로 내용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우영우를 바라보는 세상과 세계들이 마주치는 부분들을 한 사례로 봐주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Q.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A. 에피소드 형식이다 보니 매 주마다 내용이 확확 바뀌는 게 장점일 수도 있고 새로운 이목을 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단점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서 이 드라마를 계속 보려면 우영우를 맡은 내가 참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도 이야기했듯이 이상하고도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다운 삶이라는 걸 말하기 위해서 우영우를 애착해주시기를 바랐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하는 가장 큰 숙제가 시청자분들을 우영우 편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많은 분들이 봐주신 만큼 여러 반응이 있었겠지만, 우영우라는 인물을 통해서 자폐스펙트럼을 이해해보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 캐릭터에 있어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시나리오를 받고 고민이 되는 지점들이 있었을 것 같다.

A. 배우로서 어떤 비난과 비판의 일선에 설 수밖에 없는 것이 배우의 자리라고 생각했다. 대본을 보면서 뭔가 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배우로서 그 자리와 그 연기를 감당해내기에는 내 스스로 자신이 없었다. 어떠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어려웠던 작품이었다. 나를 믿어주시는 것과 별개로, 왜 그렇게 나를 믿어주셨는지도 모르겠지만, 주저함에 있어서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서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와 ‘위선적으로 이 작품을 대하고 싶지 않다’고. 앞서 말씀드렸던 이야기를 포함해서 내가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이 드라마에서 꼭 필요한 작업인 것 같다는 대답을 해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나를 믿어주신다면, 꼭 해야 하는 이야기라면, 내가 나서서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 노력해서 이 작품을 대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됐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Q. 준비 과정도 궁금하다. 어떻게 준비를 해나갔을까.

A. 누구에게도 상처주고 싶지 않았던 욕심이 컸다. 우영우라는 작품이,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자폐인을 대변하고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영우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도 포용할 수 있는 작품인가, 상처 주지 않는 캐릭터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확신을 얻기까지가 어려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Q. 강태오와의 러브라인 역시 화제였다. 또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장애인의 사랑에 대한 부분이 다뤄지면서, 여러 시선으로 나뉘었다. 이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도, 걱정도 존재했을 것 같다.

A. 내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이 존재 하는데 있어서 불가능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품어봤다. 미디어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고, 꼭 드라마에서 현실 세계에 있는 사례를 통해 창작물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통해 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창작자들의 자유라고 표현을 한다면, 그 속에서 영우가 이준호(강태오 분)와의 사랑을 통해서도 이런 사랑이 가능할 수 있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는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는, 누군가는 그저 비현실적인 희망사항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서로를 관심 갖고 이해할 수 있고 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더 넓어진다면, 더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면, 우영우가 보여준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할 수 있음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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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 팬미팅 사진=나무엑터스

Q. 박은빈이 꼽는 여러 회차들 중 메시지가 좋았던 회차가 궁금하다.

A. 다양한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회차로서는 3회가 가장 밀접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외뿔고래에 대한 내용이 우리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 이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흰고래무리 속에 자신이 외뿔고래라는 것을 인정하고, 외뿔고래의 삶이 전혀 외롭다거나 고독하지 않고, 이게 내 삶이니까 괜찮다고 말하는 우영우의 모습이 이상하고 별나보이지만 가치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전면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태수미(진경 분)와의 대화신이었다. 최애 장면을 고르라면 그 외뿔고래 장면이 가장 좋다. 그래서 그 뒤에 이어지는 엄마한테 하는 내용에서 내가 그때 느낀 감정은 영우로서 보기에 너무 힘든 하루였다. 낯선 상황이나 낯선 사람들을 만날 때 긴장도가 최고도가 될 수 있는 건 자폐인의 증상으로서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어떻게서든지 자기가 생각할 수 있을 때 불합리한 상황을 로펌의 그늘에 가려서 숨지 않고 내가 해보겠다고 용기를 내서 말하는 흐름부터 시작해, 영우에게 낯설고 무서운 곳에 가서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고 어머니를 설득해보려 했지만, 끝내 돌아봐주지 않고 어머니를 보며 감정의 폭포가 밀려오는 느낌이 되게 촬영할 때도 배우로서는 부담스러웠다. 그렇지만, 이 장면을 내가 잘 소화해내야만 16부작을 통틀어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싶어서 집중을 많이 한 장면이다.

Q. 우영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김밥이다. 김밥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얼마나 먹었을지, 또 우영우 김밥은 세로로, 다른 김밥은 가로로 먹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의도한 것이다, 아니다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의도한 게 맞을까.

A. 김밥은 푸드팀이 따로 있으셨다. 소품팀 친구의 어머니께서 분식집을 하셨다. 우영우 김밥 촬영이 있는 날 새벽마다 사랑으로 싸주셔서 많이 먹었다. 시금치를 많이 안 좋아한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싸주신 건 맛있더라. 대사를 먹으면서 많이 해야 했기 때문에 알맞게 얇게 얇게 썰어주셔서 배부르지 않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세로로 가로로는 그렇게 자세히 봐주셔서 감사했다. 그런데 굳이 세로로 먹어야겠다, 가로로 먹어야겠다보다는 달랐던 점이라면 정석 젓가락질을 하는 편인데, 우영우는 소근육 발달이 조금 더뎌있다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젓가락질을 평소와 다르게 하다 보니까 그게 김밥을 집는 것과 젓가락질 때문에 김밥을 떨어뜨리지 않고 입속으로 운반하기까지 세로로 먹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던 것 같다. 반은 의도했지만, 반은 의도하지 않은 비하인드가 있다.

Q. 전문직 캐릭터를 하는 배우들은 대사량이 많아 어렵다고 한다. 특히 우영우는 대사량이 많고 빨리 했어야 하는데 고충은 없었을까.

A. 대사를 잘 외우는 편이라고 자부했음에도 많이 어려웠다. 초반 1회 때 대사가 많았다. 약간 작가님, 감독님, 교수님 모두 반신반의 하셨다. 우리가 생각한 우영우 톤으로, 합의한 우영우 톤으로, 이 대사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이 걱정도 해주신 것 같은데 결국에는 나 혼자 해내야 하는 일이었다. 어찌어찌하니까 ‘이게 되네?’ 하시면서 대사가 많아지는 것 같았다. 사실 이제 친구한테 물어봤다. 감상평을. 13, 14부에서 제주도 편에서 대사 많은 것 못 느꼈냐니까 항상 많았다더라. 너무 익숙해져서 오히려 적었다고 느꼈다더라. 관음보살탱, 비행기 등등 카테고리가 많아지며 대사가 많아져서 여러모로 외우기가 쉽지 않았다.

Q. 우영우와 동그라미(주현영 분)의 인사법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탄생 비하인드가 있을까.

A. 처음 대본은 ‘동그라미라미’랑 ‘우영우영우’라고 되어 있었다. ‘연모’를 마치고 합류하는 시점에서 주현영은 감독님, 작가님과 여러 차례 미팅을 한 상태였다. 우영우 인사법은 100%로 동그라미가 우영우한테 ‘우리는 인사할 때 이 루틴을 만들어야 돼’ 하고 알려줬을 것 같았다. 마침 현영이가 대본에 쓰여진 인사법을 좀 더 발전시켜서 어떤 식으로 인사하면 좋을까를 홀로 고민한 것 같다. 나는 어짜피 동그라미가 우영우에게 가르쳐줬을 테니까 현영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따르겠다 했고, 현영이가 유행을 일으킬만한 인사법을 창조해줘서 거기에 조금만 맛깔나게 ‘동 투더 그 투더 라미’라고 말맛을 살려보는 욕심을 부려봤다.

Q. 종영 당시 팬들과의 단관을 진행했다. 우영우와 이준호가 재회할 때 호응이 화제였다.

A. 단체관람은 사실 같은 관에서 관람을 못했다. 300명 팬분들이 계신 관이 아닌 관계자 관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의 반응을 짤막한 영상으로 보고, 이 관에서 같이 보면 재밌었을 걸 하고 아쉬웠다.

Q.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즌2가 벌써 언급됐다. 시즌2에 대한 기대도 있을 것 같다.

A. 시즌2에 있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상황이 없거니와 기사를 통해 알았다. 이 작품을 하기로 마음 먹을 때까지 참 여러 고민이 있었듯이, 사실 그 기대에 부응할만한 후속작을 선보이는 것은 그 이상의 결심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나는 우영우를 최대한 애정하면서 포장을 해놓은 상태인데, 그 포장을 다시 열어서 다른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선물해주세요’라고 하면 어떻게 더 할 수 있을까를 더 크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상황으로는 아주 내 마음속에서는 영우가 앞으로 뿌듯함이라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나서 더 좋은 변호사를 가는 길을 잘 걸을 것 같은데 그 상상이 굉장히 행복한 일인 것 같다.

Q. 27년 만에 첫 팬미팅을 하게 됐다. 소감은?

A. 27년 만에 첫 팬미팅을 하게 됐다.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기획한 만큼 우영우 촬영이 끝나고 나서 준비하는 게 되게 바빴다. 직접 하고 싶었던 것을 기획하고 어떤 콘텐츠들을 하는데 있어서 첫 팬미팅인 만큼 각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부디 만족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최대한 많은 분을 만나 뵙고 싶어서 초대석, 가족석도 없이 진행을 하고 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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