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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늑대사냥’ 서인국 “전신 타투, 재밌었지만 몸에 안 맞아 고생”[M+인터뷰]

기사입력 2022.09.21 07:01:02 | 최종수정 2022.09.21 17: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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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 서인국 사진=TCO㈜더콘텐츠온

‘늑대사냥’ 서인국이 ‘순수 악’을 표현하며 강렬하고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에서 박종두 역을 맡은 서인국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순수 악’의 범죄자인 박종두 역을 맡은 서인국은 전신 문신과 거친 욕설 대사 등을 소화하면서도, 날 것 그대로의 액션으로 강렬한 매력을 보여줬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다채로운 작품들을 해오면서도 특히 ‘로코’ 이미지가 강했던 서인국은 이번 ‘늑대사냥’을 통해 순수 악에 도전했다. 날카로운 비주얼과 함께 증량한 몸, 전신 문신 등으로 위압감을 선사하면서도, ‘늑대사냥’의 전반부를 압도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인국은 장동윤과는 또 다른 범죄의 결을, 박호산과는 전사를 궁금케 하면서 서로 다른 대립적인 케미를 발산했고, 극의 재미를 더했다. 더불어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한순간에 뒤집는 키맨이 되며 섬뜩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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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인터뷰 사진=TCO㈜더콘텐츠온

▶ 이하 서인국과의 일문일답.

Q. 제47회 토론토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처음 본 걸로 안다. 영화를 직접 본 소감은?

A. 토론토에서 처음 봤다. 감독님이 영화를 안 보여주셨다. 후시 작업을 할 때도 후시 작업에 필요한 신만 보고 안 보여주셨다. 토론토에서 처음 봤다. 영화제에서 상영해줘서 봤는데 거기서 영화가 시작하기 전부터 환호성을 지르더라. 시작 전에 광고가 나오는데 광고 음악에 맞춰서 박수도 치고, 영화 시작하면서부터 환호성을 지르고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 해주니 시끌벅적하게 보면서 영화를 보니 너무 재밌더라. 너무 즐기면서 봤다.

Q. 처음 등장부터 강렬하게 등장한다. 대사들도 충격적이라 다소 비호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을 것 같다.

A. 당연히 걱정했다.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 종두가 원래 나쁜 놈이고 범죄를 저지른 이력을 보면 천인공노할 놈이다. 그런데 얘는 맞기 위해서 그 이야기를 한 거다. 입 안에 끼고 있는 거도 가짜고, 그 철사로 수갑을 풀기 위해 그런 말을 하는 의도가 있던 거다.

Q. 종두라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대본에서 종두의 잔혹성이 다 표현이 되어 있다. 대사도 그렇고 행위도 그렇고 액팅도 그렇고 타투도 그렇고. 무엇보다 내가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 게 뭐냐면,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어떤 무리의 두목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이다. 같이 있는 범죄자 형님들이 나보다 많고, 오른팔이 고창석 선배님이고. 이럴 때 내가 가질 수 있는 게 뭘까 할 때 잔혹성도 있지만, 아우라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위험하다는 포스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덩치를 많이 키웠다. 그냥 덩치를 키운 게 아니라 운동도 하면서 UFC 헤비급 선수의 덩치를 만들어야겠다고 느꼈다. 그냥 늑대를 보는 것보다 (덩치 큰) 흉폭한 늑대를 보는 게 무서워서 그걸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Q. 종두의 외형을 완성하기 위해 증량과 함께 전신 타투를 시도했다. 그런 외형을 만드는 과정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

A. 몸무게는 엄청 늘었다. ‘멸망’을 기준으로 봤을 때 68kg였고, ‘늑대사냥’ 찍을 때는 84kg였다. 개인적으로는 잘 보이기는 했다. 그런데 얼굴에까지 타투를 하다 보니까, 얼굴이 얄쌍해보이더라. 감독님이 의도한 건 얄쌍한 모습이었다. 되게 얄쌍한 거보다 나는 더 위험한 느낌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 개인적인 그렸던 등빨이 있었던 거다. 그 작품에서 종두를 봤을 때는 만족도가 높다. 타투는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예전에는 다 그렸다고 하더라. 물어봤다. 내가 한 사이즈면 15시간 정도 걸린다더라. 지금은 기술이 생겨서 타투 스티커 같은 걸 붙이고 한다. 내 거 정도는 풀로 다했을 때 3시간 정도 걸렸다.

Q. 이전에 잘 보지 못한 스토리와 전개로 충격을 선사하면서 그 놀라는 반응에 대해 통쾌하기도 할 테지만, 한편 흥행에 대한 부담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A.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상황을 때리는 거다. 기존에 없던 방식이다. 잘 없던. 내가 먼저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한 다음 그 다음 문이 또 있는 거다. 사실은 여러 가지 방식들이 있는 거다. 흥행은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감히 말씀드리는 건 아니지만 이런 방식이 한국에서는 없었지만,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에는 있듯, 이 작품의 스토리텔링으로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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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 서인국 인터뷰 사진=TCO㈜더콘텐츠온

Q. 서인국 하면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미지는 ‘로코’의 이미지가 크다. 이 작품으로 앞으로의 이미지가 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A. 그분들의 기대치를 받고, 사랑을 받고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감사한 일이기는 하다. 그것들을 부정하거나 하는 건 아니다. 그렇게만 가다 보면 배우로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게 한정적으로 밖에 없다. 그게 오히려 이미지 소비가 되는 거다. 나는 그것밖에 할 줄 모르는 배우가 되는 거다. 스스로 미래적인 걸 그렸을 때 너무 슬프다. 지금까지 필모그래피를 보면 영화도, 드라마도 로코만 한 건 아니고 사기꾼도 했었다. 진한 멜로도 했었고, ‘노브레싱’을 보면 청춘의 모습도 했다. 다양하게 했다. 사람들에게 크게 기억되는 작품과 캐릭터도 있지만, 누군가는 사기꾼을, 누군가는 종두를 좋아할 분들도 계실 거다. 서인국이 만든 악역이 태어날 수도 있는 거다. 나의 잘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만, 배우 서인국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고, 내 스스로도 달달하고 로코나 사랑하는 이미지만 추구하는 배우이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도전할 것 같고 많은 장르에서 활동하는 배우이고 싶기도 하다.

Q. 종두라는 캐릭터를 운명처럼 만났다고 하면서, 악역을 해보고 싶던 갈증을 해소하게 된 계기이기도 할 것 같다. 소감은?

A. 너무 재밌었다. 또 다른 어떤 표현을 하는 거에 있어서 강렬한 느낌을 받은 거다. 너무 재밌었다. 아까 받은 질문 중에는 ‘캐릭터가 극악의 캐릭터이다 보니까 눈앞에서 벌어지는 행위도 피도 그렇고 나도 그러니 되게 힘들었을 텐데, 뭔가 오지 않았냐’는 질문이 있었다. 만약에 종두가 어떤 서사를 가지고 있고, 애초부터 악역으로 나와도 악역이 가진 갈등이 있을 거고, 종두가 풀려고 하는 어떤 감정들이 섞이면 힘들었겠지만, ‘늑대사냥’의 종두 같은 경우는 오로지 하나의 길만 갔다. 힘든 점보다는 재밌는 게 더 컸던 거다. ‘오로지 배를 탈환해서 도망가자. 여기 있는 사람 눈에 거슬리면 죽이면 되지’ 였다. 순간적으로 이야기 흐름이 바뀌니까 나도 그렇게 된 거라 그냥 재밌었다.

Q. 종두의 짐승같은 액션도 인상 깊다. 귀를 물어뜯는 액션이 충격이기도 했다.

A. 되게 마음에 들었다. 촬영을 하다 보면 현실적인 액션신이 있고 드라마틱한 액션신들이 있다. 보면 싸움을 굉장히 잘하는 캐릭터도 있다. 내가 표현하고자 한 종두는 싸움을 잘한다기 보다는 파괴를 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뭔가 ‘탁탁탁’이 아니라 잡히는 대로 자기가 할 수 있는 대로 해서 짐승 같았다. 자기에 어떤 걸로 행한다고 해야 할까. 사냥을 하는 거다. 종두가 그런 거다. 칼이 없고 그러면 이로도 (싸우는 거다). 진짜 만약에는 싸우다 보면 손으로 눈도 팔 것 같다. 피하고 싸우고 맞더라도 무조건 파괴를 해야겠다는 생각인 거다. 망가트려야겠다는 게 좀 더 짐승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귀를 물어뜯는 액션은 앵글로 보고 모니터로 보니까 진짜 잔인하더라. 귀를 뜯고 있는데 끔찍하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할 때는 호스랑 분장있는 게 다 보인다. 촬영할 때는 별생각이 없었다. ‘촬영이구나’ 하고, 피도 단내나는 시원한 액체 이런 느낌이었다. 앵글 안에서 만들어지는 걸 보니 끔직한데 재밌었다.

Q. 또한 뒤태를 노출하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A.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당연히 부담스럽다. 엉덩이가 노출된다는 건. 촬영할 때 그런 건 있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할 때 거기를 어떤 효과로 해주겠다는 내부적인 이야기 후에 살색 팬티를 입고 어떻게 촬영하고, 나중에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고 하는 건 괜찮다. 그런데 노골적으로 나오는 거니까 촬영 직전까지 ‘어떻게 찍지?’ 하다가 막상 촬영이 들어가니까 타투를 그린 게 아니라 붙인 거지 않냐. 되게 얇은 타이즈를 한 느낌이 들더라. 움직일 때마다 그냥 살보다 껴있는 느낌이니까 부담이 많이 없어졌다. 실제로 모니터를 봤을 때는 그냥 나중에 타이즈 입은 느낌이었다. 만약에 진짜 타투 없이 했으면 고민을 좀 심각하게 했을 것 같다.

Q. 피가 많이 나오다 보니 피를 뒤집어쓰기도 했고, 전신 문신을 지우느라 퇴근할 때 역시 고생이었을 것 같은데 어땠을까.

A. 타투가 몸에 안 맞았다. 처음으로 전신 타투를 해봤는데 재밌었다. 내 모습이 신기하고 변장한 것 같아서. ‘내일도 촬영이 있으니까 내일 지워야지’하고 집에 갔다. 판박이하고 며칠 냅둬도 문제가 없으니까. 몰랐던 게 스티커 알레르기가 좀 있더라. 온몸이 다 일어나서 약을 먹었다. 땀띠처럼 다 올랐다. 뿌리는 약이 있는데 엄청 아픈데 효과가 직빵이라. 지우는 걸 진짜 천천히 지웠다. 약품을 해서 지우는데 진짜 피부가 약하니까 천천히 했다.

Q. 21일 개봉이다. 관객들에게 서인국이 어떻게 보였으면 하는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A. 영화 자체가 기억에 안남을 수 없는 영화이다.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스토리도 오늘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관객분들이) 많이 할 것 같다. 힘들어 하는 분들도 계실 거고, 취향 저격인 분들도 있겠지만, 도전적인, 잘 없던 영화가 한국에서도 나왔고, 전세계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나도 첫 도전을 하는 연기이고 캐릭터였다. 이런 것들이 많은 분이 재밌게 즐겼으면 한다. 영화든 드라마든 항상 기분 나쁘게 주고 싶지 않다. 기분 좋게 주고 싶고,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고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프리퀄이 나오고 시퀄까지 나왔으면 좋겠다는 게 내 욕심이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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