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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캔들’ 정경호 “존경하는 전도연과의 호흡, 안좋을 수가 있나”(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3.07 06:57:01 | 최종수정 2023.03.08 16:51:46
정경호 인터뷰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최근 정경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로, 지난 5일 17%의 시청률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
극 중 정경호는 일타강사 최치열을 맡았다. 섭식장애를 가졌지만, 행선(전도연 분)의 국가대표 반찬가게 반찬만은 먹을 수 있었고, 이런 우연한 만남으로 두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병약미 넘치는 남주의 탄생이라는 반응과 함께 예민하고 하찮은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또한 행선에게 행며들어가는 모습으로 더욱 성장하는 치열의 모습을 그려내며, 로맨틱함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정경호는 전도연과 찰떡 같은 티키타카를 보여주고, 달콤 쌉싸름한 매력을 함께 그려나갔다. 그만큼 시청자들은 치열과 행선 ‘열선 커플’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정경호와 전도연은 더욱 달달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일타 스캔들’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정경호는 “전도연 선배님과 같이 하는데 안좋을 수 있나.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작업이었던 것 같다. 선배님은 모르시겠지만, 늘 촬영갈 때 투샷이 잡히면 모니터를 하러 감독님 옆에 가서 한 번 더 돌려보고 그랬다.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동경해왔고, 좋아해왔고, 존경해왔던 분과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7개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좋았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도연 선배님의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나 감격스러운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다.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는데, 사람이 마냥 사람을 좋아할 수 없지 않나. 같은 배우로서. 20년 동안 연기 생활을 해오면서 너무나 많은 변화에 대해서 너무나 많아진 OTT, 장르에 대해서 변화의 흐름을 맞춰서 연기 생활을 해왔던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우연치않게 선배님과 드라마를 찍게 되면서 느꼈던 점은 이 변하지 않는 것들에 강점에 대한 생각이 들더라”고 답했다.
이어 “선배님이 농담삼아 ‘난 정체되어 있는거야?’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라 가슴 속에 기억되고, 울림이 되는 호흡 등이 큰 강점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길게 말씀드리자면, 요근래 10년 동안 되게 예민하고 까칠하고 섭식장애를 가지거나, 에이즈 환자이거나 하는 이런 역할들을 계속 해오다보니, 나한테도 좀 변화의 시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정경호는 “이 전 작품도 까칠하지만 따뜻한 김준완이었고, 여기도 예민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안하무인인 선생이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변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우연치않게 TV를 보다가 최치열을 보는데 되게 다름이 많이 느껴졌다고 느꼈다. 김준완의 예민함, 최치열의 예민함, 그전 작품들의 예민함이 달라진 것 같았다.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해온 시간들이라고 생각이 들더라”며 “내가 나름 단단해져 있고, 해왔던 시간들이 조금은 틀리지 않았고, 그 안에서 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변화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거에 맞게 또 선배님 역시 30년 넘게 비슷하면 비슷하다고 하겠지만, 그 안에서 얼마만큼 감정의 변화가 있었겠나. 그때의 아픔과 지금의 아픔들이 (얼마나 변했겠나).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그동안 내가 해온 시간들이 나쁘지만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의 연기를 감히 보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머릿속으로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래도 억지로 좀 표현할 때가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왜 그래야지?’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 선배님은 행선이가 되어있을 정도로, 그런 모습들도 되게 많이 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일타 스캔들’ 최치열은 남행선을 만나며 변화해가는 캐릭터이다. 특히 초반까지는 최치열의 병약미가 많이 부각됐다.
이에 대해 정경호는 “아마 이 다음 드라마나 영화나 병약한, 허약한 역할을 맡아도 조금은 내 스스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미씽나인’에서 갖고 있던 아픔과 최치열이 가진 아픔, 최치열이 가진 행복이나 ‘미씽나인’ 서준오가 가진 행복의 무게감이 달라지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변해왔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작품에 워낙 넘어지는 게 많았다. ‘미씽나인’도 많이 넘어지기는 했는데. 그런 모습도 재밌게 살려보려고 했다”라고 답변했다.
최치열이 병약미와 하찮미를 그렸다면, ‘열선 커플’의 로맨스에 더욱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정경호는 “드라마 흐름상도 그렇지만, 이 운명적인 만남에 대한 이끌림을 좀 잘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짚었다.
그는 “행선의 가족에 스며드는 최치열에게 조금은 변화의 과정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 제일 중점을 뒀던 게, 도시락을 먹고 눈물을 흘릴 때 어떤 감정일지를 중점을 뒀다. ‘이 사람의 도시락이, 그때 먹은 어머니의 도시락이었구나’를 생각했을 때에도 포인트를 뒀던 것 같다. 가족이 된다는 것들에 대한 과정도 최치열의 성장하는 모습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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