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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이 증명한 정규앨범의 가치
기사입력 2016.05.27 10:21:14 | 최종수정 2016.05.27 17:18:07
지난 24일 종현이 자신의 첫 솔로 정규 앨범인 ‘좋아’를 발매했다. 지난해 첫 데뷔 앨범 ‘베이스’(BASE)를 시작으로 소품집 ‘이야기 Op.1'에 이어 솔로로는 벌써 세 번째 결과물이다.
이번 타이틀곡 ‘좋아’는 발매 직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긴 했지만 1위를 찍지는 못했다. 음원을 발매하자마자 주요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쥐었던 데뷔 앨범 타이틀곡 ‘데자-부’(Deja-Boo)와 소품집 ‘하루의 끝’과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쉬울 수 있는 결과다. 그럼에도 종현의 이번 앨범은 성적만으로 저평가할 수 없는 이유는 정규 앨범이라는 타이틀에 딱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샤이니의 앨범을 비롯해서 아이유, 엑소, 김예림, 이하이 등 타 가수들의 앨범에도 참여할 만큼 종현의 싱어송라이터 실력은 인정을 받았다. 자신의 솔로 미니앨범인 ‘베이스’ 앨범에선 자작곡 4곡과 전곡 작사에 참여했고 소품집은 전곡 자작곡으로 채우며 자신의 음악색을 점차 드러냈다. 종현은 솔로로서 처음 발표하는 정규 앨범으론 자신의 음악색과 세계관을 좀 더 구체화시켰다.
뮤지션들에게 정규 앨범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하루에도 수많은 곡들이 쏟아지고 클릭 한 번으로 음악이 소비되는 시대에 음반 하나를 통으로 듣는 수고를 하는 이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정규 앨범은 뮤지션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트랙 순서에도 다 의미가 있고 앨범 타이틀과 부제에도 메시지를 담는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션에게 더욱 가치가 있다.
종현의 이번 정규 앨범 역시 그 의미를 제대로 담고 있다. 종현은 전곡 작사에 참여했고 8곡의 작곡을 맡으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이번 앨범 전체적으론 종현이라는 화자를 통해서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화이트 티셔츠’(White T-shirt)라는 취향을 드러내고 ‘좋아’라고 직설적인 표현을 하는가 하면 사랑의 대상을 ‘오로라’ ‘칵테일’에 비유하기도 한다. 마지막 트랙인 ‘수트업’(Suit Up)으론 결혼 후 모습을 상상 속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종현은 앞서 진행됐던 쇼케이스에서 “제 세계관은 하나의 캐릭터가 9곡을 부른다. 사랑에 빠져있고 시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으려고 했다. 달콤하면서도 위트있고 능글맞은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가사를 썼다. 제 상상속의 캐릭터를 구체화 시켰다”고 밝혔다.
앨범 전체적으론 통일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장르는 다양하다. 일렉트로 펑크 장르인 타이틀곡 ‘좋아’를 비롯해 트로피칼 하우스의 업템포 팝, 네오 소울, EDM, 정통 알앤비(R&B) 발라드까지 다채롭게 채워졌다. 곡마다 다르게 들리는 종현의 창법과 음색 역시 이번 앨범의 완성도를 높인 요인들이다.
작사부터 시작해 다른 뮤지션들과 협업을 하고 솔로 앨범까지 본인의 스스로 만들며 종현은 매 앨범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의 첫 정규 앨범 ‘좋아’는 음악적 성장은 물론 즐겁게 작업한 결과물로 스스로 즐거운 음악, 즉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보여주는 앨범이기도 하다. 첫 정규 앨범만으로도 본인의 색을 녹여낸 종현이다. 계속해서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종현의 행보가 점점 궁금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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