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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회 청룡영화상] “후회없이 충실했다”…‘청룡의 여신’ 김혜수 아듀→‘밀수’ 4관왕(종합)
기사입력 2023.11.25 10:09:01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 사진=MK스포츠 제공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제44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사회는 김혜수와 유연석이 맡았다.
청룡영화상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수상 사진=MK스포츠 제공
이날 ‘밀수’가 최우수작품상을,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이 감독상을 차지했다. 엄태화 감독은 “너무 기쁘고 영광스러운 순간인 것 같다. 영화 크랭크업하는 날 ‘이 영화에 참여하신 것만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상으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서 기쁘다. 더운 여름에 겨울 영화 찍느라 고생하신 모든 배우, 스탭분들과 황궁아파트 주민 여러분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남녀주연상의 영광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과 ‘잠’ 정유미가 안게 됐다. 이병헌은 “공중파를 무수하게 해봤는데도 굉장히 긴장이 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만들어준 엄태화 감독, 변승민 대표, 손석우 대표, 한 여름에 고생 많았던 스탭들, 열연을 펼쳐주신 배우분들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유미는 “너무 떨린다. 감사하다. 이 상을 주신 관계자분들, 영화 ‘잠’을 극장에 와서 봐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잠’ 시나리오를 주신 유재선 감독님 현장에서 많이 배웠고 감사했다. 영화사, 소속사분들께도 감사하고 내가 이 상을 받다니 너무 영광이다. 우리 스태프분들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마지막 진행을 맡게 된 김혜수를 향해 “10년 전 선배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계속 배우 일을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 자리에 함께 있을 수 있는 건 선배님 덕분이다. 항상 응원하고, 언제 어디서든 항상 아름답게 계셔주시길 바란다. 선배님께 이 상을 함께 나누겠다”라며 애정과 존경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
남녀조연상은 ‘밀수’ 조인성과 ‘거미집’ 전여빈에게 돌아갔다. 전여빈은 “영화 ‘거미집’을 잘 나타내는 문장이 있다.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그 마음. 얼마든지 꺾여도 괜찮으니 마음만 있다면 그것이 믿음이 되고 엔진이 될 거다. 누군가 자신의 길을 망설이고 있다면 믿어도 된다고 응원해 주고 싶다”라며 “‘너 자신을 믿는 것이 재능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믿어주는 것만큼 나 자신에게도 사랑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설레는 연기로 보답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인상은 ‘화란’ 홍사빈, ‘밀수’ 고민시가 나란히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밀수’ 장기하 음악 감독이 음악상을 수상하며 ‘밀수’는 4관왕을 기록했다.
#. 굿바이 ‘청룡의 여신’ 김혜수
김혜수 하차 소감 사진=MK스포츠 제공
무엇보다 이날 ‘청룡의 여신’이자 안방마님 김혜수가 마지막 진행을 하는 만큼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청룡의 여신이었던 김혜수를 위해 배우 정우성이 ‘청룡영화상’ 시상에 나섰으며, 김혜수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정우성은 “영화 데뷔를 한 지 30년이 됐다. 지금도 시상식에 초대받으면 떨리고 긴장된다. 하지만 청룡만큼은 보다 편안한 마음이었다. 아마도 영화인들을 아우르는 따뜻함과 깊은 공감으로 진행해주는 김혜수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김혜수의 마지막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러우면서도 슬픈 마음이 크다. 김혜수를 청룡에서 떠나보내는 건,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같이 느껴진다”라고 표현했다.
더불어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청룡영화상을 이끌어온 김혜수라는 사람을 어떻게 하나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김혜수가 영화인에게 주었던 응원, 영화인들이 김혜수를 통해 얻었던 위로와 지지. 김혜수의 뜨거운 애정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청룡이 있을 수 있다”라며 “청룡이 곧 김혜수이고 김혜수가 곧 청룡인 시간이었다. 영원한 청룡의 여인 김혜수에게 이 청룡영화상을 전한다”라고 말한 뒤 트로피를 전달했다.
김혜수는 “언제나 그런 순간이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인 것 같다. 일이건 관계건 떠나보낼 땐 미련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시간 후회 없이 충실했다고 자부한다”라며 매년 청룡 무대에서 생생하고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영화인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을 배웠다. 22세 이후로 처음 시상식 없는 연말을 맞이할 저 김혜수도 따뜻하게 바라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진솔하게 풀었다.
◇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밀수
▲ 감독상=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 주연상=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유미(잠)
▲ 조연상=조인성(밀수), 전여빈(거미집)
▲ 신인상=홍사빈(화란), 고민시(밀수)
▲ 신인감독상=안태진(올빼미)
▲ 각본상=정주리(다음 소희)
▲ 음악상=장기하(밀수)
▲ 미술상=정이진(거미집)
▲ 기술상=진종현(더 문)
▲ 편집상=김선민(올빼미)
▲ 촬영조명상=김태경, 홍승철(올빼미)
▲ 단편영화상=유재인(과화만사성)
▲ 한국영화 최다 관객상=범죄도시3
▲ 청정원 인기스타상=조인성, 송중기, 박보영, 김선호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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