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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IFF톡톡톡] ‘다우더’ 현승민 “구혜선 감독, 꼭 만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4-10-11 14: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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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손진아 기자] “생애 첫 인터뷰라 떨리고 너무 긴장돼요. 헤헤.”

사랑스럽고 당차다. 아역배우 현승민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다. 귀여운 외모에 눈웃음으로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던 현승민은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이야기하며 연기 욕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메이퀸'으로 데뷔한 현승민은 이후 드라마 ‘기황후’ ‘오빠와 미운오리’ ‘내 생애 봄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구혜선 감독의 3번째 장편 연출작 ‘다우더’에도 출연, 첫 스크린에 데뷔했다.

최근 MBN스타는 ‘다우더’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현승민을 만났다. 데뷔 이래 처음 인터뷰를 진행하는 거라는 현승민은 “떨리기도 하고,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라며 발그레 수줍게 웃었다.

그는 ‘다우더’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사춘기 소녀 산이 역을 맡았다. 엄마(심혜진 분)의 집착 그늘 아래 갇혀 사는 소녀로 분해 그동안 밝은 캐릭터를 소화한 것과는 상반되는 면을 과시했다.

Q. 영화 ‘다우더’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오디션을 보았나.

A. 오디션을 보면서 여기저기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 날 ‘다우더’라는 영화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당연히 오디션을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보러)준비하고 갔는데 오디션은 안 보고 곧바로 의상 피팅에 들어갔다.

Q. 곧바로 캐스팅이 된 건가. 오디션을 볼 준비를 하고 갔을 텐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얼떨떨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웠겠다.

A. 정말 당황스러웠다. 진짜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Q. 시나리오를 읽고 ‘다우더’의 첫인상은 어땠나.

A. 솔직히 말하면 대중적으로 흥미 있는 영화이기보다는 뭔가 메시지가 담긴 영화라 생각했다. ‘진지한 영화구나.’ 싶었고, 솔직히 부담감도 있었다.(웃음)

Q. 곧바로 캐스팅이 됐다고는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분명 끌렸던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A. 그동안 맡아 온 캐릭터들이 전체적으로 밝은 캐릭터였다. 그래서 어두운 캐릭터에 욕심이 있었는데 마침 ‘다우더’ 시나리오가 딱 나에게 왔다. 솔직히 구혜선 감독님 때문에도 꼭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더 끌렸던 것 같다.

Q. 맡은 역이 정말 어두웠다. 엄마의 그늘 안에 갇혀 있는 소녀 캐릭터였는데, 캐릭터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A. 산이라는 아이가 엄마랑 둘이 사는 아이인데, 엄마가 산이에게 집착이 심하다. 산이는 엄마 그늘 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엄마가 무서워서 반박도 못하고 우울하게 살아간다. 겉으로는 우울하게 살지만 내면에는 밝은 면을 가지고 있는 아이다.

Q. 처음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표현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었나.

A. 그동안 밝은 연기를 많이 하지 않았나. 극중에서 산이가 집에서는 어둡다가도 밖에만 나오면 참아왔던 걸 꺼내고 밝은 모습을 보이려 한다. 나도 산이처럼 어두운 연기를 하다가 밝은 연기를 하는데서는 밝은 모습을 그려냈다.

Q. 감정 연기도 중요했다. 감정을 억누르는 연기는 어렵지 않았나.

A. 음…. 한 번 몰입하면 계속 몰입하게 돼서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자연스럽게 했던 것 같다. 어려웠던 점은 없었다.(웃음)

Q. 극 중 산이와 나이대가 비슷하다. 그래서 캐릭터나 극 중 상황에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

A. 당연 있었다. 엄마한테 반항하는 거?(웃음) 산이가 중간 중간에 한 번씩 엄마에게 반항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도 가끔 부모님을 이해 못해주거나 약간 욱하고 그럴 때가 있었다. 그런 점이 공감됐다.

Q. 반대로 이해가 잘 안 된 부분도 있었나.

A. 있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땐데 ‘아이고 우리 산이’하면서 엄마가 산이를 칭찬하다가 갑자기 돌변해 밥그릇 던지는 모습이었다. 그게 처음엔 이해가 안됐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머릿속으로 계속 그리는 편인데, 이번에도 머릿속에 그리면서 이해해나갔다.

Q.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가 산이가 엄마(심혜진 분)에게 케이크로 맞는 장면이었다.

A. 대본을 봤을 땐 이 장면이 진짜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 슬픈 노래도 들어보고 대본도 계속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촬영 들어가고 나서는 심혜진 선생님이 케이크 던지고 사정없이 날 때렸다. 그래서 산이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우는데 (연기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그때 진심으로 눈물이 터졌다.

Q. 케이크는 한 번만 맞았나.

A. 아니다. 몇 번 맞았다.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찍었다. 다 찍고 나서는 목욕했다.(웃음)

Q.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구혜선 감독이었는데 ‘다우더’로 만났다. 현장에서 구 감독은 어떤 감독이었나.

A. 항상 웃는 얼굴로 이렇게 해보라고 말도 해주고 지적도 해주셨다. 그래서 편안하게 촬영했었는데, 어느 날 모니터 앞에 있는 구혜선 감독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때 본 구 감독님의 모습은 평소 모습과 전혀 다르고 진지하고 무서운 감독님이었다.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눈빛이 정말 짱이었다. 하하.

Q. 엄마(심혜진 분)도 잘해줬나.

A. 촬영 전, 심혜진 선생님 보는 생각에 엄청 설렜었다. 딱 처음 봤을 때는 (심혜진) 포스가 대단했다. 그런데 자주 뵙다보니 알 듯 모르게 잘 챙겨주시는 것 같았다. 연기할 때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Q. 첫 엉화였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많았겠다.

A. ‘다우더’를 ‘내 생애 봄날’ 전에 찍었는데, ‘다우더’를 찍고 나니 다음 드라마들과는 느낌이 달랐다. 배울 게 많다보니 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과 자신감이 붙었다.

Q. 영화 출연하고 나니 작품에 대한 욕심도 더 생겼겠다.

A. 정말 많아졌다. 말괄량이 부잣집 딸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웃음)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A. 처음엔 막연하게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이번에 ‘다우더’ 촬영으로 여러 선배님들을 만나고 나니 멋지고, 분위기 있고 인간미 넘치는 배우가 되고 싶어졌다.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사진=손진아 기자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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