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고영욱, 성범죄 1년여의 기록…‘불복 또 불복’ 결국 실형 선고

기사입력 2013-12-26 16:40:11 | 최종수정 2013-12-26 16:44:28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MBN스타 박정선 기자] 지난 1월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구속 기소된 고영욱(37)에 대해 실형이 선고되며 1년여의 공판이 마무리됐다.

고영욱은 지난해 3월 연예인지망생 K양(18)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술을 먹인 뒤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강간한 혐의로 5월 검찰 수사를 받았으며, 또 같은 해 4월에도 피해자에게 연인 사이로 지내자며 강간을 했다는 수사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안겼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지난 1월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구속 기소된 고영욱(37)에 대해 실형이 선고되며 1년여의 공판이 마무리됐다. 사진=MBN스타 DB


이후 지난해 5월 2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 추가 피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영욱은 8일 만에 재소환 됐지만 피해자 2명의 여성이 소를 취하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서울 홍은동에서 A양(13)을 자신의 차로 유인해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추가 고소장이 접수돼 올해 1월 3일 고영욱은 또 한 번 입건됐다.


# 첫 공판, 강제성 여부 주요 쟁점

지난 2월 14일 서울 마포에 위치한 서울서부지방법원 303호 법정에서 김종호 부장판사 주재로 열린 첫 공판은 고영욱이 미성년자인 피해자들을 실제로 성추행했는지 여부와 그 과정에서 무력을 동반한 강제성 여부를 주요 쟁점으로 진행됐다.

당시 고영욱은 “행위가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며, 물리적인 폭력은 없었다. 도덕적 비난은 받을 수 있지만 법리적 판단은 엄격하게 해야 할 것”이라면서 재판부의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


# 고영욱 vs 검찰…전자발찌 부착 10년, 징역 5년 선고

3월 12일 3차 공판에 앞서 검찰은 “19세 미만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2회 이상 이를 범했다. 재범의 위험성이 다분하다”며 법원에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추가 청구했다.

연예인으로서 최초 전자발찌 착용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이때부터 검찰의 주장과 고영욱의 주장이 더욱 치열하게 대립했다.

같은 달 27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고영욱에게 전자발찌부착과 함께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세 명의 피해자 중 미성년자인 두 피해자는 서면, 영상 진술로 증언을 대체했으며 위력이 동반된 성적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4월 10일 진행된 1심 선고 공판에서 고영욱은 징역 5년과 함께 전자발찌부착 명령 10년, 공개정보 7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고영욱의 혐의에 대해 “미성년자와의 성관계에 구체적인 협박이 없었다고 하더라고 위력의 행사를 인정할 수 있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재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판결 불복’ 고영욱, 연이은 항소심…반성문 제출

1심에서 징역 5년, 전자발찌부착 명령 10년을 선고받은 고영욱은 즉각 항소장을 제출했고, 공판에 앞서 반성문을 제출하며 반성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6월 7일, 약 2개월 만에 재개된 항소심 첫 공판에서 고영욱은 “두 명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는 인정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성관계를 가진 A양에게는 강제력이 동반되지 않았다”며 합의하에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로도 고영욱은 계속해서 증거를 제출하며 무죄를 호소했고, 세 번째 공판을 앞두고 또 한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9월 27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A양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피해자 B양과 C양이 각각 제기한 성폭행, 강제추행 혐의는 무죄로 본 것이다.


# “갈 때까지 가보자”…고영욱 상고 제출, 결국 실형 선고

고영욱은 항소심 선고에도 불복하며 상고를 제기하며 마지막 희망을 가졌다. 이에 26일 2시 대법원 3부는 제2호 법정에서 고영욱에 대한 상고심 선고 공판을 열었다. 대법원은 피고인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확정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고영욱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신상정보공개·고지 5년, 전자발찌부착 3년을 선고받았고, 1년여의 사건이 종결됐다. 고영욱은 그동안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던 기간인 11개월여 가량을 제외한 1년 7개월의 형을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됐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나중에 실제로 해줘”…김수현, 17세 ...
  2. 임영웅, 세금 체납으로 51억 펜트하우스...
  3. 뉴진스 “선택 후회 안 해”…‘활동 중단...
  4. 에픽하이 투컷, 무차별 폭행당한 경비원 ...
  5. 김호중 팬카페 ‘트바로티’, 3억1천만원...
  6. ‘보물섬’ 주연우, ‘OTT+안방’ 오가...
  7. 최정인, ‘귀궁’ 합류…확실한 존재감 뽐...
  8. TWS, 새 앨범 트레일러 공개…스무 살...
  9. 김동현 사기죄→집행유예 중 또 사기혐의 ...
  10. ‘보물섬’, 충격 진실 엔딩…시청률 최고...

전체

  1. [단독] 의성 산불 최초 신고자 119 ...
  2. 재판관 5대3 갈라졌나…윤 대통령 선고 ...
  3. [단독] "영화 훼방 놓겠다"…한지민 모...
  4. 지리산 천왕봉 4.5km까지 접근…헬기 ...
  5. 경북 산불 안동·의성에서 재발화…실화자 ...
  6. '대형 산불' 경북 주불 진화 완료…이 ...
  7. 국힘 "탄핵 인용 8 대 0 조작 안 돼...
  8. 윤 대통령 탄핵선고 사실상 4월로…꽃샘추...
  9. 돌부처도 대피…산청 산불 덕산사 위협
  10. 김일성 사망 두고 중 "핵문제 스트레스"...

정치

  1. 황교안, 산불 사태 '불순세력 개입' 가...
  2. 尹 선고 변수 사실상 모두 정리돼…헌재,...
  3. 전한길 "국가 정상화하는 간단한 방법…윤...
  4. 권성동 "이재명·김어준·더민주 등 72명...
  5. 민주, 문재인 전 대통령 소환에 "심우정...
  6. 이재명 대척점에 선 이낙연…"이 대표 공...
  7. 주진우 "민주당, 입법권 줘도 되나"…연...
  8. 부산대 의대 대거 복귀 움직임에…박단 "...
  9. '마은혁' 후보자 임명 두고 여야 갈등 ...
  10. 문형배·이미선 퇴임 이후 대비하는 여권…...

경제

  1. 애터미, 산불피해지원 100억 기부......
  2. 주주들에 고개 숙인 백종원 "뼈저리게 반...
  3. "전세 사느니…" 집 사거나 월세 산다…...
  4. 여권 잃어버린 기장…아시아나 승객 135...
  5. 새학기 아동·청소년 독감환자 급증..."...
  6. MBN Y 포럼 28일 고려대 화정체육관...
  7. 토허제 확대되자 불붙었던 송파 '마이너스...
  8. "세상을 물들여 봐" 청년 마음 울린 M...
  9. 트럼프, 완성차·핵심부품에 25% 관세 ...
  10. 고려신용정보, 산불 피해 5000만 원 ...

사회

  1. 사망 29명 등 산불 인명피해 70명으로...
  2. 꽃샘추위에도 "이재명 구속"…'윤 탄핵반...
  3. 경북 산불 안동·의성에서 재발화…실화자 ...
  4. 연세의대 '미등록' 1명…서울의대 100...
  5. 윤 대통령 탄핵선고 사실상 4월로…꽃샘추...
  6. 변수 대부분 정리된 탄핵심판…선고일 나오...
  7. 동창 흉기로 찌르고 "겁주려던 것뿐" 변...
  8. 학교폭력 사실 확인 위해 "내 딸 때렸냐...
  9.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소환 통보…민주...
  10. '또' 음주운전 후 사고까지 냈는데 '집...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중국서 훠궈에 마약 넣은 식당 적발
  2. 규모 7.7 강진에 방콕 빌딩 건설현장 ...
  3. 잔해 속에서 "살려달라"·임신부 길거리 ...
  4. 113년만에 강타한 미얀마 7.7 강진....
  5. "한미동맹 조용한 위기…미, 주한미군 유...
  6. 미얀마 7.7 강진으로 태국 고층건물 붕...
  7. 미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방화 혐의 '30...
  8. 미얀마 강진 피해 급증… "사망자 1만명...
  9. 머스크, 2022년 인수 '엑스' 매각…...
  10. 트럼프 "상호관세 추가 협상 가능, 단 ...

문화

  1. 김수현, 대만 팬미팅 결국 불참하기로
  2. 뉴진스, 활동중단 선언 "법원 결정 존중...
  3. '뉴스와이드' 한성원 앵커 "공정·신뢰·...
  4. 내공과 감각의 조화…최중락·유호정이 만드...
  5. '마포 반려동물 캠핑장' 4월 1일부터 ...
  6. '굿모닝 MBN' 연장현·고선영, 아침 ...
  7.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홍매화' 개화 시작...
  8. '뉴스센터' 강영호·정아영, 한주의 시작...
  9. 한국니토옵티칼, '강아지의 날' 맞이 동...
  10. 인생의 가치를 높이는 8가지 통찰…<삶이...

연예

  1. ‘보물섬’ 주연우, ‘OTT+안방’ 오가...
  2. 김종민, “전현무 여권사진, 멕시코 갱단...
  3. 정동원, 신곡 ‘흥!’ 음방·팬사인회 비...
  4. ‘폭싹 속았수다’ 이준영, 아이유와 아름...
  5. ‘전참시’ 육준서, ♥이시안과 관계 솔직...
  6. ‘보물섬’, 충격 진실 엔딩…시청률 최고...
  7. 르세라핌, ‘HOT’ 스포티파이 ‘위클리...
  8. 엔하이픈 제이, 본 조비 ‘Always’...
  9. QWER, 30일 日 ‘케이스타일 파티’...
  10. ‘레전드 팬텀’ 카이, 화려한 리턴…‘팬...

스포츠

  1. '형제 더비'서 완승한 강지훈…연세대, ...
  2. T1 '오너' 문현준, 산불 피해 복구에...
  3. 스포츠윤리센터, 업무추진비 임의로 사용한...
  4. '한국 스쿼시 미래' 나주영, 넥스트크리...
  5. 군사용 레이더기술로 만든 ‘초정밀 골프볼...
  6. '제2의 모에·사키' 찾아라…여자농구 아...
  7. "더 똑똑하고 건강하게" 운동도 'AI ...
  8. 문체부, '논두렁 잔디' 해결 나선다…축...
  9. [오늘의 장면] 넌 누구니? 인형 보고 ...
  10. 매진에 품절까지…'빵빵'한 야구 인기

생활 · 건강

  1. [진료는 의사에게]발 차갑고 시린 증상 ...
  2. 스타 출격 소식에 러너들 '들썩'…MBN...
  3. 가장 '힙'한 MBN 선셋마라톤…2030...
  4. 주방의 품격을 높이는 특별한 선택! 기펠...
  5. "우리 아이 첫 마라톤 도전에 딱"…MB...
  6. 365mc,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야립광고...
  7.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 집에서 즐...
  8. 경희대학교의료원장에 오주형 교수
  9. 쿠콘, 당근페이 ATM 출금 서비스 제공...
  10. 차 의과학대, 포천시·동두천시·연천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