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M+촌철살인] ‘팩트는 임팩트’ 당신은 에네스 카야 ‘아내’가 정말 궁금한가

기사입력 2014-12-12 13:54:18 | 최종수정 2014-12-12 16:42:31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촌철살인, 날카로운 말로 상대편의 급소 찌름을 비유하는 말. 복잡한 연예계 이슈들을 단 한마디로 정리해드립니다. 쓴소리든 풍자든 칭찬이든 이 짧은 문장으로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보세요.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이주의 ‘촌철살인’ 호스트는 에네스 카야 사건을 다룬 ‘국내 언론’입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터키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불륜 광풍이 연예계에 불어 닥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유부남이면서도 총각 행세를 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는 여러 여성의 폭로가 터져 나오면서 언론은 에네스 카야에 집중했고 더불어 그의 아내 장모 씨에 관한 신상, 말 한마디에 귀 기울였다. 그러나 에네스 카야나 아내 모두 속시원히 입을 열지 않자 급기야 한 방송 프로그램이 이들 부부의 집까지 찾아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아내의 신상에 관한 여러 어뷰징 기사들도 쏟아졌다. 정말 사람들은 에네스 카야뿐만 아니라 그 아내에 대한 얘기까지 궁금했던 것일까. 아니면 ‘팩트는 임팩트’란 옐로우 저널리즘의 단면을 보여준 것일까.

에네스 카야 사건은 ‘불륜설’이라는 굉장한 ‘떡밥’으로 보도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러 글이 기사화되기 시작하더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인터뷰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저마다 에네스 카야를 비난하며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그 아내가 불쌍해 고백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일 수 있는 아내 장씨에게 초점이 집중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유명인인 에네스 카야처럼 일반인인 장씨에 관한 기사와 보도들이 홍수처럼 터졌고,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 나왔던 사진부터 터키 신문을 인용해 지극히 사생활인 종교까지 지적하는 얘기들도 나왔다. 검색어에 오르자 이를 무차별적으로 베끼는 어뷰징 기사들은 몇 천 건에 이르렀다. 개종에 관한 비난이 쏟아졌고, 국제 결혼에 대한 원색적인 시선들도 이어졌다.

그러나 ‘일반인 사생활을 과도하게 벗겨내는 것이 정말 정당한 것인가’라는 점은 짚어볼 만했다. 단순히 검색어에 올라서, 혹은 ‘불륜설’에 휩싸인 남자의 아내라고 해서 집중 조명받는 이유가 단순히 ‘대중의 알 권리’ 때문이라면 이는 굉장히 불편한 상황 아닐까.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SBS "한밤의 TV연예" 방송 캡처



11일 오후 방송된 SBS ‘피노키오’에서는 이런 보도 행태를 꼬집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극 중 황색 보도로 기호상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송차옥(진경 분)이 “기사는 팩트가 아니라 임팩트”라며 “사람들은 좋은 면보다 남의 잘 안 되는 면을 좋아한다”고 강의했던 것. 한 방송국 보도부장이자 스타 기자인 그의 대사 속에서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보도의 단면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누구나 심리적으로 남의 약점을 엿보는 재미에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사 방향도 이런 것에 부응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볼 문제다.

같은 맥락에서 에네스 카야 아내에 대한 보도 역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가 받을 고통, 상처를 차치하고서라도 ‘정말 대중이 궁금해 하는 것인가, 사건의 본질인가’라는 점에서 대답은 ‘NO’이기 때문이다.

이날 장씨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의 심경글이 올라와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그의 블로그라며 많은 언론에서 ‘에네스 카야 사건, 아내가 입을 열었다’는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정말 이 글이 장씨가 작성한 게 맞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팩트’보다 ‘임팩트’에 무게가 실린 현실에 씁쓸한 뒷맛이 남았다.

팩트 보다 임팩트, 그 충격에 피 흘리는 제3의 피해자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모야모야병이 일으키는 뇌졸중…안재욱·박상...
  2.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최원영, 서...
  3. ‘태종 이방원’ 주상욱X엄효섭, 신념 차...
  4. 김소은 서강준, 로맨틱한 연상연하 커플로...
  5. 한예종 출신 임지연 “‘인간중독’ 베드신...
  6. 블랙식스, ‘Call My Name’ 티...
  7. 프로듀스101 JYP 전소미, 연습생 전...
  8. [M+미리보기] ‘무한도전’, 오늘(27...
  9. [MBC 연기대상] 손호준·임지연·서인국...
  10.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7월 19일 개...

전체

  1. 윤측, '이 대통령 판례' 들며 항변했지...
  2. 민주당 상원 54석·하원 225석 확보…...
  3. 이 대통령 "무력으로 버티면 되는 게 어...
  4. 신촌 세브란스서 50대 여성이 흉기 휘둘...
  5. [선거] 민주, 20년 만에 상하원 장악...
  6. 선고 후 쓴웃음 지은 윤석열…"최대한 빨...
  7. [사건추적] 또 정신과 의사 흉기 피습…...
  8. 윤석열 '선거법 위반' 2심도 당선무효형...
  9. "라면 40개에 생수 수십 병"…'생존배...
  10. [뉴스추적] 국민의힘, 397억 원 반환...

정치

  1. 유튜브 채널 '대통령의 Y' 내일 밤 첫...
  2. [뉴스추적] 국민의힘, 397억 원 반환...
  3. 이 대통령 "대통령 주도 개헌, 국민 수...
  4. 조국 "가상자산 과세 유예 반대, 민주당...
  5. 작성자명 'MOFA'? …'1호기 명단'...
  6. 이 대통령 "재정비 사업 너무 오래 걸려...
  7. 끝나지 않은 신천지 충돌…친청계 "정당법...
  8. '조작기소 특검법' 강행…"공소취소 삭제...
  9. 김여정 "선택지 대화 포함되지만 반드시 ...
  10. '조작기소 특검법' 민주 주도 법사소위 ...

경제

  1. 4~5%씩 미끄러진 삼전닉스…외국인·기관...
  2. "외식비 부담스럽다 했더니"…10월 물가...
  3. 로봇이 이젠 산 등반까지?…달걀 싣고 3...
  4. 소맥 '테슬라' 출시 소식에…"기대" v...
  5. '월가 큰손' 애크먼 "주식 시장 카지노...
  6. "올해는 김장 담글까" 가격 뚝…수육용 ...
  7. 바이낸스 직원에 접촉한 채용 면접관, 북...
  8. 소비촉진 위한 'K-세일페스타' 홍대서 ...
  9. 전세 거의 없는데 은마재건축 내년 이주한...
  10. 주식 사들이는 호반에 반격나선 조원태…대...

사회

  1. 윤측, '이 대통령 판례' 들며 항변했지...
  2. 이 대통령 "무력으로 버티면 되는 게 어...
  3. 신촌 세브란스서 50대 여성이 흉기 휘둘...
  4. 선고 후 쓴웃음 지은 윤석열…"최대한 빨...
  5. [사건추적] 또 정신과 의사 흉기 피습…...
  6. 윤석열 '선거법 위반' 2심도 당선무효형...
  7. "라면 40개에 생수 수십 병"…'생존배...
  8. '북미 대화' 언급하더니…북한, 또 미사...
  9. [단독] 각지 모텔 돌며 '게임 아이템'...
  10. '누적 250만 명' 여수 섬박람회 폐막...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내 딸은 거짓말쟁이" 논란의 광고 공화...
  2. '제주 고씨' 댄 고, 하원의원 당선…부...
  3. 패색 짙어진 트럼프 "선거 결과 수용, ...
  4. "냉장고를 왜 자꾸 50도로 올리는 건지...
  5. 트럼프, 폭스뉴스 개표방송에 '극대노'…...
  6. 미 의회 '파란 물결' 뒤덮이나…민주, ...
  7. '사우스캐롤라이나 너마저'…트럼프 '콕'...
  8. 민주당 상원 54석·하원 225석 확보…...
  9. '최초 기록' 쏟아졌다…첫 흑인여성 주지...
  10. 하원 잃은 트럼프…남은 2년 국정에 '빨...

문화

  1. 김용건, 최불암 빈소 못 간 이유…"주변...
  2. 100만 몰린 '온라인 절'…디지털 성당...
  3. 이순재·안성기 이어 최불암까지…우리 곁 ...
  4. '국민 아버지' 최불암 오늘 발인…'아베...
  5. '명성황후'·'장녹수' 등 집필한 정하연...
  6. "제발 물 그만! 그건 왜 버려!"…한국...
  7. "괜찮아" "미안해"…한국어 쓰는 일본 ...
  8. 고 최불암 오늘 비공개 발인식…염수정 추...
  9. 노래로 '아빠의 말씀' 전하고 41년간 ...
  10. 태권도, 유네스코에 '북한 단독 등재' ...

연예

  1. 솔비·이규한, 부부된다…내년 4월 비공개...
  2. 장르가 된 이름 '박지현'…국악과 댄스,...
  3. '케데헌' 이재, 한국서 결혼식…외조부 ...
  4. [공식] K-팝 전 세계를 잇다…'제1회...
  5. 가수 최정철, 단독 콘서트 'RE:BOR...
  6. 35억 뷰 웹툰의 마법 같은 진화…뮤지컬...
  7. 신예 '율(Yul)', 가요계 묵직한 출...
  8. 신예 박시형, 애니메이션 <스티치 헤드>...
  9. 김도연 아나운서, 디키스엔터테인먼트와 전...
  10. "어려운 환경도 막지 못한 열기"…'20...

스포츠

  1. 삼성 라이온즈, KIA 꺾고 2년 만에 ...
  2. [단독] 태권도 종주국 북한에 뺏길 판인...
  3. 최민정, 쇼트트랙 2차 월드투어 1,00...
  4. 이동욱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취임…2...
  5. 태권도 종주국 북한에 뺏길 판인데…심사 ...
  6. NC 다이노스, 김강민 '외야 코디네이터...
  7. 손흥민이 호날두 같다고?…'불화설' 대놓...
  8. '저장' 버튼 안 눌러서?…사격연맹 실수...
  9. 2026 외국인 태권도 경연 축제 개최…...
  10. "라오스서 원팀 정신 배웠다" 언더독 전...

생활 · 건강

  1. "'참피' 제주로 오나" 했는데 방향 더...
  2. 31호 태풍 '인파' 북상 중…예상 경로...
  3. 태풍 '인파' 방향 또 틀었다…예상 경로...
  4. "패딩 꺼내야 하나"…내일 아침 '초겨울...
  5. 남녀 생활기능 '확' 꺾이는 나이는?…질...
  6. 태풍 '참피' 영향에 제주·남부에 폭우…...
  7. "퇴실 전 다 정리"…에어비앤비, '이런...
  8. 태풍 '참피' 방향 더 틀었다…한반도 영...
  9. MBN '결다전' 오늘 첫 방송…베트남전...
  10. "옷 따뜻하게 입으세요"…전국 대부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