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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최원영, 서로의 소중함 깨달으며 해피엔딩

기사입력 2020-11-25 09:48:48 | 최종수정 2020-11-25 12: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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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최원영 사진=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캡처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과 최원영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영원의 사랑을 약속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연출 이형민‧극본 황다은‧제작 키이스트, 이하 ‘나위아’) 최종회는 순간 최고 5.2%, 전체 3.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정은과 최원영을 비롯해 극중 모든 부부들이 ‘가장 어렵게 사랑하는 방식’인 결혼의 유지를 택하며,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는 현실적인 해피엔딩이 펼쳐져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극중 하은혜(심혜진 분)가 심재경(김정은 분)을 납치해 집안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이려던 순간, 김윤철(최원영 분)이 기적적으로 심재경을 찾아온데 이어 조민규(윤종석 분)까지 50억이 든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이닥치면서, 네 사람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운명의 조우를 하게 됐다. 하은혜가 조민규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후 라이터를 던져 불이 붙자 조민규는 몸을 날려 불을 껐지만, 하은혜는 다시 심재경을 향해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 이때 김윤철이 심재경 대신 칼을 맞고 쓰러졌고, 분노한 심재경이 하은혜와 조민규를 향해 달려간 순간 양초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집에 불이 나고 말았다.

그로부터 3개월 후 화재 속 가까스로 구출된 심재경은 재활치료에 힘을 썼고, 김윤철 역시 무사히 회복해 목숨을 건졌다. 두 사람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김윤철 누나의 치킨집에서 함께 지내며 단란한 가정의 행복을 맛봤고, 심재경은 “레스토랑도 넘기고 50억도 잃어버렸지만, 전혀 아쉽지 않다. 잃어버릴 뻔했던 남편을 찾았으니”라는 말로 진짜 행복을 되찾은 데에 대한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후 김윤철은 심재경이 20년 전 프랑스 유학 시절 납치 보험에 가입했으며, 납치 사건과 방화 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무려 160억을 수령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앞서 심재경이 양초를 떨어트린 당시 집안엔 불이 붙지 않았고, 심재경이 하은혜 부부에게 “손을 잡자”라고 설득한 뒤 방화를 일으켰으며, 두 사람에게 50억을 갖고 떠나라 했던 사실이 밝혀졌던 것. 더욱이 심재경 부모님의 사망 후 보험 계약이 변경되면서 ‘수령인은 배우자로 한다’라는 조항이 추가됐던 터. 새로운 조항 ‘No.31’이 심재경이 말했던 ‘N31’의 진짜 의미였으며, 지금까지의 모든 계획이 이를 위함이었음을 알게 된 김윤철은 평생에 걸쳐 알아가도 모자랄, ‘가깝고도 먼 존재’ 아내의 이면을 새삼 깨달으며 탄복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김윤철은 본업인 쉐프의 자리로 돌아갔고, 심재경은 김윤철과 원 테이블 다이닝을 차리고 쇼핑몰 CEO로 활동하는 등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결혼의 안과 밖의 중심의 존재가 되는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그리고 어느덧 다다른 결혼 10주년 기념 식사 자리, 두 사람은 여전히 굳건한 믿음과 미묘한 불신 사이를 오가면서도,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영원을 맹세하는 현실적인 해피엔딩을 맞아 짙은 여운을 안겼다.

#. 웰메이드 부부 잔혹극 ‘나위아’가 남긴 것 1. 이형민 감독표 탁월한 연출력

치밀한 밀당 심리물 ‘나위아’에 더욱 강렬한 텐션을 더해낸 것은 다름 아닌 이형민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덕이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 정통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이른바 ‘이형민 표 미장센’을 구축해 온 실력파 연출가 이형민 감독은 ‘나위아’를 통해 물오른 연출력의 정점이란 무엇인지 몸소 증명해냈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면면을 구석구석 묻혀놓은 섬세한 세트장 연출에서부터, 인물의 심리선을 가시화시키는 롱테이크 씬과 다채로운 앵글법 뿐 아니라, 매회 ‘엔딩 맛집’이라는 찬사를 얻었을 만큼 충격을 선사한 다양한 엔딩들, 오감을 만족시킨 감각적인 OST의 사용까지, 연출가가 발휘할 수 있는 기술력의 전부를 쏟아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 웰메이드 부부 잔혹극 ‘나위아’가 남긴 것 2. 황다은 작가의 쫀쫀한 집필력

‘부암동 복수자들’ 등 전작들을 통해 사건의 이면과 인물의 욕망을 집요하고 세세하게 파고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황다은 작가는 특유의 인간 친화적 자세를 기반으로 독특한 캐릭터에 생명력과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더불어 미스터리하면서도 코믹하기도 한 작품의 여러 가지 매력을 하나하나 살려내는 마법 같은 전개력, 또 폐부를 찌르는 촌철살인 명대사들을 두루 쏟아내는 등 잘 짜인 스토리의 힘이란 무엇인지를 증명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 웰메이드 부부 잔혹극 ‘나위아’가 남긴 것 3. 베테랑 배우들의 고밀도 연기력

남편의 외도에 맞서 납치 자작극을 주동하는, 독한 것에 더한 것으로 맞서는 전무후무한 아내 캐릭터 심재경 역 김정은과 그런 아내와 엎치락뒤치락 치밀한 심리전을 벌이며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남편 김윤철 역 최원영을 필두로, 연기 구멍 하나 없는 베테랑 배우들은 드라마의 몰입도에 배우의 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확인시켰다. 관록 있는 연기란 무엇인지 증명한 심혜진과 안내상, 젊은 감각의 캐릭터 해석력으로 극에 에너지와 활기를 불어넣은 최유화와 윤종석, 심리 추리물과 블랙 코미디 양단의 매력을 완벽하게 조화시켜 맛깔나게 살려낸 이준혁과 정수영 등은 몸을 사리지 않는 혼연일체 열연을 펼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 시청자들을 매회 웃고 또 울게 했다.

제작사 키이스트 측은 “지치고 힘든 시기, 시청자 여러분께서 잠시나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작품이 된다면 참 기쁘겠다는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더욱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더없이 행복했다”라고 말하며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날들이었다. 끝까지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는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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