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서른, 아홉’ 손예진→전미도, 불편한 진실이 몰고 온 묵직한 파장[M+TV인사이드]

기사입력 2022-03-17 09:23:36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서른, 아홉’ 손예진 전미도 사진=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캡처

‘서른, 아홉’ 손예진이 생모(生母)의 진실과 마주한 가운데 전미도가 배우의 꿈에 도전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연출 김상호‧극본 유영아‧제작 JTBC스튜디오, 롯데컬처웍스) 7회에서는 낳아준 엄마의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된 차미조(손예진 분)부터 동생 김소원(안소희 분)의 파양 전말을 알게 된 김선우(연우진 분)까지 불편한 진실이 몰고 온 파장으로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이날 방송은 과거 장주희(김지현 분)의 집에 불쑥 찾아온 여인과 주희 엄마 박정자(남기애 분)의 심상치 않은 대면으로 시작됐다. 평소와 달리 여인이 내뱉는 말에 날을 세우는 박정자의 태도가 불길한 긴장감을 움트게 했다. 특히 ‘지민’이란 이름에 평정심이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박정자를 뒤흔든 여인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피어올랐다.

이어 정찬영(전미도 분)과 찬영 엄마, 그리고 김진석(이무생 분)의 시간을 지켜주기 위해 김진석의 아내를 필사적으로 막았던 차미조의 심경 고백이 펼쳐졌다. 공황장애로 쓰러진 뒤 겨우 정신을 차린 차미조는 항암치료를 안 받겠다던 정찬영을 좀 더 설득했어야 한 건 아닌지, 신나는 시한부를 핑계로 쉽게 타협한 것은 아닌지 등 그간의 결심을 후회하며 자책했다.

또한 김진석에게 “믿을 뻔했어. 오빠는 찬영이 남자친구고 찬영이는 건강하고, 엄마는 사위를 만난 것처럼 설레고… 나도 거기 섞여서 주희랑 같이…”라며 진심을 털어놓았다. 잘못된 행동임을 알고 있음에도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을 그대로 믿고 싶을 만큼 현실이 서글펐던 차미조의 참담한 심정이 읽혀졌다.

친구를 위해 ‘정직하자’는 신념도 무너뜨리며 자신을 옥좨는 차미조의 모습은 깊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그녀에게 김선우는 “정찬영을 생각하는 것만큼 차미조 자신도 생각해달라”고 부탁, 그만의 방식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자 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정찬영 역시 함께 아파하며 차미조의 여린 마음을 달랬다.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의지하며 지내던 중 이들 앞에 차츰 예고된 위기가 다가왔다. 먼저 박정자를 찾아온 여인은 차미조의 생모로 확인, 그녀의 입에서 나온 ‘지민’이란 이름도 차미조의 옛 이름이었다.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생모는 차미조의 양부모와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반갑지 않은 존재임을 알 수 있었다.

또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김소원의 속사정도 밝혀졌다. 그녀의 갑작스러웠던 파양 요구가 사실은 양아버지의 강압이었던 것. 쫓겨나다시피 집을 떠나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서러움이 느껴져 가슴을 더욱 아리게 했다.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 위기는 드디어 저마다의 삶에 불편한 진실이 되어 찾아왔다. 호텔 수석 셰프 자리를 거절한 박현준(이태환 분)은 결국 자신의 행복보다 ‘호텔 셰프’라는 타이틀이 더 중요한 여자친구의 원망 섞인 말을 들었고, 사위 볼 생각에 들떠 있던 정찬영의 부모는 김진석의 아내로부터 딸의 불륜 사실을 직접 전해 들었다.

동생의 파양 요구에 얽힌 비밀을 듣게 된 김선우는 고개도 들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냈다. 그리고 생모에 대해 안다고 고백하는 박정자와 얼어버린 차미조의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이 최정점에 도달, 충격과 슬픔 그리고 혼란에 휩싸인 인물들을 비추며 막을 내렸다.

이처럼 ‘서른, 아홉’ 7회는 기어코 나타나 시련을 안겨주는 불편한 진실들을 그리며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삶의 굴곡들로 진한 공감과 감정적 몰입을 배가했다. 이에 이들이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연기 선생님이 된 후 고이 접어둔 배우의 꿈을 다시 펼친 정찬영의 도전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오직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세워 생애 마지막 용기를 낸 그녀가 과연 꿈에 닿을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고 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보아, 전현무와 취중 라방 논란에 “박나...
  2. “박나라에 사과해”…‘만취 방송’ 보아,...
  3. 이승기, 정산금 소송 승소…法 “후크엔터...
  4. 이프아이, ‘데뷔 하루 만’ KT 위즈 ...
  5. 린, 故 휘성 생각에 눈물..절친에 대한...
  6. 유니스, 타이틀곡 ‘SWICY’ 확정⋯‘...
  7. BJ 김이브 사과, 도박 논란에 활동중단...
  8. 강형석, ‘금주를 부탁해’ 출연…반전 매...
  9. “훈남까지는 아니지만”...티아라 효민,...
  10. 김민희·홍상수 부모됐다…득남 후 산후조리...

전체

  1. "선생님 예뻐요" 초등생 한마디에 징계…...
  2. '파면 전광판' 치킨집에 별점 전쟁…사과...
  3. 우원식 "대선 이후 개헌 논의"…권영세 ...
  4. [단독] 무인기 추락 인재?…"자동 착륙...
  5. 김동연 지사 대선 출마 "정권교체 이상의...
  6. 차기 대통령 '적합도 1위' 이재명, '...
  7. 명태균·김영선 보석 허가…구속 145일 ...
  8. 2017년 황교안도 '적합도 1위' 대권...
  9. [단독] 불 지른 뒤 돌아와 불구경까지…...
  10. 계속되는 한덕수 대행 '월권' 논란…"헌...

정치

  1. 안철수 "빅4는 나, 김문수, 홍준표, ...
  2. 우원식 "대선 이후 개헌 논의"…권영세 ...
  3. 대통령기록물 이관 본격화…계엄 관련 문건...
  4. 이재명, 내일 오전 10시 '대선 출마'...
  5. [단독] 무인기 추락 인재?…"자동 착륙...
  6. 김동연 지사 대선 출마 "정권교체 이상의...
  7. 차기 대통령 '적합도 1위' 이재명, '...
  8. 2017년 황교안도 '적합도 1위' 대권...
  9. 이완규 "한 대행 결정 존중"…'권한대행...
  10. 김문수 "내가 피고인 이재명 이긴다" '...

경제

  1. 3월 취업자 19만3천명 증가…청년층 고...
  2. "집 안 짓는다" 서울 분양 9주째 '0...
  3. 상호관세에 환율 16년 만에 최고…코스피...
  4. 술 소비 위축에…음식점 소맥값 '역주행'...
  5. 나랏빚 국민 1인당 2,295만 원…재정...
  6. K-푸드가 눈독 들이는 글로벌 미식 도시...
  7. 미세먼지 잡는 스마트 수직정원…수출길 '...
  8. 술 소비 위축에…음식점 소맥값 '역주행'...
  9. 삼성전자, 갤럭시 S25 효과 받았다…관...
  10. 기아, 2030년 419만 대 판매 목표...

사회

  1. "선생님 예뻐요" 초등생 한마디에 징계…...
  2. 카이스트 권지용 교수, '이것'에 웃음꽃...
  3. 명태균·김영선 보석 허가…구속 145일 ...
  4. [단독] 불 지른 뒤 돌아와 불구경까지…...
  5. 계속되는 한덕수 대행 '월권' 논란…"헌...
  6. 비둘기 모이 주면 과태료 100만 원…형...
  7. 고무장갑 버렸다가 벌금 10만 원?…지자...
  8. [날씨]내일 새벽까지 전국 비…오후부터 ...
  9. 카이스트 권지용 교수 "과학과 예술 서로...
  10. 박나래 55억 자택에 도난 사건 발생…경...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오늘부터 트럼프발 '관세폭탄' 현실화…"...
  2. 트럼프, 중국에 관세 50% 또 추가…총...
  3. 젤렌스키 "러시아 군 측에서 싸우던 중국...
  4. [굿모닝월드] 실종된 강아지 5년 만에
  5. [굿모닝월드] 검은 화산재가 하늘 위로
  6. [굿모닝월드] 다섯 생명을 구한 딸
  7. 중국, 내일부터 미국에 추가관세 34→8...
  8. 트럼프, 중국에만 50% 추가 관세 위협...
  9. [굿모닝월드] 한국계 조니 김 태운 러시...
  10. 오늘 25% 관세 발효…최우선 협상국 된...

문화

  1. 고 장제원 아들 노엘 "막막, 우울, 비...
  2. 국악원장 공모 논란에 유인촌 장관 "다수...
  3. 김수현 측, '리얼' 노출신 강요 의혹 ...
  4. 800만 원짜리 종이컵?…알고보니 명품백...
  5. '나성에 가면' 세샘트리오 홍신복 별세…...
  6. 김병만, 비연예인 연인과 9월 재혼
  7. 주식회사 SOOP, MBN 선셋 마라톤 ...
  8. 스페인에도 한국문학 물결…번역원 '한국문...
  9. 불꺼진 미술관·실크로드 탐방…책 너머 펼...
  10. 5월 수놓는 오페라의 향연… 세종문화회관...

연예

  1. ‘귀궁’ 김지훈, “데뷔 이래 첫 왕 역...
  2. ‘전현무계획2’ 마츠다 부장, “연예계 ...
  3. 이민호, 5대륙·28개국이 선택한 글로벌...
  4. ‘결혼하자 맹꽁아’ 박하나, “많은 것을...
  5. ‘한일톱텐쇼’ 신승태, 무결점 라이브 실...
  6. 기안84, 민박집 주인장 변신..BTS ...
  7. 김하늘, 빌리언스와 전속계약 체결…새로운...
  8. 김태리, 싱그러움 가득 담긴 비주얼…비하...
  9. ‘길바닥 밥장사’ 전소미, 막내의 놀라운...
  10. 나우어데이즈, 정혁 사로잡은 5人 5色 ...

스포츠

  1. '문현빈 역전 홈런포' 한화, 4연패 탈...
  2. HL 안양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V9…...
  3. 김택수 진천선수촌장 취임 "열린 선수촌 ...
  4. '제4회 신한대학교 총장기 전국태권도대회...
  5.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북 산불 피해 주민들...
  6. 마침내 꿈 이룬 배구 여제…통합우승으로 ...
  7. 국민체육진흥공단, 전국 스포츠 취약계층 ...
  8. 한국체육기자연맹, 1분기 체육기자상 'M...
  9. 에이스 대우·부주장 선임…신지현, 신한은...
  10. '탁구 부자' 오상은-오준성 "이정후처럼...

생활 · 건강

  1. 스타 출격 소식에 러너들 '들썩'…MBN...
  2. "우리 아이 첫 마라톤 도전에 딱"…MB...
  3. 김민희·홍상수 부모 됐다…"득남 후 산후...
  4. 365mc,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야립광고...
  5. 경희대학교의료원장에 오주형 교수
  6. 휴식 가구 '오스토', 브랜드 런칭·플래...
  7. KH그룹 배상윤 회장 장남, 시카고대 합...
  8. 차 의과학대, 포천시·동두천시·연천군과 ...
  9.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2025 한미일 ...
  10. 대한적십자사, 미얀마 강진 피해 지원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