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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스크린셀러’③] 스크린셀러 열풍의 명과 암

기사입력 2014-03-07 09:49:02 | 최종수정 2014-03-07 1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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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4년 극장가는 지난해에 이어 ‘스크린셀러’(영화(Screen)와 베스트셀러(Best Seller)의 합성어) 열풍이 거세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작품성을 더욱 높인 영화들이 독자와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와 출판계에는 각각 어떠한 효과들을 보일까.

영화계는 스크린셀러 열풍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로 ‘윈윈 효과’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영화평론가 정지욱 씨는 “영화 산업적으로 봤을 때 분명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영화계와 출판계가 서로 윈윈하는 역할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변호인’ 같은 경우 영화가 잘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련 서적이 많이 팔렸다. 이런 점은 영화계와 출판계에 좋은 시너지를 준다”고 밝혔다.

한 영화관계자는 “영화가 잘되면 관객들이 원작에도 관심을 갖고 이를 찾게 된다. 그러다보면 원작을 읽게 되기도 한다. 이런 점은 출판시장에서는 또 다른 영역의 시장으로 보는 것 같다. 아무래도 원작 소설을 기반한 영화가 개봉하면 관심을 많이 갖기 때문에 윈윈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화관계자는 “윈윈 효과도 있지만 원작에 담겨져 있는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안정적이게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크다. 외국의 경우 원작에 충실에서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은 충실하기도 하지만 영화적으로 각색을 많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원작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 완성도에 대한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스크린셀러 열풍이 계속되면서 물론 긍정적인 효과도 발휘되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정지욱 씨는 “이미 검증된 이야기에서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창작 오리지날 시나리오 개발에 나태해질 수 있다. 영화가 영화다워야 하는데 영화답지 못하고 안일하게 영화를 만드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영화관계자 역시 창작 시나리오의 한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만 두고 봤을 때, 시나리오 작가가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 영화 시장이 너무 열악하다보니 드라마 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창작 시나리오를 쓰는 제군들이 없어지고 있다. 비중이 창작 시나리오가 커야 문화적인 성취도가 있고, 영화는 영화로서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게 생기는 건데 우리나라를 갈수록 빈익빈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M+기획…‘스크린셀러’①] 소설 원작으로 한 영화, 언제부터…

<관련 기사> [M+기획…‘스크린셀러’②] 대박 VS 쪽박…해리포터부터 가부와 메이 이야기까지

그렇다면 출판계의 입장은 어떨까. 출판계는 스크린셀러 열풍의 긍정적인 효과로 ‘홍보성’을 꼽았다. 출판사 문학동네의 관계자는 “아무래도 서적 판매에 도움이 되고, 마케팅 요소가 된다. ‘위대한 개츠비’의 경우 고전인데, 영화가 흥행하면서 대중들의 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출판사 창비의 관계자는 “출판계가 불황인 속에서 최근 스크린셀러가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주목 받는 것 자체가 좋은 일 같다”고 밝혔다.

출판사 은행나무 관계자 역시 “최근 영화로 만들어지는 작품들이 많아지면서 원작에 대한 반응이 좋다. ‘배를 엮다’의 경우 원작 출간과 영화화된 ‘행복한 사전’ 개봉 간의 시기 차이가 있는데, 이미 원작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책을 읽은 독자에게는 영화에 관심을 더 갖게 되는 역전 현상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학동네 관계자는 스크린셀러 열풍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 “영화를 보고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관객들에게 번역의 완성도나 책의 질 측면에서 역효과를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창비 관계자는 “독서습관이나 다양성 면에서 스크린셀러로만 편중되는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은행나무 관계자는 “영화가 만약 흥행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원작의 주가도 함께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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