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M+USE 인터뷰①] 남기상 작곡가 “걸스데이 ‘여자 대통령’, 처음엔 트와이스 노래”

기사입력 2017-06-07 13:52:53 | 최종수정 2017-06-15 17:14:57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작가・화가 등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그 ‘무엇’을 뮤즈(MUSE)라 칭합니다. 코너 ‘M+USE’에는 일상 속에서 누군가의 ‘뮤즈’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음악인을 비롯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게 뭐든, 누구든 그 ‘무엇’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백융희 기자]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갈 때가 있다. 최근 오엔컴퍼니 대표이자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남기상 프로듀서에게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남기상 프로듀서는 지난 2003년 그룹 쥬얼리 3집 수록곡 ‘비 마이 러브(BE MY LOVE)’로 작곡가 데뷔를 했다. 이후 쥬얼리, V.O.S, 걸스데이, 화요비. 우주소녀, 달샤벳 등 수많은 가수와 수백 곡 이상의 결과물을 남겼고 무수히 많은 그룹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14년 동안 쉼 없이 꾸준히 일한 만큼 그에게서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작곡, 작사 등 연예계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꿈’에 관한 이야기도 풀어냈다.

- 걸스데이의 ‘여자 대통령’ 작곡자로 많이 알려져 있다. 곡 발매 당시 화제가 됐었고 최근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의도치 않게 역주행까지 했다.

“‘선거 송’을 염두 한 곡이기도 하다. 걸스데이가 처음 1위를 한 노래인데 공개되자마자 가사에 대한 욕이 2만 개가 넘게 달렸다. 한 때는 그런 부분들이 신경 쓰이기도 했지만, 관심 자체를 받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 역주행 소식을 들었을 때 이 노래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사건으로 인해 당분간 부를 수 없는 노래 1순위가 됐다.(웃음)”

-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곡을 쓴 이유가 있나? 곡에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고 하던데.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여자 대통령이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이슈가 안 돼서 의아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당시 몇 걸그룹이 ‘군통령’을 다투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그래서 ‘군통령’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트와이스 곡이었다. 당시 JYP연습생들이 나오는 Mnet ‘식스틴(SIXTEEN)’ 기획이 내부적으로 논의될 때가 있는데 수록곡으로 쓰고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걸스데이에게 곡이 돌아가게 됐고 성공을 거뒀다.(웃음)”

- 작곡, 작사가는 스쳐 가는 생각부터 모든 것들을 노래에 녹여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경험과 감정이 중요하다. 걸스데이 ‘기대해’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기대해’는 당시 걸스데이 혜리가 20살이 됐을 때 쓴 노래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면 아무리 예뻐도 촌스러운 느낌이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을 담고 싶었다. 인도 여행 중에 핸드폰에 스케치를 했는데 아직도 휴대폰에 저장돼있다. 가사 중 ‘입꼬리에’란 단어도 들어간다. 당시 배우 김수현 씨가 가만히 있어도 입꼬리가 올라가는데 그게 너무 멋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 당시 가이드를 아무 영어로 녹음해놨는데 그 부분에 넣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 영감이 어떨 때 제일 잘 나오나?

“사랑에 빠지기 직전 ‘썸’ 타는 상황. 사랑에 빠지면 잘 안 나온다. 헤어졌을 때도 마찬가지고 아픈 감정이 다 타서 재가 됐을 때 가장 잘 나온다. 많은 경험은 음악 할 때 매우 큰 영감이 된다. 그런 곡들을 쓰면서 영감을 얻어서 쓸 땐 하늘하고 통해있는 기분이다. 멜로디를 쓸 때 찌릿하게 움직일 때가 있다.”

- 음악가에게 중요한 요소로 노력을 꼽았다.

“정확한 목표를 향해야 한다. 작곡가는 제작자가 원하는 곡을 써야 한다. 그걸 인지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한다면 원래 습관대로 곡을 쓰게 된다. 물론 그것도 내 색깔이 되겠지만, 그건 제작자가 원하는 게 아니다. 그럼 열심히 했다고 할 수 없는 거다.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한 게 아니니까. 만일 오늘 내가 한 고생을 음악에 녹여내면 노력이지만, 힘들고 말면 노력이 될 수가 없는 거다. ‘목표’에 대해서 확실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 영감을 주는 뮤즈가 있나?

“R.kelly 와 A-ha 그리고 이승환이. R.kelly는 소울의 영향을 줬는데 현재 만드는 음악의 기본적인 그루브를 알려줬다. 가장 깊은 영혼 속에서 울림을 줄줄 아는 멋진 뮤지션이다. 특히 ‘ trade in my life’ 지금도 최고의 소울로 뽑는다.”

“A.ha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돈을 모아 사본 음악테이프였다.‘Take on me’ 라는 곡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지만 그 음반은 지금도 즐겨들을 곡이 많을 정도로 센세이션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8트랙 녹음기로 녹음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승환은 내게 한국음악을 하면서 사춘기에 가장 많은 감성을 줬다. 물론 윤상도 마찬가지였지만, 목소리가 주는 따뜻함은 내 어린 시절 우울한 감정을 어루만져 주기에 충분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박나래, 합의 하자고 부른 前 매니저에 ...
  2. 이이경, 추가 폭로 나왔다 “가슴이 부끄...
  3. 박나래 ‘오해’ 푼 거 아니었나…매니저 ...
  4. ‘BTS 정국과 열애설’ 에스파 윈터, ...
  5. 정재형, 박나래 ‘주사 이모’ 의혹 불똥...
  6. 성시경 소속사, 미등록 운영 혐의로 檢 ...
  7. 민경아, 박진주 결혼식 민폐 하객 논란 ...
  8. ‘조폭연루설’ 조세호, ‘유퀴즈’ ‘1박...
  9. 임영웅, ‘또 한번 피켓팅’…오늘(11일...
  10. ‘매니저 갑질 의혹’ 박나래, 결국 방송...

전체

  1.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명백한 허위"라...
  2. 이재명 대통령 연일 쿠팡 겨냥 "회사 망...
  3. 육해공 총출동 피란민 50만 명…전면전 ...
  4. 국내 대학 입학에 장교 입대, 아이돌 가...
  5. 필리버스터 도중 큰절 송석준 "비상계엄 ...
  6. 내일 중부 15cm 폭설…무겁고 끈끈한 ...
  7. 재판서 발 뺀 윤영호 "세간 회자되는 진...
  8. 김호중, 수감 중 합창 공연했나?…"사실...
  9. 쿠팡, 최근 2년간 정부·국회 퇴직 공직...
  10. 가시 돋친 '사과·배'에 제사상까지…국민...

정치

  1. "참 말이 기십니다"…이 대통령, 이학재...
  2. 백해룡 "임은정, 현장 수사 기초도 몰라...
  3. '사과' 보냈더니 '배'로 돌려줘…국힘·...
  4. 이 대통령 "위반하고도 '어쩔건데' 태도...
  5. 권성동 재판에 '통일교 의혹' 윤영호 증...
  6. 이 대통령 지지율 56%…1주일 전보다 ...
  7. "그래서 '죄명'이라 쓰지 않나"…이 대...
  8. "징벌적 과징금"…정부, 보안 사고 반복...
  9. 필리버스터 도중 큰절 송석준 "비상계엄 ...
  10. 쿠팡, 최근 2년간 정부·국회 퇴직 공직...

경제

  1. 5만원도 버거운데…결혼식 축의금 '10만...
  2. 이재명 대통령 연일 쿠팡 겨냥 "회사 망...
  3. 국내 대학 입학에 장교 입대, 아이돌 가...
  4. 2025 대한민국 신성장경영대상 시상식…...
  5. 미 연준 3연속 금리 낮췄지만…한은 동반...
  6. 너도나도 "제철 방어 먹자"…공급 줄어 ...
  7. 지난달 외국인 국장 13조원 순매도…6개...
  8. 연이틀 압수수색에 전방위 고소·고발…'사...
  9. 17일 열릴 쿠팡 청문회 대비? 회피?
  10. 2025 대한민국 신성장경영대상 시상식…...

사회

  1. 내일 중부 15cm 폭설…무겁고 끈끈한 ...
  2. '나혼산' 녹화 불참 샤이니 키…"미국 ...
  3. 재판서 발 뺀 윤영호 "세간 회자되는 진...
  4. 5월 1일 노동절 법정공휴일 추진…이재명...
  5. 광주 붕괴사고 29시간 경과…작업자 2명...
  6. [날씨] 내일 전국 눈·비…늦은 오후부터...
  7. 기둥 사이 간격 48m '특허 공법' 적...
  8. '외벌이' 남편에 12억 복권 당첨 숨기...
  9. '강등' 정유미, 인사명령 취소 소송…"...
  10. '극단 선택' 친구 구하려고 바다 '풍덩...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테라 코인 폭락' 권도형, 미 법원서 ...
  2. [굿모닝월드] "나 강아지 아니었어?" ...
  3.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서 규모 6.7 지...
  4. "소름끼쳐"…맥도날드 'AI 광고' 혹평...
  5. 육해공 총출동 피란민 50만 명…전면전 ...
  6. [굿모닝월드] 뜻밖의 승객? 전용좌석도 ...
  7. 4일 만에 또 지진…'대지진 올까' 일본...
  8. '찰리 커크 암살자' 22세 타일러 로빈...
  9. [굿모닝월드] 신호등에 걸린 낙하산
  10. 한미 핵협의그룹 개최…이재명 정부·트럼프...

문화

  1. 너희들이 두부전 맛을 알아?…'최악의 음...
  2. '60~70년대 톱배우' 김지미, 미국서...
  3. '60~70년대 톱배우' 김지미, 미국서...
  4. 국내 최장수 교양지 '샘터' 무기한 휴간...
  5. 신예 가수 하루, KBS1 아침마당 왕중...
  6. 서울남부교도소에 '송림 갤러리' 개관
  7. 황준호 작가, 중앙갤러리와 함께 2025...
  8. 초이락, 국내 최초 '호빵맨' IP 종합...
  9. 19세기 클래식계를 달군 '러브스토리'…...
  10. 민태홍 화백, 32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

연예

  1. ‘믿고 듣는 배우’ 박은빈, 신곡 ‘눈의...
  2. 세븐틴 승관, 첫 예능 단독 진행 도전…...
  3. 이채연, 비투비와 한식구 됐다…DOD와 ...
  4. 김재한, 뮤지컬 ‘초록’ 합류…“미지의 ...
  5. 하이퍼나인엔터, 김예희·김도아·하유선·도...
  6. 김나영, “위탁모 일주일 봉사 경험, 헤...
  7. 김세정, 신보 ‘태양계’ 콘셉트 포토 공...
  8. 구혜선, 소중한 인연 이어간다…現 소속사...
  9. 세이마이네임, 유닛·단체 컨포 공개…남다...
  10. 우주소녀 다영, ‘사당귀’ 스페셜 MC ...

스포츠

  1. 김연경 "은퇴 후 찾은 일상의 행복…여성...
  2. '수고했다 손부장'…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3. '배구여제' 김연경, 제14회 MBN 여...
  4. '여신'으로 변신한 선수들…'여왕'은 배...
  5. 'MBN 여성스포츠대상 챌린지상' 신현진...
  6. [오늘의 장면] 17살이 챔스에서 3경기...
  7. 국민체육진흥공단 "2025년 튼튼머니, ...
  8. '여신'으로 변신한 선수들…'여왕'은 배...
  9. '타격왕' 양의지, 10번째 황금장갑 수...
  10. [오늘의 장면] 이게 진짜 '빨랫줄 같은...

생활 · 건강

  1. 한화 하주석, 치어리더 김연정과 6일 결...
  2. LG 트윈스, 2025 한국시리즈 우승…...
  3. 주말에 눈 '펑펑' 온다…수도권 등 중부...
  4. 성인 남성 21.4% "용변 후 손 안 ...
  5. '2025 MBN 서울마라톤' 개최…주요...
  6.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윤혜진 부친상·엄태...
  7. "반려견과 힐링하세요"…'고독(GO DO...
  8. [인디북 리포트]기획으로 찾는 독립출판의...
  9. [인디북 리포트] 책을 읽지 않는 시대,...
  10. 아이유·NCT 등 K-POP 무대 빛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