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 ‘프로듀스101 시즌2’ 장문복 “저는 한마디로 ‘췍’이죠”
기사입력 2017-06-23 11:17:55
기사 | 나도 한마디 |


[MBN스타 김솔지 기자] “췍” 이보다 강렬하고 독보적인 수식어가 또 있을까.
2010년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했던 장문복은 독특한 래핑으로 ‘힙통령’, ‘췍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의 순수했던 열정은 순식간에 웃음거리가 됐고, 당시 열여섯 어린 학생이 감당하기 벅찬 시선들이 따랐다.
7년이 흐르고 그는 최근 종영한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로 새로운 도약을 꿈꿨다. 방송 초반부터 엄청난 화제성을 몰고 왔던 그는 첫 번째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세 번째 순위에서 27위를 기록한 그는 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해야했다.
다음은 장문복과의 일문일답이다.
Q. 방송은 어떻게 봤나.
A. 꼬박꼬박 잘 챙겨봤어요. 보면서 제가 뭐가 더 부족한지 깨달았어요. 부족한 점을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 적극 수용하려고 했어요. 또 무엇보다 스타일링이나 외적인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구나 싶어요. 제 머리가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더라고요(웃음).
아 그리고 방송에는 안나왔는데, 제가 ‘명량 운동회’ 코너때 올림머리에 반다나로 코디를 했거든요. 그때 대휘가 저보고 아줌마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Q. 인기는 실감하는지?
A.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런 면에서 조금 둔한 편이거든요. 확실히 예전보다는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Q. 출연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나.
A. ‘프듀2’에 나가겠다고 한건 오로지 저의 의지였어요. 이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았거든요. 지금까지 해오던 모습이 아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어요.
Q. 출연에 앞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A. 주위에서 많이 걱정을 하더라고요. 또 함께 출연했던 연습생들이 대부분 활동을 했었거나, 몇 년씩 아이돌 전문 트레이닝을 받던 친구들인데, 저는 그런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없어서 걱정됐었죠. 프로그램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Q. 소속사 평가 때는 어땠나
A. 첫 무대가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친구들이었어요. 무대를 보고 못해도 B는 받겠다 싶었죠. 근데 제 예상보다 낮은 등수를 받아서 놀랐어요. 지난 시즌보다 훨씬 평가 기준이 높아졌다는걸 느끼고 많이 긴장했어요.
Q. 가장 눈에 띄던 연습생이 있다면?
A. 핫샷으로 데뷔했었던 하성운, 노태현이요. 활발한 에너지가 잘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태현이형은 춤적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Q. 첫 순위 발표에서 2위를 기록했다.
A. 첫 방송을 연습생들이 다 같이 모여서 봤는데, 마지막에 끝나고 나서 순위발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등수가 계속 공개되는데 제 이름이 안나와서 당황했어요. 게다가 그때 안경을 안들고가서 화면도 안보였거든요. 옆에 애들한테 계속 물어봐서 내 등수를 알게됐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등수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방송 초반에 저에 대한 관심이나 기대가 컸던 걸로 알고 있어요.
Q. 무대에 오르면 어떤 기분인가?
A. 제 안에서 뭔가가 끓어오르는 것 같아요. 한없이 기분이 좋아져요. 무대를 끝냈어도 내려가고 싶지 않아요. 무대에 계속 있고 싶어요.
Q. ‘겁’ 무대 때 눈물을 보였다. 감정이 많이 벅차 오른 것 같았다.
A. 그날 1차 순위 발표에서 탈락한 현우가 와있었어요. 현우를 생각하면서 쓴 가사를 현우 앞에서 하려니까 평소보다 감정이 많이 벅차더라고요. 결과가 어찌됐던 현우가 좋았다고 하니까, 그것만으로 만족해요.
Q. 합숙생활은 어땠나
A. 어릴 때 수학여행가는 것도 안좋아했어요. 친구들이랑 있는 자리가 불편했거든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합숙생활을 하다보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친구들과 함께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별명은?
A. 엔딩 요정. 살면서 요정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처음 듣고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었죠(웃음). 재밌는 별명인 것 같아요.
Q. 대중들이 조금 더 봐줬으면 했던 모습은?
A. 방송에서 제가 진중한 모습으로 많이 나오더라고요. 사실 저한테는 재밌는 면도 많거든요. 그런 모습이 방송에 많이 안나와서 아쉬워요.
Q. 방출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A. 섭섭했어요. 발표 후에 트레이닝센터로 가는 버스 안에서 애들이랑 각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앞으로 각자 위치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는 다짐을 했어요.
Q. 연습생들 중 가장 탐났던 매력을 가진 연습생은?
A. 무대 위에서 정말 멋잇다는 생각이 들었던 친구는 강다니엘이요. 춤을 정말 잘추더라고요. 특히 다니엘은 제가 나중에 근육을 키워서 따라하고 싶을 만큼 남성적인 느낌이 강해요. 배우고 싶어요. 또 재환이가 라이브를 정말 잘하더라고요.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음색이 독보적이였어요.

Q. 연습생들과 상당히 돈독해진 것 같다.
A. 프로그램하면서 많이 활발해졌어요. 이전에는 연습실과 집만 오고 갔는데, 요즘은 애들끼리 따로 만나서 놀러 가기도해요.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Q. 가장 마음을 나눴던 연습생은 누구인가?
A. F반에 있을 때 첫 룸메이트 였던 변현민, 김예현, 김태우, 김태민이요. 정말 재밌게 놀았어요. 또 밤새 안무를 짜고 연습했던 기억이 크게 남아요. 잠을 거의 못잤지만, 힘들지 않더라고요.
Q. 방송 전으로 돌아가도 또 도전할 것인지?
A. 네. 또 도전하고 싶어요. 또 나오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자신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A. “췍”. 솔직히 뗄레야 뗄 수 없죠.
Q. 프로그램 전후로 달라진 점은?
A. 생각하는게 많이 바뀌었어요. 그전까지는 늘 혼자 생활했는데, 이제는 함께 하는걸 배웠어요.
Q. 장문복에게 ‘프로듀스101 시즌2’란?
A. 마음 한켠에 남은 잊지 못할 추억. 약 4개월 동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꿈을 꾼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언제 어떻게 데뷔하게 될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어떤 모습이든 지금 보다 더 밝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지켜봐주세요!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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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했던 장문복은 독특한 래핑으로 ‘힙통령’, ‘췍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의 순수했던 열정은 순식간에 웃음거리가 됐고, 당시 열여섯 어린 학생이 감당하기 벅찬 시선들이 따랐다.
7년이 흐르고 그는 최근 종영한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로 새로운 도약을 꿈꿨다. 방송 초반부터 엄청난 화제성을 몰고 왔던 그는 첫 번째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세 번째 순위에서 27위를 기록한 그는 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해야했다.
다음은 장문복과의 일문일답이다.
Q. 방송은 어떻게 봤나.
A. 꼬박꼬박 잘 챙겨봤어요. 보면서 제가 뭐가 더 부족한지 깨달았어요. 부족한 점을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 적극 수용하려고 했어요. 또 무엇보다 스타일링이나 외적인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구나 싶어요. 제 머리가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더라고요(웃음).
아 그리고 방송에는 안나왔는데, 제가 ‘명량 운동회’ 코너때 올림머리에 반다나로 코디를 했거든요. 그때 대휘가 저보고 아줌마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Q. 인기는 실감하는지?
A.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런 면에서 조금 둔한 편이거든요. 확실히 예전보다는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Q. 출연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나.
A. ‘프듀2’에 나가겠다고 한건 오로지 저의 의지였어요. 이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았거든요. 지금까지 해오던 모습이 아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어요.
Q. 출연에 앞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A. 주위에서 많이 걱정을 하더라고요. 또 함께 출연했던 연습생들이 대부분 활동을 했었거나, 몇 년씩 아이돌 전문 트레이닝을 받던 친구들인데, 저는 그런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없어서 걱정됐었죠. 프로그램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Q. 소속사 평가 때는 어땠나
A. 첫 무대가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친구들이었어요. 무대를 보고 못해도 B는 받겠다 싶었죠. 근데 제 예상보다 낮은 등수를 받아서 놀랐어요. 지난 시즌보다 훨씬 평가 기준이 높아졌다는걸 느끼고 많이 긴장했어요.
Q. 가장 눈에 띄던 연습생이 있다면?
A. 핫샷으로 데뷔했었던 하성운, 노태현이요. 활발한 에너지가 잘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태현이형은 춤적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Q. 첫 순위 발표에서 2위를 기록했다.
A. 첫 방송을 연습생들이 다 같이 모여서 봤는데, 마지막에 끝나고 나서 순위발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등수가 계속 공개되는데 제 이름이 안나와서 당황했어요. 게다가 그때 안경을 안들고가서 화면도 안보였거든요. 옆에 애들한테 계속 물어봐서 내 등수를 알게됐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등수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방송 초반에 저에 대한 관심이나 기대가 컸던 걸로 알고 있어요.
Q. 무대에 오르면 어떤 기분인가?
A. 제 안에서 뭔가가 끓어오르는 것 같아요. 한없이 기분이 좋아져요. 무대를 끝냈어도 내려가고 싶지 않아요. 무대에 계속 있고 싶어요.
Q. ‘겁’ 무대 때 눈물을 보였다. 감정이 많이 벅차 오른 것 같았다.
A. 그날 1차 순위 발표에서 탈락한 현우가 와있었어요. 현우를 생각하면서 쓴 가사를 현우 앞에서 하려니까 평소보다 감정이 많이 벅차더라고요. 결과가 어찌됐던 현우가 좋았다고 하니까, 그것만으로 만족해요.
Q. 합숙생활은 어땠나
A. 어릴 때 수학여행가는 것도 안좋아했어요. 친구들이랑 있는 자리가 불편했거든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합숙생활을 하다보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친구들과 함께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별명은?
A. 엔딩 요정. 살면서 요정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처음 듣고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었죠(웃음). 재밌는 별명인 것 같아요.
Q. 대중들이 조금 더 봐줬으면 했던 모습은?
A. 방송에서 제가 진중한 모습으로 많이 나오더라고요. 사실 저한테는 재밌는 면도 많거든요. 그런 모습이 방송에 많이 안나와서 아쉬워요.
Q. 방출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A. 섭섭했어요. 발표 후에 트레이닝센터로 가는 버스 안에서 애들이랑 각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앞으로 각자 위치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는 다짐을 했어요.
Q. 연습생들 중 가장 탐났던 매력을 가진 연습생은?
A. 무대 위에서 정말 멋잇다는 생각이 들었던 친구는 강다니엘이요. 춤을 정말 잘추더라고요. 특히 다니엘은 제가 나중에 근육을 키워서 따라하고 싶을 만큼 남성적인 느낌이 강해요. 배우고 싶어요. 또 재환이가 라이브를 정말 잘하더라고요.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음색이 독보적이였어요.

Q. 연습생들과 상당히 돈독해진 것 같다.
A. 프로그램하면서 많이 활발해졌어요. 이전에는 연습실과 집만 오고 갔는데, 요즘은 애들끼리 따로 만나서 놀러 가기도해요.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Q. 가장 마음을 나눴던 연습생은 누구인가?
A. F반에 있을 때 첫 룸메이트 였던 변현민, 김예현, 김태우, 김태민이요. 정말 재밌게 놀았어요. 또 밤새 안무를 짜고 연습했던 기억이 크게 남아요. 잠을 거의 못잤지만, 힘들지 않더라고요.
Q. 방송 전으로 돌아가도 또 도전할 것인지?
A. 네. 또 도전하고 싶어요. 또 나오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자신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A. “췍”. 솔직히 뗄레야 뗄 수 없죠.
Q. 프로그램 전후로 달라진 점은?
A. 생각하는게 많이 바뀌었어요. 그전까지는 늘 혼자 생활했는데, 이제는 함께 하는걸 배웠어요.
Q. 장문복에게 ‘프로듀스101 시즌2’란?
A. 마음 한켠에 남은 잊지 못할 추억. 약 4개월 동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꿈을 꾼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언제 어떻게 데뷔하게 될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어떤 모습이든 지금 보다 더 밝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지켜봐주세요!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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