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M+콘셉트해부학…방탄소년단①] 윤석준 이사 “‘화양연화’, 학교 3부작보다 섬세하고 보편적”

기사입력 2015-05-04 13:25:28 | 최종수정 2015-05-05 07:39:40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하나의 앨범이 탄생되기 위해서 수많은 스태프와 가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앨범 활동은 한 달, 길게는 두 달이 전부입니다. 앨범에 대해서 다 알기도 전에 활동이 종료되는 거죠.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MBN스타가 ‘콘셉트 해부학’을 통해 앨범의 기획부터 스타일링, 안무까지 각각의 분야에 참여한 이들을 만나 앨범을 속속들이 파헤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송초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학교 3부작이라는 주제를 끝내고 화양연화라는 주제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곡을 들었을 때 영화 ‘화양영화’를 떠올릴 수 있지만, 방탄소년단은 철저히 단어 뜻에 포커스를 맞췄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화양연화. 뜻이 이런 만큼, 이번 앨범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강한 모습이 아닌 위태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파격적인 변신인 셈. 이에 MBN스타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윤석준 이사를 만나 이번 앨범 기획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제작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윤석준 이사라고 한다.

◇ 이번 앨범 메인 콘셉트가 화양연화다. 이런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청춘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 보통의 티저 공개는 멤버별로 나눠서 한다. 하지만 이번 방탄소년단의 티저공개는 방식이 조금 달랐다. 개화-백일몽-불안이라는 키워드를 나눠서 티저를 공개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음반에서는 청춘의 여러 단면들 중에서도 본질적인 위태로움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 꽃이 활짝 피듯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지만, 동시에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기도 하며 이 때문에 현실 도피적 성향을 보이는 것이 청춘이다. 활짝 핀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꽃이 곧 시들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동시에 공개하는 것보다는 공개 순서를 따라가면서 사진 속에 숨겨져 있는 의미들을 찾아내는 것이 사진의 의도를 더 정확히 전달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눠 공개하게 되었다.

◇ 이렇게 나눠서 공개를 하다보니 이번 앨범은 티저부터 재킷, 뮤직비디오까지 전체적으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도입한 이유가 있다면?

처음 청춘이라는 주제가 정해지고부터 청춘의 아름다움과 위태로움, 밝은 면과 어두운 면 양쪽을 다 다루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내러티브가 있어야 했고 사진부터 뮤직비디오까지 그 내러티브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내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좀 다르게 얘기하자면 청춘의 어두운 면을 그려내면서 소위 ‘떡밥’을 던지고 화양연화 pt.2 에서 청춘의 밝은 면을 그려내면서 이를 회수한다는 장기 계획으로 기획을 전개하다보니 일반적인 음반 콘텐츠에 비해서 스토리텔링이 더 강조된 콘텐츠가 나온 거 같다.

◇ ‘화양연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자 청춘을 뜻한다. 하지만 기자가 느낀 티저는 조금 우울하다고 할까. 반대의 느낌이었다.

멤버들과 화양연화라는 단어를 통해서 청춘을 표현하자는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가 되고 나서 제일 먼저 떠오른게 슈가였다. 사실 그 나이 때의 슈가를 본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농구코트에서 홀로 농구공을 던지다 땀에 젖은 채로 앉아 있는 슈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런 얘기를 슈가에게 전달하였더니 슈가도 실제 그런 경우가 꽤 있었다고 하더라. 그 때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랩으로 만들어주면 그 게 곧 청춘 그 자체일 거 같다고 얘기했고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왔다. 자신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젊음의 단면을 농구하는 소년을 통해 그려낸 우화라고 받아들여주면 될 거 같다. 내 입장에서 이 곡은 단순히 이번 음반만의 인트로가 아니라 화양연화 2부작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그려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 방탄소년단은 항상 부작을 나눠서 한다. 데뷔하자마자 작년까지 학교 3부작을 진행했고, 올해부터는 화양연화 2부작을 진행한다. 이렇게 부작을 나눠서 앨범을 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방탄소년단은 멤버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이야기를 하는 팀이다. 데뷔 시점에는 멤버 중 여러 명이 고등학생이었고 그들의 가장 큰 주제인 학교를 이야기했다. 지금은 이들이 청춘을 맞이하고 있고 그래서 청춘을 노래하는 것이다. 학교나 청춘이나 한 작품에 담기에는 너무 다양한 측면을 갖는 주제이다 보니 아무래도 연작을 택하게 되는 것 같다.

◇ 청춘을 표현하는데 꽃, 바닷가 그리고 호텔방을 선택한 이유는?

로케이션에는 굉장히 명확한 이유가 있지만 이를 기획자의 입으로 설명하는 건 보는 사람들의 상상의 즐거움을 뺏는 일 인거 같다. 아티스트로서도 그렇게 ‘쿨’한거 같지는 않고. 이 부분은 그저 상상에 맡긴다는 대답으로 갈음하겠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 학교3부작과 화영연화가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학교3부작은 기본적으로 매우 단순한 주제에 대해서 선언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했다. 예를 들자면 ‘니 꿈은 뭐니?’ ‘에브리보디 세이 노’(Everybody say NO) 라는 가사 말처럼. 이는 프로듀서의 의도 때문이기도 했지만 실제 음악을 작업하는 방탄 멤버들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 때문이기도 했다 사실 그러다 보니 가사 말이 너무 거칠거나 조악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점을 강조하는 쪽에 더 중점을 뒀다. 이에 반해 화양연화는 훨씬 복합적인 주제인 청춘에 대한 이야기인데다가 멤버들도 여러 모로 훌쩍 성장해서 학교 3부작과는 매우 다른 접근방법을 취했던 거 같다. 전작들에 비해 음악에 대해 좀 더 섬세하게 접근하려 했고 ‘방탄만의’ 시점보다는 좀 더 보편적인 시점들을 받아들여서 녹일 수 있도록 노력했던 거 같다.

◇ 이번 앨범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이 ‘성숙이 아닌 성장’이라고 강조하는데 기획자가 생각하는 성숙과 성장의 차이는 무엇인가.

성숙은 완성된 상태라면 성장은 과정이다. 화양연화는 이제 막 소년에서 청년으로 한 발자국 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음반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능력과 기량 모든 면도 역시 성장하는 과정이다.

◇ 자,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화양연화’를 통해 방탄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일생에 단 한 번 밖에 없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바로 그 순간을 보여주고 싶다. 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나 성장했다는 평이 가장 중요하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관련기사 [M+콘셉트해부학…방탄소년단②] 손성득 팀장 “‘화양연화’, 포인트보단 감정 흐름에 따라 연출”

관련기사 [M+콘셉트해부학…방탄소년단③] 김성현 팀장 “청춘, 아름답지만 언제 질지 모르는 위태로움”

관련기사 [M+콘셉트해부학…방탄소년단④] 방탄소년단이 말하는 7인 7색 ‘화양연화’

관련기사 [M+콘셉트해부학…방탄소년단⑤] 연습실 습격사건 단체·랩몬스터 편

관련기사 [M+콘셉트해부학…방탄소년단⑥] 연습실 습격사건 슈가·진·제이홉 편

관련기사 [M+콘셉트해부학…방탄소년단⑦] 연습실 습격사건 지민·뷔·정국 편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윈터, ‘BTS 정국과 열애설’ 이후 ‘...
  2. 영탁·송가인·이찬원, ‘전국노래자랑’ 출...
  3. “영화의 한 장면”…‘결혼’ 신민아♥김우...
  4. 19살 정동원, 해병대 간다…내년 2월 ...
  5. 케이윌, “은퇴까지 생각해” 충격 고백(...
  6. VVUP, 인도네시아 공연 성료…뜨거운 ...
  7. ‘불후의 명곡’ 연말 뜨겁게 달궜다…김연...
  8. 홍진영 “‘주사이모’와 친분 없다” 의혹...
  9. 김영대 음악평론가 사망, 향년 48세
  10. ‘전참시’ 현빈X정우성, ‘유미 가맥’ ...

전체

  1. [단독] 국정원 '쿠팡과 업무 협의' 경...
  2. '가난하다며 경제적 과시' SNS 가난 ...
  3. "팬들을 위해" 안면거상 재수술…돌아온 ...
  4. 대전 아파트 화재로 형제 '참변'…주행 ...
  5. 수사 종료 D-1 김건희 특검 '로저비비...
  6. 윤석열 1시간 최후진술에서도 '비상계엄은...
  7. [날씨] 내일 중부 중심 눈·비…큰 추위...
  8. "기본소득 받으러 가자" 이삿짐 들고 우...
  9. "실버바 없어서 못 판다"…은값 올해만 ...
  10. 김범석, 쿠팡 사태 첫 공식 사과…"보상...

정치

  1. 정청래 "윤석열 노답인생…교도소서 잘 사...
  2. '청와대 시대' 개막…이 대통령 내일부터...
  3. 대통령실 참모, 내년 지방선거 출마 움직...
  4. 국힘, 이혜훈 제명하기로…"시켜준다고 하...
  5.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
  6. 국민의힘 이혜훈 즉각 제명…여권에서도 지...
  7. 핵잠수함부터 호텔까지…보폭 넓히는 김주애...
  8. 용산 시대 접자마자 깜짝 인사…'보수 3...
  9. 이 대통령, 내일 청와대 첫 출근…오늘 ...
  10. "김병기 배우자 업무추진비 의혹 수사" ...

경제

  1. 김범석 쿠팡 의장 사과문 전문...'초기...
  2. 은, 사상 최고가 '터치'…금보다 두배 ...
  3. "기본소득 받으러 가자" 이삿짐 들고 우...
  4. "실버바 없어서 못 판다"…은값 올해만 ...
  5. 기대했던 산타랠리, 비트코인엔 없었다.....
  6. 김범석, 쿠팡 사태 첫 공식 사과…"보상...
  7. 쿠팡, 자체조사 결과 발표 미 증시 6%...
  8. 현금 결제↓ 현금 보유↑… 왜 이런 현상...
  9. '프랜차이즈 치킨집' 3만개 넘어...점...
  10. 국내 39개 도시 분석해보니 "이민자 늘...

사회

  1. 경북 경산에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2. 80대 몰던 차량, 보행자 2명 들이받아...
  3. [날씨] 내일까지 중부 중심 비·눈…큰 ...
  4. 북한 학부모도 스마트폰으로 자녀 성적 관...
  5. 부산 아파트 12층서 40대 추락…빨래 ...
  6. 개사육 농장 10곳 중 8곳 폐업…'보신...
  7. 쿠팡 '퇴직금법 위반' 피의자 적시…쟁점...
  8. 눈치가 보여 도저히…10명 중 3명 연차...
  9. 포근한 을사년 마지막 휴일…겨울 감성 찾...
  10. 법원, '서부지법 난동' 손해배상 건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입이 아닌 주머니로 먹었네"…14kg ...
  2. '역대 최연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
  3. '사정거리 최대 5000km' 러 극초음...
  4. "기독교인 살해 대가"…미군, 성탄절에 ...
  5. 영상 10도에 덜덜덜…대만에서 한랭질환 ...
  6. 쏟아지는 'AI 저질 영상'…광고수익 연...
  7. 캄보디아서 중국산 로켓 또 폭발? '4위...
  8. 대만 동쪽 해역 규모 7.0 강진…"일주...
  9. "도발 하지 않는다" 태국-캄보디아 휴전...
  10. 트럼프-젤렌스키 '종전회담' 하루 전.....

문화

  1. '62세' 김장훈 "나잇값 못해 죄송"…...
  2. '신세계 정유경 회장 장녀' 애니 "아이...
  3. "신민아, 공양미 머리에 이고 기도했다"...
  4. '선미 댄서' 차현승, 6개월 만에 백혈...
  5. 빌보드, 케데헌 열풍 '올해의 음악적 순...
  6. 김우빈·신민아, 결혼하며 3억 기부…답례...
  7. "남자로 태어났으면 멋있게"…정동원, 내...
  8. '현역가왕3' 국민 예능의 귀환…트로트 ...
  9. "신민아, 공양미 머리 이고 김우빈 위해...
  10. 신구·박근형 기부... ‘연극내일 프로젝...

연예

  1. ‘아바타3’, 400만 관객 돌파…올해 ...
  2. 케이윌, “은퇴까지 생각해” 충격 고백(...
  3. ‘프로젝트 Y’, 韓·日 동시 개봉 확정...
  4. ‘모범택시3’ 이제훈, 범인 뒤쫓는 ‘집...
  5. ‘판사 이한영’ 지성-박희순-원진아, 카...
  6. ‘귤멍’ 남규리, 실버버튼 받나…유튜브 ...
  7.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양준혁, 3년...
  8. ‘전참시’ 현빈X정우성, ‘유미 가맥’ ...
  9. ‘불후의 명곡’ 연말 뜨겁게 달궜다…김연...
  10. 유성은, 2025년 전방위 활약…음악·방...

스포츠

  1. 최초, 또 최초…배드민턴 역사 새로 쓴 ...
  2. [단독] '거짓 서약'하고 제 식구 국가...
  3. 홍명보장학재단 24번째 장학금 수여…"우...
  4. "원클럽맨 되고 싶다" 약속 지킨 오너,...
  5. [단독] '거짓 서약'하고 제 식구 국가...
  6. 여전한 '한국시리즈의 감동' LG-한화의...
  7. 최고 상금 걸린 세계기선전 오늘 개막
  8. MLB 샌디에이고 "송성문과 4년 계약"...
  9. '왕중왕' 배드민턴 대표팀 금의환향…세계...
  10. '왕중왕' 배드민턴 대표팀 금의환향…세계...

생활 · 건강

  1. 한화 하주석, 치어리더 김연정과 6일 결...
  2. LG 트윈스, 2025 한국시리즈 우승…...
  3. 주말에 눈 '펑펑' 온다…수도권 등 중부...
  4. '2025 MBN 서울마라톤' 개최…주요...
  5.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윤혜진 부친상·엄태...
  6. 내일 비 온 뒤 일요일 '강추위'…비오는...
  7.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니라던데…'이곳'엔 ...
  8. '소금 커피' 유행에…전문가들 심혈관계 ...
  9. "오늘 눈 많이 내려요"…서울 등 중부내...
  10. 혜민원, 침향 40% 고함량에 상황버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