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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②] 윤공주 “인생 별거 있나요? 순간을 맘껏 누리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6-12-25 1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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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배우 윤공주가 ‘아이다’로 무대에 올랐다. 망국의 공주로, 사랑할 수 없는 남자와 운명적인 로맨스를 나누는 아이다를, 윤공주는 강인하면서도, 애절한 인물로 그려내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동시에 희망을 전한다.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웃나라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 그 안에서 핀 사랑에 관한 얘기다. 운명을 거스를 수밖에 없었던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순수한 사랑은 각박한 세태에 찌든 이의 마음을 울린다. 요즘에는 찾아볼 수 없는, 느낄 수 없는 이들의 감정이, 너무나 순수했던 한 때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이 현실에 없는 거 같은데, 저도 운명적인 사랑을 믿고 싶어요. 여자들은 그렇잖아요.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게 부럽기도 하고요.”

아이다는 망국의 공주로 이집트에 끌려오고 그 과정에서 라마메스를 만나며 이집트 공주인 암네리스의 노예가 된다. 누구보다 암네리스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이다는 암네리스의 마음을 얻게 되지만, 그런 아이다가, 자신의 약혼자였던 라다메스와 특별한 감정을 가진 것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사랑에 목을 매던 암네리스가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극 중 암네리스가 임팩트 있는 변화를 하죠. 어찌보면 아이다보다 암네리스가 더 현실적일 수도 있어요. 아이다는 비현실적인, 더 없이 순수한 사랑을 하는 거니까요. 그 안에서 공감을 찾아내야 하는 건대, 아마 모두가 ‘첫사랑’을 떠올리지 않나 싶어요. 감정에 따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맹목적인 사랑의 감정이요.”

올해 4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 ‘아이다’. 윤공주를 만난 것은 작품으로서나, 윤공주에게서나 너무나 탁월하다. 감정적으로, 연기적으로 물이 오를 데로 오른 윤공주와 탄탄한 작품성은 더 없는 시너지로 발휘됐다.

“원래 감정이 풍부한 편이에요. 게다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나이에 역할을 맡아, 더 편안하게 표현이 되는 것 같아요. 적절한 시기 역할을 만나게 된거죠.”

덕분에 윤공주와 아이다라는 인물은 마치 혼연일체 된 듯하다.

“집중력이 좋은 것 같아요. 무대에 오른 경험을 통해 더 몰입하는 노하우가 생긴 거겠죠? 무대 위에서 재밌어요. 물론 약속이긴 하지만 제 안에 저를 느끼고, 저도 모르는 감정에서 진정성을 느낄 때 신기하고 재밌어요.”

이는 무대 위 순수함으로 다가가는 윤공주의 진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뿐만 아니라 무대 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땀과 노력이 담겨있다. 완벽히 꿰뚫은 상태에서 나오는 자유로움은 마냥 ‘완벽’한 무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함과 노련함이 더해지기 때문.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무대에서는 자유로워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감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노래는 당연하고 드라마를 잘 살려야 해야 하니까요.”

“무대는 더 없이 순수하고 백지 같은 곳이에요. 무대 위에서는 100살이 되어도 순수한 마음이고 싶어요. 꾸미고 싶지도 않고 욕심도 부리면 안 되는 곳이요. 진심은 순수할 때 드러나니까요.”

무대 위에서 더 없이 순수하기 때문에 윤공주에게서 느껴지는 감정 또한 ‘윤공주’가 아니라, 아이다가 될 수 있는 것이었다. ‘윤공주=아이다’는 그저 연기력이나 작품성만으로는 나올 수 없는 결과물이다. 윤공주는 ‘아이다’ 자체를 순수하게 느끼고 표현하고 있었다.

“인생, 별거 있나요? 이 순간이 즐겁다면 좋은 거죠. 부와 명예요? 아니요. 무대 위 이 순간을 맘껏 누리고 싶을 뿐이에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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