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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나비드 “음악적 변신? 앞으로 보여줄 음악 더 많아”

기사입력 2015-11-23 15:22:05 | 최종수정 2015-12-08 16: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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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남우정 기자] ‘팔방미인’이라는 단어는 나비드에게 딱 맞아 떨어지는 말이다. 나비드는 자신이 부른 곡들을 전부 작사, 작곡을 하였고 라디오 DJ, 방송 패널로도 활동했으며 다른 가수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기도 했다.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국내에선 소식이 뜸했던 나비드는 지난 10월, 싱글 ‘아니라고’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최근 발매한 ‘그대가 사는 겨울’은 한달만에 발표하는 신곡으로 겨울에 어울리는 발라드곡이다.

“겨울에 멈춰버린 러브스토리다.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사람, 동시에 얼어 붙은 추억이라는 의미도 있다. 종결된 사랑이지만 매년 겨울이 다가올 때마다 생각나는 그리움을 써봤다. 출발은 제 경험담에서 시작했지만 각색은 많이 했다.”

‘그대가 사는 겨울’은 사실 나비드가 오래 전 써놓은 곡이었다. 완성하는 기간을 오래 잡아두기도 했지만 일본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미뤄졌다.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하게 된 나비드는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일부러 겨울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쓴 곡은 아니다. 이번에 들려주고 싶었던 곡들이 많았는데 선별을 하다 보니 이런 잔잔한 발라드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이전까진 못 보여줬던 색이라서 보여주고 싶었다.”

나비드의 주 활동 무대는 일본이었다. 2009년 데뷔 당시 프로모션 영상을 보고 일본에서 러브콜이 왔고 시부야 음악제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그 후 일본에서 다양한 라이브 공연을 펼쳤고 2012년에 ‘리틀 버터 플라이’(Little Butterfly)라는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 가요 시장은 포화 상태였다. 단기간에 이슈가 되고 소모되는 음악이 많았고 피신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선입견이 없는 곳에서 제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 덕분에 내공이 많이 생겼다. 일본엔 워낙 다양한 라이브 무대가 존재하다 보니 다양한 팬층을 만날 수 있었다.”

일본 활동에 열중하는 사이 시간은 흘렀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을 했지만 국내 앨범은 점점 늦어졌다. 일본 데뷔 앨범 ‘리틀 버터플라이’ 발매 후 3년이 지나고 나서야 국내에서 가수로 컴백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제가 라디오DJ나 칼럼을 쓴 것도 한국에서 나비드라는 가수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였다. 제 음악을 찾아주시는 분들한테 일본 활동만 하는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욕심을 많이 부렸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나오니 노래에 더 애착이 생겼고 그럴수록 딜레이가 많이 됐다.”

긴 시간을 걸쳐 지난달 발표된 곡인 ‘아니라고’는 기존에 나비드가 해왔던 음악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 곡이다. 708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곡으로 나비드의 성숙함이 느껴진다. 이번에 발표한 ‘그대가 사는 겨울’까지 ‘모던록의 디바’ 나비드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음악색이 변했다기 보단 이전에도 다양한 장르를 해왔는데 아무래도 타이틀곡만 알려지다 보니 모던록만 하는 줄 아시더라. 나이가 들면서 내면이 성숙해지기도 했고 써놓은 곡들 중에서 발라드가 많아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면 발라드곡을 부르고 싶었다.”

대학가요제 출신인 나비드는 사실 음악이 아닌 미술 전공자다. KBS1 ‘명작스캔들’에서 패널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미술에 조예가 깊었기에 가능했다. 나비드는 음악을 하면서도 자신의 정규 앨범 아트워크를 직접 그리고 현재도 전시를 준비할 만큼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술은 내가 만들어서 정적으로 갤러리에 전시를 한다면 음악은 만들어서 보여지는 과저 자체가 좋더라. 제 손에서 끝난 게 아니라 관객들로부터 채워져서 완성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매료됐다. 음악 하면서 컨디션 조절이 안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땐 반대로 이젤 앞에 앉는다. 그러면 마음이 가라앉고 편안해진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오랜만에 한국에서 앨범을 들고 찾아온 나비드는 내년을 목표로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팔방미인답게 나비드는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중심은 음악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고 웃는 나비드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졌다.

“감사하게 모던록의 디바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셨지만 모던록에 국한되지 않는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저절로 라이브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하나씩 보여주는데 많이 놀라시더라. ‘이 정도까지 할수 있어요’라고 느낄 정도로 더 보여줄 음악이 많다. 앞으로 더 놀라실 거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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