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 첫방①] 심장이식 소재…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내다
기사입력 2014-09-11 09:10:45 | 최종수정 2014-09-11 18: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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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심장이식을 소재로 ‘유난히 따뜻하고 눈부신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나선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이 막을 열었다.
10일 첫 방송된 ‘내 생애 봄날’에서는 시한부 인생에서 심장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는 여자 봄이(최수영 분)와 심장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여자의 남편 동하(감우성 분)의 악연으로 엮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내 생애 봄날’은 세포 기억설(Cellular Memory, 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수혜자에게 전이되는 현상)을 주 소재로 하는 만큼, 심장 이식수술을 받는 봄이의 모습으로 시작을 알렸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봄이는 삶에 대한 빚이 있다는 심경으로 열심히 살아나갔다. 퇴원한 이후 병원의 임상영양사가 된 봄이는 과거 자신처럼 아프고 힘든 환자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치며 적극적으로 살기 시작했다.
그런 봄이가 동하와 만나게 된 계기는 그가 밥투정을 하는 노인 환자들을 위해 직접 곰탕 국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나서면서부터였다. 환자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욕심에 규정량 이상의 고기를 사려던 봄이는 이를 동하에게 걸리고 만 것이다. 봄이를 축산물 악덕 유통업자로 오해한 동하는 “어디서 공짜 인생을 살려고 하냐?”고 독설을 퍼부었고, 이에 발끈한 봄이는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이러는 건 매너가 아니다”고 반격에 나서며 으르렁 거렸다. 심장 뛰는 사랑을 하게 될 두 사람의 첫 만남 치고는 악연에 가까웠다.
제주도에서 이뤄진 두 번째 만남 역시 유쾌하지 못했다. 동하는 아내의 기일을 맞이해 그녀가 잠든 제주도로 향했다. 같은 시간 자신에게 심장을 준 이가 우도에 살았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봄이 또한 심장이식을 받았던 날이 다가오자 심장기증자를 기억하고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바위 위에서 심장 기증자의 넋을 기린 봄이는 다시 동하와 마주치게 됐고, 그를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톡 쏘는 동하의 말투에 울컥하며 또 다시 티격태격하게 됐다. 한참을 다투던 봄은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동하의 손을 거절한 채 일어섰고 그 순간 발이 미끄러지면서 바다 속으로 빠지게 됐다. 놀란 동하는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봄이에게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본 동하는 인공호흡을 하며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
동하의 노력 덕분에 정신을 차린 봄이지만 고마워 하기 보다는 동하 때문에 빠지게 됐다고 오해하고 싫은 내색을 하며 자리를 떴다. 기세 좋게 자리를 떴지만 기상악화로 배가 뜨지 않는다는 현실과 마주했고, 이후 한참을 헤매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동하의 청을 못 이긴척 받아드리며 하룻밤을 머물게 됐다. 계속해서 봄이를 통해 죽은 아내의 모습을 보는 동하는 그녀와 지내며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봄이 역시 동하의 아이들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의이해 했다. 서로 심장 기증자의 주인은 알지 못했지만, 지식과 감정보다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장면들을 그려내며 앞으로 이들이 펼쳐낼 로맨스와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내 생애 봄날’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감우성의 복귀작이자 ‘고맙습니다’ ‘보고싶다’ 등 유수의 인기작을 남긴 이재동 PD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내 생애 봄날’은 방송전부터 ‘고맙습니다’와 비교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PD가 연출한 드라마일 뿐 여주인공 이름인 이봄이가 ‘고맙습니다’에서 아역배우 서신애의 배역 이름이었다는 점, 그리고 첫 회의 첫 대사가 “고맙습니다”고 시작한 점 등 여러모로 유사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의도대로 ‘내 생의 봄날’의 첫 회는 자극 없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비록 서로에 대한 오해로 남녀 주인공들이 아웅다웅 거리기는 했지만, 그 속에서도 운명처럼 끌리기 시작하는 봄이와 동하의 모습을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전해주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면서 보는 즐거움도 높였다.
제작 관계자가 “방송가에서 ‘내 생애 봄날’ 대본이 한 편의 문학작품 같다고 얘기할 정도로 입소문이 많이 났던 작품”이라고 자신할 정도의 대사 역시 어색하거나 부담 없이 표현됐다.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스토리에 봄이와 동하의 유치한 말싸움과 같이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하면서 지루함을 줄였다. 일각에서는 같은 심장이식을 소재로 한 ‘여름향기’와 유사성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적어도 1회에서 만큼은 ‘여름향기’의 느낌을 찾을 수 없었다.
한편 심장이식을 받은 봄이가 심장 기증자의 남편 동하와 그들의 아이들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 ‘내 생애 봄날’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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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첫 방송된 ‘내 생애 봄날’에서는 시한부 인생에서 심장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는 여자 봄이(최수영 분)와 심장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여자의 남편 동하(감우성 분)의 악연으로 엮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내 생애 봄날’은 세포 기억설(Cellular Memory, 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수혜자에게 전이되는 현상)을 주 소재로 하는 만큼, 심장 이식수술을 받는 봄이의 모습으로 시작을 알렸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봄이는 삶에 대한 빚이 있다는 심경으로 열심히 살아나갔다. 퇴원한 이후 병원의 임상영양사가 된 봄이는 과거 자신처럼 아프고 힘든 환자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치며 적극적으로 살기 시작했다.
그런 봄이가 동하와 만나게 된 계기는 그가 밥투정을 하는 노인 환자들을 위해 직접 곰탕 국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나서면서부터였다. 환자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욕심에 규정량 이상의 고기를 사려던 봄이는 이를 동하에게 걸리고 만 것이다. 봄이를 축산물 악덕 유통업자로 오해한 동하는 “어디서 공짜 인생을 살려고 하냐?”고 독설을 퍼부었고, 이에 발끈한 봄이는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이러는 건 매너가 아니다”고 반격에 나서며 으르렁 거렸다. 심장 뛰는 사랑을 하게 될 두 사람의 첫 만남 치고는 악연에 가까웠다.

사진=내 생애 봄날 캡처
바위 위에서 심장 기증자의 넋을 기린 봄이는 다시 동하와 마주치게 됐고, 그를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톡 쏘는 동하의 말투에 울컥하며 또 다시 티격태격하게 됐다. 한참을 다투던 봄은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동하의 손을 거절한 채 일어섰고 그 순간 발이 미끄러지면서 바다 속으로 빠지게 됐다. 놀란 동하는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봄이에게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본 동하는 인공호흡을 하며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
동하의 노력 덕분에 정신을 차린 봄이지만 고마워 하기 보다는 동하 때문에 빠지게 됐다고 오해하고 싫은 내색을 하며 자리를 떴다. 기세 좋게 자리를 떴지만 기상악화로 배가 뜨지 않는다는 현실과 마주했고, 이후 한참을 헤매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동하의 청을 못 이긴척 받아드리며 하룻밤을 머물게 됐다. 계속해서 봄이를 통해 죽은 아내의 모습을 보는 동하는 그녀와 지내며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봄이 역시 동하의 아이들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의이해 했다. 서로 심장 기증자의 주인은 알지 못했지만, 지식과 감정보다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장면들을 그려내며 앞으로 이들이 펼쳐낼 로맨스와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내 생애 봄날’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감우성의 복귀작이자 ‘고맙습니다’ ‘보고싶다’ 등 유수의 인기작을 남긴 이재동 PD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내 생애 봄날’은 방송전부터 ‘고맙습니다’와 비교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PD가 연출한 드라마일 뿐 여주인공 이름인 이봄이가 ‘고맙습니다’에서 아역배우 서신애의 배역 이름이었다는 점, 그리고 첫 회의 첫 대사가 “고맙습니다”고 시작한 점 등 여러모로 유사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의도대로 ‘내 생의 봄날’의 첫 회는 자극 없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비록 서로에 대한 오해로 남녀 주인공들이 아웅다웅 거리기는 했지만, 그 속에서도 운명처럼 끌리기 시작하는 봄이와 동하의 모습을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전해주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면서 보는 즐거움도 높였다.
제작 관계자가 “방송가에서 ‘내 생애 봄날’ 대본이 한 편의 문학작품 같다고 얘기할 정도로 입소문이 많이 났던 작품”이라고 자신할 정도의 대사 역시 어색하거나 부담 없이 표현됐다.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스토리에 봄이와 동하의 유치한 말싸움과 같이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하면서 지루함을 줄였다. 일각에서는 같은 심장이식을 소재로 한 ‘여름향기’와 유사성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적어도 1회에서 만큼은 ‘여름향기’의 느낌을 찾을 수 없었다.
한편 심장이식을 받은 봄이가 심장 기증자의 남편 동하와 그들의 아이들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 ‘내 생애 봄날’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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