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M+기획…‘韓애니’①] 한국 애니메이션의 태동과 현재

기사입력 2014-03-16 10:24:12 | 최종수정 2014-03-16 12:57:25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MBN스타 손진아 기자]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이 천만 돌파 흥행 신기록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재를 다시 한 번 바라보고 점검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다양한 소재로 이뤄진 한국 애니메이션이 탄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한국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1967년 신동헌 감독이 제작한 ‘홍길동’이다. ‘홍길동’은 당시 소년조선일보에 연재되던 신동우 화백의 만화 ‘풍운아 홍길동’을 애니메이션화한 것으로, 영화 개봉과 함께 큰 인기를 모았다. ‘홍길동’을 시작으로 한국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이후 ‘호피와 차돌바위’(1967), ‘흥부와 놀부’(1967), ‘황금철인’(1968) 등 다양한 작품이 소개됐다.

1970년대 외국 애니메이션 수입 열풍과 TV 대중화로 인해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은 정체기를 맞기도 했다. 정체기는 1976년까지 이어지다가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1976)가 등장하면서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에 다시 불이 붙게 됐고,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 ‘77단의 비밀’(1978), ‘내 이름은 독고탁’(1984) 등이 만들어졌다.

1980년대에는 ‘마징가Z’를 모방한 ‘달려라 마징가X’(1978), ‘E.T’를 모방한 ‘황금연필과 외계소년’(1983) 등 외국작품을 표절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면서 국산 창작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한국 애니메이션은 제작 되지 않아 전무한 상황이었고, 1994년 제작된 ‘블루시걸’이 개봉되는 것을 계기로 재도약했다.

하지만 흥행 참패의 씁쓸함도 맛봤다. ‘슈퍼 차일드’ ‘아마게돈’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습적인 제작방식에 의한 낮은 완성도, 실패한 합작관계 등으로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씁쓸함은 국내 기술만으로 제작된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1996)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터 줄어들었다. 이후 ‘난중일기’ ‘의적 임꺽정’ ‘예수’ 등이 개봉되며, 명맥을 이었다.

2000년대에는 약 4년의 제작기간과 30억 원 제작비를 투여한 이성강 감독의 ‘마리이야기’(2002)가 개봉했지만 10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7년 제작기간과 12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원더풀 데이즈’(2003)는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중 큰 기대를 모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관객수 22만 명을 기록하면서 흥행에는 실패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후에도 ‘마당을 나온 암탉’(2011) ‘돼지의 왕’(2011) ‘파닥파닥’(2012) ‘창’(2012) ‘사이비’(2013)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2014) 등 다양한 한국 애니메이션들이 등장했다. 특히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다 관객인 220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윈터, ‘BTS 정국과 열애설’ 이후 ‘...
  2. 영탁·송가인·이찬원, ‘전국노래자랑’ 출...
  3. “영화의 한 장면”…‘결혼’ 신민아♥김우...
  4. 19살 정동원, 해병대 간다…내년 2월 ...
  5. 케이윌, “은퇴까지 생각해” 충격 고백(...
  6. VVUP, 인도네시아 공연 성료…뜨거운 ...
  7. ‘불후의 명곡’ 연말 뜨겁게 달궜다…김연...
  8. 홍진영 “‘주사이모’와 친분 없다” 의혹...
  9. 김영대 음악평론가 사망, 향년 48세
  10. ‘전참시’ 현빈X정우성, ‘유미 가맥’ ...

전체

  1. [단독] 국정원 '쿠팡과 업무 협의' 경...
  2. '가난하다며 경제적 과시' SNS 가난 ...
  3. "팬들을 위해" 안면거상 재수술…돌아온 ...
  4. 대전 아파트 화재로 형제 '참변'…주행 ...
  5. 수사 종료 D-1 김건희 특검 '로저비비...
  6. 윤석열 1시간 최후진술에서도 '비상계엄은...
  7. [날씨] 내일 중부 중심 눈·비…큰 추위...
  8. "기본소득 받으러 가자" 이삿짐 들고 우...
  9. "실버바 없어서 못 판다"…은값 올해만 ...
  10. 김범석, 쿠팡 사태 첫 공식 사과…"보상...

정치

  1. 정청래 "윤석열 노답인생…교도소서 잘 사...
  2. '청와대 시대' 개막…이 대통령 내일부터...
  3. 대통령실 참모, 내년 지방선거 출마 움직...
  4. 국힘, 이혜훈 제명하기로…"시켜준다고 하...
  5.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
  6. 국민의힘 이혜훈 즉각 제명…여권에서도 지...
  7. 핵잠수함부터 호텔까지…보폭 넓히는 김주애...
  8. 용산 시대 접자마자 깜짝 인사…'보수 3...
  9. 이 대통령, 내일 청와대 첫 출근…오늘 ...
  10. "김병기 배우자 업무추진비 의혹 수사" ...

경제

  1. 김범석 쿠팡 의장 사과문 전문...'초기...
  2. 은, 사상 최고가 '터치'…금보다 두배 ...
  3. "기본소득 받으러 가자" 이삿짐 들고 우...
  4. "실버바 없어서 못 판다"…은값 올해만 ...
  5. 기대했던 산타랠리, 비트코인엔 없었다.....
  6. 김범석, 쿠팡 사태 첫 공식 사과…"보상...
  7. 쿠팡, 자체조사 결과 발표 미 증시 6%...
  8. 현금 결제↓ 현금 보유↑… 왜 이런 현상...
  9. '프랜차이즈 치킨집' 3만개 넘어...점...
  10. 국내 39개 도시 분석해보니 "이민자 늘...

사회

  1. 경북 경산에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2. 80대 몰던 차량, 보행자 2명 들이받아...
  3. [날씨] 내일까지 중부 중심 비·눈…큰 ...
  4. 북한 학부모도 스마트폰으로 자녀 성적 관...
  5. 부산 아파트 12층서 40대 추락…빨래 ...
  6. 개사육 농장 10곳 중 8곳 폐업…'보신...
  7. 쿠팡 '퇴직금법 위반' 피의자 적시…쟁점...
  8. 눈치가 보여 도저히…10명 중 3명 연차...
  9. 포근한 을사년 마지막 휴일…겨울 감성 찾...
  10. 법원, '서부지법 난동' 손해배상 건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입이 아닌 주머니로 먹었네"…14kg ...
  2. '역대 최연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
  3. '사정거리 최대 5000km' 러 극초음...
  4. "기독교인 살해 대가"…미군, 성탄절에 ...
  5. 영상 10도에 덜덜덜…대만에서 한랭질환 ...
  6. 쏟아지는 'AI 저질 영상'…광고수익 연...
  7. 캄보디아서 중국산 로켓 또 폭발? '4위...
  8. 대만 동쪽 해역 규모 7.0 강진…"일주...
  9. "도발 하지 않는다" 태국-캄보디아 휴전...
  10. 트럼프-젤렌스키 '종전회담' 하루 전.....

문화

  1. '62세' 김장훈 "나잇값 못해 죄송"…...
  2. '신세계 정유경 회장 장녀' 애니 "아이...
  3. "신민아, 공양미 머리에 이고 기도했다"...
  4. '선미 댄서' 차현승, 6개월 만에 백혈...
  5. 빌보드, 케데헌 열풍 '올해의 음악적 순...
  6. 김우빈·신민아, 결혼하며 3억 기부…답례...
  7. "남자로 태어났으면 멋있게"…정동원, 내...
  8. '현역가왕3' 국민 예능의 귀환…트로트 ...
  9. "신민아, 공양미 머리 이고 김우빈 위해...
  10. 신구·박근형 기부... ‘연극내일 프로젝...

연예

  1. ‘아바타3’, 400만 관객 돌파…올해 ...
  2. 케이윌, “은퇴까지 생각해” 충격 고백(...
  3. ‘프로젝트 Y’, 韓·日 동시 개봉 확정...
  4. ‘모범택시3’ 이제훈, 범인 뒤쫓는 ‘집...
  5. ‘판사 이한영’ 지성-박희순-원진아, 카...
  6. ‘귤멍’ 남규리, 실버버튼 받나…유튜브 ...
  7.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양준혁, 3년...
  8. ‘전참시’ 현빈X정우성, ‘유미 가맥’ ...
  9. ‘불후의 명곡’ 연말 뜨겁게 달궜다…김연...
  10. 유성은, 2025년 전방위 활약…음악·방...

스포츠

  1. 최초, 또 최초…배드민턴 역사 새로 쓴 ...
  2. [단독] '거짓 서약'하고 제 식구 국가...
  3. 홍명보장학재단 24번째 장학금 수여…"우...
  4. "원클럽맨 되고 싶다" 약속 지킨 오너,...
  5. [단독] '거짓 서약'하고 제 식구 국가...
  6. 여전한 '한국시리즈의 감동' LG-한화의...
  7. 최고 상금 걸린 세계기선전 오늘 개막
  8. MLB 샌디에이고 "송성문과 4년 계약"...
  9. '왕중왕' 배드민턴 대표팀 금의환향…세계...
  10. '왕중왕' 배드민턴 대표팀 금의환향…세계...

생활 · 건강

  1. 한화 하주석, 치어리더 김연정과 6일 결...
  2. LG 트윈스, 2025 한국시리즈 우승…...
  3. 주말에 눈 '펑펑' 온다…수도권 등 중부...
  4. '2025 MBN 서울마라톤' 개최…주요...
  5.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윤혜진 부친상·엄태...
  6. 내일 비 온 뒤 일요일 '강추위'…비오는...
  7.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니라던데…'이곳'엔 ...
  8. '소금 커피' 유행에…전문가들 심혈관계 ...
  9. "오늘 눈 많이 내려요"…서울 등 중부내...
  10. 혜민원, 침향 40% 고함량에 상황버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