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M+그때 그 가수] 노아, 김준파로 다시 일어서다

기사입력 2014-03-26 14:17:34 | 최종수정 2014-03-26 18:39:04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이 가수를 기억하십니까?”
그때 그 시절, 가요계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반짝 스타로 사라진 가수들. 혹은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돌연 대중들의 곁에서 사라진 이들의 발자취를 쫓는다. 사라진 것들의 그리움에 대하여… <편집자 주>



[MBN스타 박정선 기자] 17살, 어린 나이에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노아(김준파)는 겪어서 좋을 것 없는 세상의 불합리한 꼴들을 수도 없이 겪어왔다. 그러다 돌연 대중들의 곁을 떠난 노아,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노아를 찾아가기는 비교적 쉬웠다. 최근 미국 최고의 프로듀서와 아시아 퍼블리싱 독점 계약을 맺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골자의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그런데 보도자료 속 주인공의 이름이 왠지 익숙했다. 바로 가수 노아였다. 지금은 개명한 후 김준파로 살고 있는 그는 피넘엔터테인먼트(PhenomENT)의 대표 자리에 앉아있었다.


◇ 10대 “음악, 직업이 되다”

서울 은평구의 한 고등학교 유명 스쿨밴드 ‘창세기 밴드’를 찾아간 노아, 그렇게 그의 음악 인생이 시작됐다. 한 카페에서 4만 원 가량의 페이를 받으며 첫 무대를 경험한 이후 고등학교 3학년, 오디션을 전전하던 중 서인기획(당시 김건모, 솔리드, 이은미 등이 속한 소속사)에 들어갔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발을 들인 그였다.

98년, 노아는 야심차게 1집 데뷔앨범 ‘러브 포에버’(Love Forever)로 데뷔했고, 이듬해 2집 ‘언아더 프로미스’(Another Promise)를 발매했다. 빼어난 가창력을 소유한 노아였지만, 사실 대중들에게 크게 매력을 어필하지는 못했다. 상업성보다 자신의 색깔을 유지해왔기에 소수의 팬들이 존재했을 뿐이었다.

“당시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심지어 행사를 하면 일주일 동안 서울 땅을 못 밟았어요. 하루에 적게는 2개, 많게는 4개를 돌아요. 거의 투어죠, 행사투어(웃음). 그런데 5위까지 올라가봤는데 1등은 한 번도 못해봤어요. 단 한 번도요. 그때 저의 앨범을 도와줬던 형이 ‘내가 5000만 원이 없어서 1등을 못 만들어줬다.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농담이었죠.(웃음)”



◇ 20대 “아프니까 청춘이다”

노아가 메인스트림에 데뷔한 98년도는 스물이 되던 해였다. 안타깝게도 그의 20대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데뷔 앨범을 내고 소속사 관계자들이 잠적하고,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 2집 앨범 이후 또 한 번 버림받았다. 결국 몸담고 있던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2000년 다른 소속사에 맡겨졌다.

“소속사를 옮기고 줄곧 앨범 준비만 했어요. 그때 제가 준비하던 곡들이 있는데 그걸 다른 가수들이 앨범 수록곡으로 쓰더라고요. 자두, 알리, 왁스 등(사실, 오래 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을 해내지 못했다). 근데 제 인생그래프 만든 거 보니까 죄다 망한 것밖에 없네요?(웃음)”

그의 말대로 죄다 안 좋은 일들 천지였다. 심지어 새 소속사에서는 앨범 준비만 하다가 발매도 하지 못하고 또 한 번의 이별을 겪어야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소속사에서 나가 홀로 행사를 뛰던 시절, 경제적으로 가장 풍족한 시기였다고. 하지만 돈을 잘 벌었다는 이 시기에도 함께 다니던 매니저가 행사비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사건도 있었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사기와 배신이 난무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5년 가세가 기울었다. “이 때부터가 진짜 고난의 시작이었다”는 노아는 이때부터 온갖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같은 해 스타제국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2년 후인 2007년 3집 앨범 ‘더 소울 싱어’(The Soul Singer)를 발매했다.

사실상 이 앨범의 타이틀곡 ‘나란 사람’은 기존에 유지했던 노아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을 빼고 ‘소울’을 표방한 곡이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노아가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당연히 기존의 노아를 기대하던 팬들에게는 큰 실망을 안긴 앨범이다.

“앨범을 내고 같은 해 군대를 갔고, 디스크 때문에 1주일 만에 퇴영했죠. 그리고 얼마 후 결혼까지 했어요. 원래는 2012년까지 스타제국과 계약이 되어있었는데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일찍 계약을 해지했죠. 20대의 마지막은 그동안 당했던 모든 일을 정리하고 빈털터리가 된 채 끝났어요.”

기사의 2번째 이미지



◇30대 “이제 다시 시작이다”

“사실 가장 많이 투자가 이루어져야하는 부분은 콘텐츠 자체잖아요. 그것들이 애먼 곳으로 가더라고요. 물론 필요는 하지만, 뭐든 과한 게 문제죠. 이런 걸 싫다고 백날 얘기해봐야 내 앨범을 내려면 또 그런 곳에 들어가야 하는 거잖아요. 결국 다람쥐 쳇바퀴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건데, 그걸 하기 싫어서 만든 것이 피넘이에요.”

30대에 접어든 김준파(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으니 노아가 아닌, 김준파로 부르겠다)는 미니베스트 앨범을 내더니 돌연 사업을 시작했다가 또 한 번 투자 유치에 실패하고 인생의 쓴 맛을 봤다. 이후 심기일전해서 엔터테인먼트를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2011년 피넘의 한국대표 김준파는 미국대표 스코티 김(Scotty Kim)과 만나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미국 최고 프로듀서인 타미 브라운과 아시아 퍼블리싱 독점 계약을 체결, 미국과 아시아 여러 국가들과 활발한 퍼블리싱 작업을 진행한다.

타미 브라운은 블랙아이드피스 ‘저스트 캔 겟 이너프’(Just Can't Get Enough), 레이디가가 의 ‘텔레폰’(Telephone) 등을 비롯해 저스틴 비버, 나스, 메리 제이 블라이즈, 자넷 잭슨, 저스틴 팀버레이크, 리한나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곡을 작곡 및 프로듀스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 한국과 미국 현지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오디션을 진행 중이며 한국과 미국시장을 넘나들며 아시아 아티스트들과 미국 현지 아티스트들과의 연결을 위해 미국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리한나, 제니퍼 로페즈, 알리샤 키스, 블랙아이드피스 등과 국내 콜라보 공연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최고 레이블사인 인터스쿱의 아티스트들과도 콜라보를 기획 진행 중이다.

“지금하고 있는 퍼블리싱과 콜라보 작업은 사실 우리 소속사 아티스트들에게만 적용시키려고 했어요. 이런 고급라인을 누구한테 공개하겠어요. 그런데 또 투자를 결정해놓고 돌연 취소하는 사람들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거예요. 회사가 돌아가야 하니까 시작하게 된 거고, 소속사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자본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이자, 한국 가요계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죠. 일석이조 아니겠어요?(웃음)”

가수 생활을 해봤던 그는 소속 연습생들의 입장을 십분 이해했다. 그래서 퍼블리싱, 콜라보를 통해 자본을 마련해 연습생에게 다른 비전을 제시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사업을 통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놓고, 현재 소속되어 있는 메이저 팀과 인디 팀을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서포터해줄 생각이다.

“이 친구들도 수익이 아니잖아요. 자선사업가가 아니니까. 근데 대한민국의 음악시장이 인디 친구들까지 수익사업에 뛰어들 수 없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데려왔죠. 예술성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의 마인드를 지켜주고 싶어요.”

소속사 연습생들뿐만 아니라, 김준파 자신도 가수 생활에 다시 뛰어든다. 물론 당장은 아니지만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그는 회사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후 전문 CEO를 인사해서 경영을 맡기고 프로듀서와 음악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그때 그 시절의 가수는 누구입니까. 그리운 가수들,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주저 없이 제보해주세요. MBN스타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관련 기사>[M+그때 그 가수] 꼬꼬마 가수 리치를 아십니까?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홍진경 “‘11살 연상♥’ 최준희 결혼 ...
  2. ‘매니저 갑질 의혹’ 박나래, 경찰조사 ...
  3. 지예은, 유연석에 플러팅 “홀딱 빠지신 ...
  4. 이나영, 서현우 향한 대담한 반격...반...
  5. ‘완벽 정통 트롯’ 솔지, 또 한번 파격...
  6. 케이윌→아이브, 설 연휴 맞이 인사......
  7. “너희들 차례”…박나래 주사이모, 저격 ...
  8. 아이유-변우석, 워너비 대군 부부 깜짝 ...
  9. 박신혜와 301호 룸메이트들...네 여자...
  10. ‘신예’ AxMxP, 4인 4색 한복 설...

전체

  1. '14km 추격전' 음주 뺑소니 검거…만...
  2. 관광객 성지 된 광장시장 이불 가게…대만...
  3. 설 밥상머리 민심은…서울시장 정원오-오세...
  4. "푸틴 정적 나발니, 남미 개구리 독에 ...
  5. 엄마 돌보는 유튜버…손주 셋 돌보는 할머...
  6. "로봇이 배달하고 주차해요"…변신하는 '...
  7. 매물 늘었지만 가격은 아직…이 대통령 "...
  8. 대협곡 위에 건설한 '세계 최고' 다리…...
  9. '액운 쫓다가' 중국 폭죽 가게 폭발해 ...
  10. [뉴스추적] 이 대통령, 장동혁 대표 언...

정치

  1. 김주애, 직접 시민들 껴안았다…이례적 '...
  2. 이 대통령 "대통령 되려고 된 것 아냐…...
  3. 설 밥상머리 민심은…서울시장 정원오-오세...
  4. 이 대통령 설 맞이 인사 "모두의 대통령...
  5. [뉴스추적] 이 대통령, 장동혁 대표 언...
  6. 권성동 "현금 1억 구경도 못 했다"…옥...
  7. 민주 "6주택 장동혁, 설날에도 대통령 ...
  8. 윤석열·김건희, 독방서 '떡국'…가족 면...
  9. 장동혁 "다주택자 사회악 규정 애처로워"...
  10. 김정은, 파병군 유족 거주단지 준공식서 ...

경제

  1. "삼성전자는 기본!" 주식 대박 났다는 ...
  2. 금융당국, 가계대출 급증에 '제동'…새마...
  3. "어디서 사나요?" 올리브영, 밀라노서 ...
  4. "로봇이 배달하고 주차해요"…변신하는 '...
  5. 매물 늘었지만 가격은 아직…이 대통령 "...
  6. "고기도 생선도 선뜻 못 집겠어요" 40...
  7. '토허구역' 묶었더니…서울 아파트 원정매...
  8. 세뱃돈 10만 원 대세…"아이 돈관리 앱...
  9. 중소기업, 빌린 돈 못 갚아…기술보증기금...
  10. "세뱃돈 여기에 투자하세요" 전문가들이 ...

사회

  1. 하천서 물고기 잡던 60대 사망…경찰이 ...
  2. 결혼 앞둔 최준희, 설날에 전한 최진실 ...
  3. 장한평역 인근서 SUV 역주행...6중 ...
  4. 1호선 개봉역서 여성 열차에 부딪혀 중상...
  5. “냉장고 음식 전부 부패, TV까지 파손...
  6. 설날에 아내 살해한 뒤 아들에 실토…70...
  7. 금은방에서 '10돈' 들고 튄 10대들…...
  8. 숭실대, 민주당 대변인 교수 '유튜브 활...
  9. 설 앞두고 화장실에 영아 유기한 20대 ...
  10. 터널 7중 추돌로 3명 중경상…잡풀 태우...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웨딩파티…95억 대...
  2. '김길리 충돌' 스토다드, 하루 세 번도...
  3. "푸틴 정적 나발니, 남미 개구리 독에 ...
  4. 우주비행사 4명 태운 '스페이스X', 국...
  5. 우주비행사 4명 태운 스페이스X, 정거장...
  6. 대협곡 위에 건설한 '세계 최고' 다리…...
  7. '액운 쫓다가' 중국 폭죽 가게 폭발해 ...
  8. "한국인 관광객도 많은데"…오사카 글리코...
  9. 중국 시댄스 충격에 할리우드 '발칵'…"...
  10. 미국 차기 대권 주자 '뉴섬 주지사'…뮌...

문화

  1. 최정윤, 5살 연하와 재혼 깜짝 고백…"...
  2. '솔로지옥5' 이성훈, 이명박 손자? …...
  3. '하나뿐인 내편' 배우 정은우 사망…전날...
  4. "난 평생 기독교인"…이호선, 녹화 1번...
  5. '16kg 감량' 홍현희, 남편 사업 홍...
  6. "박정민 보러 연차 냈는데"…연극 5분 ...
  7. 설 연휴 뭐 보지?…'천하제빵'·'현역가...
  8. 지도부 적발 음실련… 음악 저작권 '통합...
  9. [굿모닝문화] 설 연휴는 휴민트 / 평범...
  10. 이우환 300호 대작 '대화'…케이옥션 ...

연예

  1. 키키, 5인 5색 한복 입고 전한 설인사...
  2. 원위, 훈훈 한복 입고 설 인사 “소중한...
  3. ‘컴백 D-7’ 아이브 가을·리즈, 신보...
  4. ‘완벽 정통 트롯’ 솔지, 또 한번 파격...
  5. 아이유-변우석, 워너비 대군 부부 깜짝 ...
  6. ‘세이렌’ 박민영-위하준-김정현, 집중도...
  7. 왕혜령 감독 “연우-김현진-조윤서-최병찬...
  8. 엔하이픈 성훈, 올림픽닷컴이 주목...성...
  9. 지예은, 유연석에 플러팅 “홀딱 빠지신 ...
  10. 세븐틴, ‘Darl+ing’으로 스포티파...

스포츠

  1. "래미안 원펜타스의 자랑!" 반포 아파트...
  2. [여기는 밀라노] '팀 코리아 첫 금' ...
  3. “애국가가 멈췄다”…‘노골드’ 한국 쇼트...
  4. [여기는 밀라노] "예삿돌이 아니었네"…...
  5. 일본은 신기록 문턱인데…중국은 아직 '노...
  6. "중국 때문에 메달 못 땄다" 쇼트트랙 ...
  7. [여기는 밀라노] '꽈당' 넘어진 피겨의...
  8. 이 대통령, 메달 김길리에 찬사 "람보르...
  9. [여기는 밀라노] 아깝다 0.98점…한국...
  10. [여기는 밀라노] 일본 쓸어버린 여자컬링...

생활 · 건강

  1. "일급 480만 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모...
  2. '두쫀쿠 열풍' 전문의 경고…"당과 포화...
  3. 김치 없으면 밥 못 먹는데…암 기여도 ...
  4. "제로음료 너무 믿지 마세요"…'뇌졸중 ...
  5. 이승기·이다인 부부, 첫딸 얻은 지 2년...
  6. 고 안성기 앗아간 '기도 폐쇄' 흔한 일...
  7. '배터리 과열 추정 화재' 스벅 프리퀀시...
  8. 김경란·윤지영·문희경, MBN '건강의 ...
  9. ‘2026 MBN 선셋마라톤’, 접수 하...
  10. "노을 보며 도심을 달린다"…'선셋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