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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종교영화’②] 반복되는 논란·반발…몸살 앓는 종교영화

기사입력 2014-04-07 13:03:19 | 최종수정 2014-04-07 13: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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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손진아 기자] 할리우드에 종교영화가 부활했다. 극장가에는 각양각색의 종교적 인물과 배경을 소재로 한 종교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영화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종교영화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왜 굳이 내가 종교영화를 봐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일부 관객이 있기도 하고, 종교영화라 내세웠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종교적인 주제에서 벗어났거나, 성경 이야기와는 어긋난 내용의 영화 때문에 왜곡 논란과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종교인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예로, ‘예수의 마지막 유혹’(1988)은 예수의 모습을 왜곡되게 그려 종교계의 반발이 빗발쳤던 영화 중 하나다. 신성모독 논란이 일었던 이 영화는 제작초기부터 전세계적으로 말이 많았던 작품이다.

‘도그마’(1999)는 카톨릭의 교리 풍자로 종교인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으며, ‘다빈치 코드’(2006)은 가톨릭을 적대시한다는 이유로 신성모독 논란이 있었다.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반유대주의적 해석으로 논란을 빚기도 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도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최근에는 오랜만에 등장한 종교영화로 종교인을 비롯 많은 관객의 기대감을 모았던 영화 ‘노아’(2014)가 논란에 휩싸였다. 노아의 방주를 그린 ‘노아’는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 가상 인물이 등장하거나 비성경적인 이야기로 비난의 목소리를 받았다.

한 기독교 신자는 “순수 성경 이야기를 판타지로 만드는 것은 성경 역사모독이다. 기독교인들이야 성경의 내용을 잘 알아 구분이 되지만, 성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분별력이 사라질 것 같다. 또 신앙인으로써 내 종교관에 스크래치를 내고 싶지 않다”며 종교영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종교를 잘 모르는 관객이 봤을 때,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신성한 성경을 영화를 통해 성경모독과 왜곡한다는 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보니 종교영화가 등장할 때마다 ‘논란’에 휩싸여 몸살을 앓게 되는 것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종교라는 것이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시선과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의 입장에서 무조건 종교적인 해석을 할 것이냐, 아니면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서 만들 것이냐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다”고 밝혔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이어 “그러다보니 종교인, 신앙인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도 있고, 일반인은 일반인이 알고 있던 특정 종교에 대한 기본 지식과 영화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과 해석이 괴리가 있으면 반발이 나온다”며 “항상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게 종교영화의 한계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M+기획…‘종교영화’①] 할리우드, 종교에 빠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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