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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비하인드] ‘오 나의 회식님’…잘 된 드라마는 분위기도 다르다

기사입력 2015-07-10 13: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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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땀과 수고 노력들이 들어갑니다. 완성된 작품에서는 미처 볼 수 없었던 이들의 노력과 고충, 혹은 촬영장에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 등 TV를 통해 들려주지 못했던 TV 속 다양한 뒷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유지혜 기자] “드라마 촬영장 분위기요? 정말 좋았죠. 화기애애하고.”

이 멘트는 드라마를 끝낸 후 배우들의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촬영장 분위기”라는 단어만 나와도 자동응답기처럼 튀어나오는 “화기애애”라는 단어에 간혹 ‘진짜 좋아서 좋았다고 하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과연 정말 드라마 촬영 현장은 그들의 말만큼 ‘화기애애’할까.

드라마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리고’라며 “으레 하는 말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인다. 그럼에도 방송 관계자들은 “잘 되는 작품들은 다르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일명 ‘대박 드라마’들은 현장 분위기 또한 남다르고, 그 좋은 분위기가 배우들의 호흡에 녹아 들어가 매끄러운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배우들의 성향, 메가폰을 잡는 PD의 촬영 스타일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얼마 전 첫 방송을 시작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tvN 역대 금토극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대박 드라마’의 기운을 벌써부터 뿜어내고 있다.


이 현장 또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한 관계자는 “정말 드라마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늘 현장에서 웃음이 넘쳐난다. 그 화기애애함이 늘 회식으로 이어져 스태프와 배우들은 우스갯 소리로 ‘오 나의 회식님’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분위기의 중심에는 유제원 PD와 조정석이다. 조정석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다른 배우들을 리드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끈 장본인이다. 현장에서도 넘쳐나는 장난기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웃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라는 전언이다. 유제원 PD 또한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며 배우들의 합을 더욱 잘 이끌어낸다고.

‘오 나의 귀신님’의 남다른 화기애애함은 유제원 PD의 전작 ‘고교처세왕’에 출연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다시 뭉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극중 임주환과 부부로 등장하고 조정석의 동생으로 출연하는 배우 신혜선은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고교처세왕’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강기영 등의 배우들을 다시 만나게 되고, 스태프들도 그 때 그대로라서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말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제공=CJ E&M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이하 ‘식샤2’)는 약간 다른 스타일의 화기애애함이다. ‘식샤2’에 출연한 권율, 황승언, 이주승 등의 배우들은 한입모아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긴박함, 초조함도 없고 예민해진 사람들도 아무도 없었다”며 너무나 ‘편했던’ 촬영 현장을 전했다. 이는 ‘식샤2’의 연출을 맡은 박준화 PD의 영향이 크다.

황승언은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콘티들을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미리 연습을 해 촬영 시간을 세이브하시더라”고 놀라워했고, 이주승은 “대기 시간이 정말 없을 정도로 시간 활용을 잘 해주셔서 아무도 예민한 사람이 없었고, 정말 분위기가 따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권율은 “감독님께서도 배려가 정말 깊어서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촬영 현장을 매끄럽게 이어간 박준화 PD와의 작업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일 분 일 초가 생명인 드라마 현장은 늘 바쁘고 그만큼 기복이 심하다. 어떤 드라마는 쪽대본 때문에, 어떤 드라마는 좋지 않은 시청률 때문에, 또 어떤 드라마는 몇몇 배우들의 ‘갑질’ 때문에 촬영장 분위기가 흐려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분위기는 암암리에 소문이 돌아 드라마의 성패를 점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치곤 한다.

분명한 것은 분위기가 좋을수록 배우들의 합이 잘 맞아 떨어지고, 카메라 안에서도 그런 합과 촬영장 분위기가 묻어나 더욱 ‘쫀득한’ 드라마가 되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드라마 현장을 누빈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은 드라마라고 모두가 잘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잘 된 드라마의 99%는 촬영장 분위기가 좋기로 유명한 드라마였다는 건 눈 여겨 봐야 할 일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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