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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도 여동생으로 보여?”…국민 여동생들의 반란

기사입력 2013-12-01 11: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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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박정선 기자]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오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동생들이 있다. 이들은 흔히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며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 무진했다. 심지어 국민 여동생 계보가 생길 정도다.

원조 국민 여동생은 배우 문근영이다. 그녀는 영화 ‘어린신부’를 통해 귀여운 이미지를 어필했다. 문근영을 시작으로 국민 여동생은 줄줄이 나타났다. 특히 가요계에서는 아이유와 수지가 순수한 이미지를 뽐내며 독보적인 여동생으로 거듭났다.


그런데 여동생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이들이 순수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제법 성숙한 매력을 어필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여동생 계보에서 삐딱선(?)을 타고 있는 이들은 “나도 여자랍니다”라며 여동생이 아닌, 여성으로의 변신을 선보였다.

먼저 문근영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린신부’에서 말 그대로 어린 신부를 연기했고 귀엽상한 외모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후로도 그는 국민여동생임을 자랑하듯 매 작품에서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고, 2008년에는 ‘바람의 화원’으로 SBS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여자’로 변신한 것은 그 이후였다. 2010년 ‘신데렐라 언니’부터 2012년 ‘청담동 앨리스’에 이어 최근 종영한 ‘불의 여신 정이’까지. 그는 앳된 외모와 달리 성숙한 연기에 그럴싸한 러브라인까지 연출해내며 아역의 이미지를 던져버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최근 열애 소식은 문근영이 국민 여동생을 졸업하게 된 계기로 볼 수 있다. 그는 최근 ‘불의 여신 정이’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범과 열애를 공식 인정하고,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두 사람은 열애 소식이 보도되자 망설임 없이 사실을 인정하고 ‘쿨’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문근영의 뒤를 이어 ‘국민여동생’ 대열에 합류한 아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데뷔곡 ‘미아’를 통해 데뷔했지만 당시 큰 호응을 받지 못하다가 ‘부’(Boo) ‘마쉬멜로우’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갔다. 특히 그녀를 국민여동생으로 만들어준 것은 2AM의 임슬옹과 함께한 ‘잔소리’였고, 이후 발매된 ‘좋은 날’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황금시간대 드라마의 주인공 자리까지 꿰찼다. KBS2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오빠들에 이어 할머니, 어머니 층까지 사로잡은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아이유는 한 장의 사진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그대로 무너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별다른 대응 없이 자신의 길에만 집중했고, 외적인 면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더욱 단단해진 새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국민 여동생이었던 아이유의 성숙한 모습을 담아내려는 시도가 돋보였고, 받아들이는 대중들 역시 그 의도를 그대로 파악했다. 이제 여동생이 아닌 성숙한 여성으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셈이다.

후발 타자이지만 수지는 문근영, 아이유 못지않은 엄청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그는 ‘국민 여동생’은 물론,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리고 또 돌려도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이자 배우 수지는 계속해서 등장한다. 드라마, 음악방송은 물론, 스크린에 CF까지. 그야말로 수지 풍년이다. 2010년 미쓰에이 멤버로 데뷔한 수지는 가수로서 인기를 끈 것도 모자라 드라마 ‘드림하이’ ‘빅’ ‘구가의 서’ 등에 출연했다. 특히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이라는 닉네임을 얻었고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수지니까 괜찮아.” “수지는 뭘 해도 용서돼.” 등의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최근 독보적인 첫사랑, 여동생 이미지였던 그녀는 새 앨범 ‘허쉬’(Hush)를 통해 완벽하게 변신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고혹적이고 관능적인 여자 수지로 무대에 올랐다. 늘씬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의상에 매혹적인 눈빛, 남심을 흔드는 춤사위는 그야말로 ‘여동생’ 수지의 파격 변신이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사진=MBN스타 DB(왼쪽부터 김유정-김소연-앤씨아-주니엘-설현)


대표적인 여동생들이 여자로 거듭나면서 대중들은 다음 계보를 이을 차세대 ‘국민 여동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현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들로는 아역배우로서 활약 중인 김소현, 김유정 등이 있으며 가수로는 주니엘, AOA 설현, 앤씨아(N.CA) 등이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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