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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가수 양파에서 뮤지컬 배우 이은진까지

기사입력 2017-01-10 07: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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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진선 기자] 가수 양파가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1997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무대에 오르기 시작, ‘알고싶어요’ ‘다 알아요’ ‘아디오’(A’ddio) ‘그대를 알고’ ‘사랑 그게 뭔데’ 등 주옥같은 명곡으로 많은 이의 감성을 적셨다. 사랑으로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또 그 감정을 뛰어넘는 감성으로 아픔을 어루만져 주기도 했다. 시간 속에 잊힌 그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고, 그 감정을 시간 속에서 끌어내기도 했다. 양파가 가진 목소리는 호소력 있었고 또 깊었다. 가슴을 울리는 그의 감성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양파’라는 이름으로 회자될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때문에 양파는 아직도 많은 이의 첫사랑의 기억이며 시대의 추억이다.

양파가 오른 뮤지컬 ‘보디가드’는 영화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했으며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들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크리에이티브 팀이 총 6년의 기획 개발 단계를 거쳐 프로덕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원작에 휘트니 휴스턴의 곡들로 꾸며진 만큼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춤이면 춤 어느 하나 쉬울 수 없다.

“마치 군대에서 유격훈련을 가는 것처럼 아침부터 체력단련을 했어요. 중간 중간 5분, 10분 쉬면서 말이죠. 연기와 춤은 처음이라 나머지 공부도 했어요. 체력이 돼야 소화할 스케줄이라 살도 찌웠어요. 밥도 2공기 먹고요.”

쉽지 않은 준비과정이기에 유격훈련이란 비유를 한 양파지만, 그는 체력 단련을 통해 작품을 이어날 수 있고 또 뮤지컬 배우들이 사람들이 얼마나 어려울까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보디가드’는 정말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앙상블은 비보이드 레전드만 모였다고 하는데도 온몸에 안 다친 곳이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매순간 즐기면서 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나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 하는 분들 존경스럽죠. 안무가 현란해서 제 동선이 조금만 틀려도 매순간 혼란이에요(웃음).”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에 화려한 가수의 무대를 만들어야 하니, 정말 쉽지 않은 무대인 셈.

“‘인간이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또 해내고 있어요(웃음). 또 다른 세계에서 고개 숙여짐을 느끼고 있죠. 감탄과 존경이 들어요.”

앞서 2003년 정도 ‘지킬 앤 하이드’, 2007년 ‘드림걸즈’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화려한 댄스와 뮤지컬 세계에 대한 겁이 있었기에 출연 고사를 하기도 했다. 덕분에 ‘보디가드’라는 센 작품이 첫 작품이 됐다고 너스레를 떠는 양파는 작품의 장면을 직접 해보이며 “정말 쉽지 않아요”라고 엄살을 떨었다.

“머리 푸는 거나 묶는 거나, 의상도 같은 색이네 재질에 따라 또 달라진다고 여러 복을 갈아입잖아요. 신의 여러 효과를 위해 그렇다고 하는데 일말의 타협이 없어요(웃음. 그냥 다 발가벗겨진 느낌이죠. 캐릭터를 위해 내려놓아야 하는데 새롭고 재밌기도 해요.”

이처럼 쉽지 않은 무대지만, 양파가 작품을 선택한 주효한 힘은 휘트니 휴스턴이다. 오디션에서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ll Always Love You)를 불러 가수 양파가 무대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 그야말로 뗄 수 없는 이름이다.

“휘트니 휴스턴, 그리고 넘버. 가장 즐겨듣고 좋아했던 노래를 한꺼번에 부를 수 있다는 꿈같은 얘기에 유혹당한 것 같아요. 그의 노래를 들으며 가수를 꿈꾸기도 했고 오디션 때 부른 노래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무대 위에서 부르는 휘트니 휴스턴의 곡들은 예사롭지 않다. 여성 디바로서, 공감되는 부분까지 더해져 마음을 울릴 수밖에.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원 모멘트 인 타임(One Moment in Time)’이라는 곡이요. ’가끔은 아픈 날도 마주하곤 했죠. 나를 봐요. 모든 걸 이겨낸 날… 운명 같은 건 넘어서, 그 영원 같은 자유가 내 안에 내 삶에 가득하길’이라는 곡인데 제 마음 같아서 울컥하게 돼요, 외면하면서 부르죠.“

뿐만 아니라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는 만큼, 무대에 대한 의미도 남다르다.

“데뷔 초심을 깨닫게 하는 사건이 되지 않을까요. 혼자만의 의미부여인가요(웃음). 소송, 기획사 문제도 그렇고 굴곡도 많았잖아요. 그런 현실적인 일들 말고, 아무것도 몰랐을 때, 노래를 좋아한 그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휘트니 휴스턴 노래도 다시 들어보니 울면서 따라 불렀던 어렸을 때, 이런 디바의 삶을 그리던 시절을 떠올리게 됐어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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