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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투하트’ 종영①] 절반의 성공 그친 이윤정 PD의 마법

기사입력 2015-03-08 09:28:53 | 최종수정 2015-03-08 15: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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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금토드라마 ‘하트투하트’로 케이블 첫 진출을 알린 이윤정 PD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일 방송된 ‘하트투하트’ 16회에서는 모든 오해가 풀리고 마침내 행복을 찾은 차홍도(최강희 분)와 고이석(천정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이석은 차홍도가 저질렀다고 알려진 방화가 사실은 고이석의 아버지 고재웅(엄효섭 분)의 실수라는 것을 알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할아버지 고상규(주현 분)와 엄마 황문선(진희경 분)도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 고이석은 모든 것을 알고도 차홍도를 방화범으로 내몬 가족들의 잔인함에 치를 떨었다.

고이석으로부터 자신이 불을 지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해들은 차홍도는 분노하며 “아무도 보고 싶지 않다. 그쪽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고이석을 보는 것도 거절했다. 그는 할머니 사진을 어루만지며 “할머니, 내가 아니래”라고 혼잣말을 하며 오열했다.

차홍도는 고상규를 찾아갔다. 그리고는 “저는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제 고이석 씨 당당하게 만나겠다”고 선언했다.

다시 만난 고이석 앞에서 그는 “당신 집안 사람들은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하더라. 나는 엄마가 없어 모르나보다”고 원망 섞인 눈물을 흘리면서도 결국 고이석을 품에 안았다.

고이석과 차홍도는 모든 오해를 벗고 평범한 커플이 됐다. 빵집에 취업한 차홍도는 고이석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고세로(안소희 분)와 장두수(이재윤 분)의 사랑도 결실을 맺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고 출국 시간을 알린 고세로의 말을 계속 떠올리던 장두수는 고민 끝에 그를 만나기 위해 공항을 향했다.

고세로는 “매일 전화하고, 내 생각 해라”고 이르며 비행기에 올랐다. 장두수와의 연인 관계를 이어가던 고세로는 장두수 앞에 깜짝 선물로 나타났고, 장두수는 그런 고세로에 “정말 보고 싶었다”고 껴안았다.

‘하트투하트’는 결국 모두의 행복으로 끝이 났다.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특유의 섬세함을 인정 받은 이윤정 PD의 첫 케이블 진출작인 ‘하트투하트’는 ‘로코퀸’ 최강희와 천정명의 호흡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기대를 끌었다.

초반 ‘하트투하트’는 내면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치유해가며 사랑에 빠진다는 신선한 소재와 섬세한 연출로 이윤정 PD의 전작을 좋아했던 시청자에 “마침내 ‘커프’의 마법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름대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트투하트’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으로 끝을 맺었다. 문제는 느릿하고 뻔한 전개였다. 예측 가능한 스토리로 흡인력이 떨어진 탓에 초반 시청자의 관심을 잡아두지 못했다. 이는 시청률 부진으로 직결됐다.

차홍도와 장두수, 고이석의 삼각관계도 치열해지는 듯 보이다가 금세 정리되며 싱겁게 끝이 났다. 고이석을 향한 고세로의 짝사랑도 결국은 이루어질 게 불 보듯 뻔하게 전개됐다. 차홍도와 고이석의 관계가 4회 만에 급진전된 후 이렇다 할 반전이 없어 시청자를 지루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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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드라마는 차홍도를 고이석의 형 사망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미스터리 요소까지 추가했다. 하지만 이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고이석과 차홍도의 억지스러운 이별에 “억지로 신파를 추가해 그동안의 따뜻한 색깔이 퇴색했다”는 혹평까지 들어야 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그동안 보였던 따뜻한 터치로 고이석과 차홍도의 사랑을 그려내 팬들의 만족을 끌어냈다. 하지만 이윤정 PD의 첫 케이블 도전은 부진한 시청률과 중반의 무리수로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한편, ‘하트투하트’는 안면홍조증과 대인기피증을 가진 차홍도와 정신과 의사 고이석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다. 후속으로는 ‘슈퍼대디 열’이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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