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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대중문화 속 탈북자’①] 영화·방송 출연 탈북자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기사입력 2014-02-19 11:15:39 | 최종수정 2014-02-19 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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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손진아 기자] “목숨 걸고 넘어 왔어요. 흩어진 가족은 어디 있을까요.” 한 탈북자가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사선을 넘어온 탈북 이야기를 하던 중 털어놓은 말이다.

과거 탈북자는 경계의 대상이자 무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영화나 방송에 탈북자들의 출연이 잦아지면서 현재는 자연스럽게 탈북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다.

그들은 영화나 방송을 통해 북한의 참혹한 현실과 인권유린, 남한과 북한의 장단점 등을 외친다. 이런 외침에서 우리가 몰랐던 부분은 호기심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때론 불편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현재 우리들은 탈북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북한의 지하교회 실태를 생생하게 그리며 감춰졌던 어두운 이면을 리얼하게 담아낸 영화 ‘신이 보낸 사람’에서 죽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자유를 찾아 탈북을 주도하는 인물 철호 역을 맡은 김인권은 이번 작품을 통해 탈북자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김인권은 “그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탈북자에 대한) 심한 이야기가 나오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외면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참여가 무서운 것 같다. 이번에 영화를 하고나니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요즘 종종 사회문제로도 다뤄지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대중문화 속 탈북자’②] ‘냉철한’ 캐릭터에서 ‘이웃’ 캐릭터로 변화

<관련 기사>[‘대중문화 속 탈북자’③] 이순실 “방송 출연 후 위협 메시지…두려움 없다”

<관련 기사>[‘대중문화 속 탈북자’④] 시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탈북자에 얽힌 영화, 방송을 접하는 대중들은 어떤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을까. 평소 방송을 통해 탈북자에 대해 접했던 홍승희(27) 씨는 “탈북자의 방송 출연에 대해 딱히 부정적인 생각은 없다. 단지 북한이라는 나라가 약간 권위적인 나라지 않냐. 제한되어 있는 게 엄청 많은 것 같은데,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방송에서 북한에 대해 왈가왈부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안영림(29) 씨는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평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웹툰이 원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면 영웅처럼 묘사되는 그들의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목적을 주입시키려는 행동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안상훈(35) 씨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방송이나 영화에서 탈북자들이 나오는 건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러나 방송에서 이를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게 보일 때는 기분이 좋진 않다”고 말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탈북자를 방송의 소재로 삼으면서 희화화하는 부분이 보여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탈북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겪는 문제점을 프로그램을 통해 희화화하고 여성의 외모로만 그들을 어필하고 부각되면서 정작 탈북자들이 겪는 생활 문제, 자본주의 사회를 몰라서 겪는 어려움들은 부각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들을 하나의 즐거움의 대상으로만 하려고 하는 건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어 “탈북자들에 대한 시선이 예전에는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 못 사는 사람들’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였다면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긍정적으로 바꿨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탈북자들이 겪는 문제를 사회의 문제로 이슈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개인이 겪었던 관점이 방송을 통해 북한의 사회, 관점을 일반화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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