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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대중문화 속 탈북자’②] ‘냉철한’ 캐릭터에서 ‘이웃’ 캐릭터로 변화

기사입력 2014-02-19 11:15:52 | 최종수정 2014-02-19 15: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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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여수정 기자] 탈북자는 북한을 탈출한 사람을 가리킨다. 경계의 대상이자 무관심한 존재였던 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영화와 방송의 주요 소재로 등장해 극의 중심으로 자리를 조금씩 옮기고 있다.

1999년 2월 13일 개봉한 영화 ‘쉬리’에는 북에서 침투한 박무영(최민식 분)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후 ‘이중간첩’ ‘공동경비구역 JSA’ ‘태극기 휘날리며’ ‘남남북녀’ ‘웰컴 투 동막골’ ‘고지전’ ‘크로싱’ ‘국경의 남쪽’ ‘의형제’ ‘간첩’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 ‘베를린’ ‘48미터’ ‘은밀하게 위대하게’ ‘가족의 나라’ ‘동창생’ ‘붉은가족’ ‘용의자’ ‘윤희’ ‘신이 보낸 사람’ 등 다양한 작품에 탈북자가 소재로 쓰여 영화계를 주름잡고 있다.

또한 대중에게 친근한 매체인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영상물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를 전달하기 위한 북한인권국제영화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냉철하고 강인하기만 했던 탈북자는 점점 여유와 인간미도 있으며 급기야 배우 강동원, 김수현, 공유, 빅뱅 최승현 등의 열연 덕분에 꽃미남으로 변천되기도 했다. 달라진 탈북자의 이미지와 소재로서의 빈번한 등장은 한국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주력하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방송계까지 탈북자를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 하나의 트렌드를 이루기도 했다.

‘탈북모녀, 네 개의 국경을 넘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 ‘천국의 국경을 넘다’ ‘아이리스2’ ‘힘내요, 미스터 김’(리철룡 역) ‘내사랑 나비부인’(리국희 역) ‘별친구’ 등은 탈북자를 소재로 삼았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탈북자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데 도움을 줬고, 교양 프로그램은 질의응답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고 정보를 공유하게 도왔다.

<관련 기사>[‘대중문화 속 탈북자’①] 영화·방송 출연 탈북자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관련 기사>[‘대중문화 속 탈북자’③] 이순실 “방송 출연 후 위협 메시지…두려움 없다”

<관련 기사>[‘대중문화 속 탈북자’④] 시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영화와 달리 방송에는 직접 탈북자들이 출연해 험난했던 탈북과정과 북한에서의 생활 등 생생한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놔 더욱 화제를 불러 모았다. 죽기 살기로 탈북한 그들의 이야기는 감동을 넘어 감탄 그 자체였다.

지난 13일 개봉한 ‘신이 보낸 사람’을 연출한 김진무 감독은 영화를 위해 북한 인권 관련 자료 수집은 물론 직접 탈북자를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작품제작을 준비하던 김 감독은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탈북자들의 냉혹한 현실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에 사명감을 갖게 됐고, 그들의 슬픔을 공감하고 알려야 된다는 책임감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채널A, SBS, KBS

오는 4월에는 천재 탈북 의사가 한국 최고의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의사 집단에 끼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가제) 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이런 탈북자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북한을 이해하는 한편 언제가 이뤄질 통일 후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자칫 탈북자들을 희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존재해, 일정 시점에서 대중문화계에 스며든 탈북자들의 이미지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도 제기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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