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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온에어] 박소현, ‘러브게임’과 14년째 ‘썸’ 타는 여자

기사입력 2015-01-14 14:01:58 | 최종수정 2015-01-14 16: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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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라디오는 어떤 의미인가요? 때로는 이동 중 무료함을 달래주는 수단으로, 때로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치료제로, 때로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매체로 우리 삶 곳곳을 파고들고 있진 않나요? ‘M+온에어’에선 주파수를 타고 흐르는 아날로그 감성과 라디오 부스 속 얘기, 프로그램에 관한 울고 웃는 얘기들을 담아냅니다. 글자로 재탄생한 라디오 즐겨 보실래요? ‘온에어’ 불이 켜졌습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14년째’ 라디오와 ‘썸’ 타는 여자가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오후 6시면 어김없이 들리는 목소리, 배우이자 DJ 박소현이 그 주인공이다. 매일 ‘박소현의 러브게임’(이하 ‘러브게임’)과 함께하기 위해 남자 친구, 데이트와 맞바꿨다는 ‘영원한 언니’에게 ‘러브게임’ 같은 남자가 나타나면 어떨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러자 사랑스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러브게임’처럼 따뜻하고 정 많은 남자, 다른 사람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남자면 당연히 오케이죠!”



◇ 코너1. ‘러브게임’ 전대 미문 솔로 우대 프로그램, 외롭다면 들어라!

‘러브게임’은 제목 그대로 사랑을 안겨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단 기본적 모토가 ‘솔로 천국, 커플 지옥’인 만큼 철저한 솔로 우대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상품이 돌아가는 기회도, 사연이 소개되는 길도 솔로에게 더욱 활짝 열려있다. 이는 모두 ‘솔로’ 박소현 때문이다.

지난 1999년 첫 전파를 탄 ‘러브게임’은 2007년 4월15일부터 1년 반 동안 잠시 휴지기를 들어갔다. 대신 이 시간대는 ‘그대의 향기’가 지키며 ‘러브게임’에 숨고르기 시간을 선사했다. 이후 2008년 10월27일 다시 문을 연 ‘러브게임’은 현재까지 단일 DJ 박소현과 함께 14년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다채로운 코너가 준비돼 있다. 그 가운데 ‘연애 잔혹사’ ‘러브게임의 법칙’ 등은 프로그램의 본질을 잘 표현한 코너다. 청취자의 러브스토리 혹은 연애 문제를 받아 DJ, 게스트와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러브게임’의 콘셉트라 할 수 있는 ‘사랑’을 생생하게 담아낸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안방마님 박소현이 생각하는 ‘러브게임’은 무엇일까.



◇ 코너2. 부스 속 작은 인터뷰…박소현 “데이트와 ‘러브게임’ 맞바꿨죠”

Q. ‘러브게임’을 왜 ‘썸’에 비교했나?

A. 사실 이 방송이 오후 6시부터 8시에 나가는 거라 솔로인 사람들이 많이 들어요. 애인이 있다면 한창 데이트할 시간이라 라디오를 안 듣거든요. 혹은 ‘썸’은 있지만 아직 사랑 전단계라거나, 설렘을 잊은 오래된 커플들? 그래서 전 그런 청취자들을 우대해요. 솔로 편파 방송이죠. 저 역시도 청취자와 ‘썸’타는 DJ가 되고 싶고요.

Q. 14년간 매일 라디오 부스에 앉을 수 있었던 비결은?

A. 제가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또 건강했고 성실했으니까요. 남자 친구가 없고 데이트를 하지 않았으니 한창 퇴근할 시간인 오후 6시에 DJ석에 앉을 수 있었겠죠? 슬픈 얘기지만. 호호. 또 제가 건망증이 있다보니까 늘 같은 자리에 앉아도 새로움을 느껴요.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Q. 박소현, DJ로서 강점과 단점은?

A. 늘 한결같다는 게 강점이자 단점이에요.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고 목소리도 편안하니 많은 청취자가 ‘퇴근 시간 지친 심신에 위로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오랜 친구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런 한결같은 게 다시 말하면 변화가 없다는 의미도 되니까 단점이기도 해요.

Q. 첫 방송은 기억날까?

A. 벌써 그게 몇 년 전이에요? 진짜 까마득하죠. 사실 첫 방송은 기억이 안 나는데 첫곡은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나요. 일기예보의 ‘뷰티풀 걸(Beautiful Girl)’이라는 노랜데요. 당시 저도 20대였으니까 ‘걸’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겠죠? 꽃다운 나이였던 절 위해서 상큼발랄한 그 곡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Q. 박소현에게 ‘러브게임’이란?

A. 저에겐 인생공부 그 자체에요. 어릴 적 발레만 해서 친구도 많이 못 사귀고 시야가 좁았는데, 많은 청취자 사연을 마주하면서 인생사, 아픔 등을 간접적으로 배웠어요. 라디오에 인생이 있는 거죠. 작은 문자 하나에도 인생이 있고 철학이 있어서 늙어서도 DJ를 못 놓을 것 같아요.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사진 제공=SBS



Q. 꼭 한 번 함께하고 싶은 게스트는?

A. 그룹 솔리드가 완전체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준 씨 팬이었거든요! 방송 활동 중단한지도 20년이 다 돼가는데 만약 ‘러브게임’에 나와서 솔리드 세 멤버 목소리를 듣는다면? 와~진짜 좋을 것 같아요!

Q. 타사 DJ 중 눈여겨보는 사람은?

A. 슈퍼주니어 려욱이 들을 줄 알고 성실할 DJ더라고요. 목소리도 좋고 편안해서 그 친구는 굉장히 오랫동안 DJ로 남을 거에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같이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요. 감성도 잘 맞을 것 같고요.

Q. ‘러브게임’으로 얻은 것과 잃은 것?

A. 얻은 건 인생의 희노애락, 감성, 지혜 등 굉장히 많죠. 돈도 많이 벌었고요. 셀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추억도 제게 안겨줬어요. 다만 잃은 게 있다면 개인적인 추억이 없다는 점이죠. 남자 친구를 사귄다거나 술 한 잔 친구들과 나누질 못했잖아요? 그래서 20대에 DJ하는 친구들은 사실 좀 말리고 싶어요. 그 땐 사람도 만나고 연애하면서 즐기다가 30대에 DJ해도 충분히 늦지 않거든요? 제가 20대를 불살라서 그런가 봐요. 하하.

[DJ 박소현은 누구?] 지난 1993년 SBS ‘출발 서울의 아침’ 리포터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배우로 변신해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패자부활전’ 드라마 ‘혼자 사는 여자’ ‘고양이는 있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994년 MBC FM4U ‘FM데이트’를 시작으로 DJ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러브게임’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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