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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2’ 분량 실종된 김진표 부녀, 비난은 제작진 몫이다

기사입력 2014-03-25 09: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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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남우정 기자] ‘아빠 어디가2’가 새 시즌으로 출범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김진표 부녀가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2’(이하 ‘아빠 어디가2’)에서는 시즌1의 송종국과 송지아 부녀가 출연했다. ‘튼튼 캠프’라는 이름으로 축구 교실을 운영하는 송종국에게 축구를 배우는 모습이 연출됐다.

시즌1에서도 의외의 예능감을 보여줬던 송종국은 이날도 변함없이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특히 전직 국가대표인 안정환과의 미묘한 신경전은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남다른 승부욕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경기에서도 현란한 개인기까지 선보였다.

아이들도 뜀틀, 장애물 넘기 게임을 통해서 체력을 단련했다. 국가대표들의 2세인 안리환과 송지욱의 대결도 은근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이들은 푸른 잔디밭에서 활발히 뛰어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아이들 중에서 김진표의 딸 규원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규원이는 시작 전부터 아이들끼리 모아놓은 자리에서도 없었다. 바로 아빠 김진표에게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아이들 무리에서 계속 빠져있자 윤민수가 안고 아이들 옆에 데려다 놓기도 했지만 다음 카메라에 잡힌 규원이는 여전히 아빠들 사이에 있었다.

아이들 중에서 가장 어리고 수줍은 많은 성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그나마 규원이가 분량을 챙긴 것은 심판을 본 아빠에게 목마를 타고 있거나 성빈이나 윤후가 챙겨준 순간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이 날만 드러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즌2이 시작했을 때부터 2개월이 다 되어 가는 지금까지 김진표 부녀의 활약은 미미하다.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성빈과 함께 여자 멤버로 합류한 규원이는 성빈과는 확 다른 성격으로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음에도 지금까지의 방송을 볼 땐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김진표에게도 나름의 이유는 있다. 김진표가 ‘아빠 어디가2’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된 시청자들의 반발 때문에 아무래도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다. 앞서 시청자들을 김진표의 과거 발언 등을 언급하면서 그의 합류에 반대했지만 김진표가 방송 전부터 적극적으로 사과에 나섰고 제작진도 뚝심으로 밀고 나가면서 시즌2는 우여곡절 끝에 시작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MBC

아무래도 자신의 행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청자들 때문에 김진표의 초반 활약이 더딘 것은 이해가 간다. 시즌2 멤버들이 아직 확실하게 캐릭터를 구축한 것도 아니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도 김진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분은 없었다. 다 같이 식사를 준비할 때도 멀뚱멀뚱 서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고 딸을 챙기느라 아빠들 무리에서도 이탈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사실 규원이는 제작진이 주는 미션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 어리기도 하고 적극적이지도 못하다. 주어진 미션도 버겁고 많은 카메라와 어른들에게 둘러싸여 있는데 규원이가 부끄러워하고 나서지 못하는 게 이해가 간다. 오히려 그런 아이를 카메라 앞에 세우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도 존재한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와 아빠가 여행을 통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그 말대로 내성적인 규원이가 유일하게 입을 열 때는 아빠와 단둘이 있는 잠자기 직전에서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카메라가 보이지 않을 때서야 입을 여는 규원이의 모습이 짠하다.

아이들의 여러 성격 중 하나이지만 방송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를 카메라 앞에 데리고 나와 논란의 중심에 세운 것은 제작진과 김진표의 욕심이다. 비난은 아이가 아닌 이미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김진표 출연을 고집한 ‘아빠 어디가2’ 제작진에게 돌아가야 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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