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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간의 경계를 허물다(ft.행복의 진수) [M+BIFAN 현장③]

기사입력 2019-06-30 11: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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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인 장르의 탄생과 함께 매체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현 영화계는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제 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여기에 주목하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을 선정해, 현 문화의 변화를 짚었다.

올해 BIFAN은 ‘코리안 판타스틱 크로스오버’ 섹션을 개설해 매체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 섹션에는 tvN ‘드라마 스테이지’에서 방영된 ‘밀어서 감옥해제’(감독 정재은) ‘물비늘’(감독 신수원), ‘내 연적의 모든 것’(감독 안국진)과 최근 넥플릭스에서 공개된 ‘페르소나’(감독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드라마 ‘트랩’의 감독판 ‘트랩 디렉터스 컷’, ‘몽달’이 포함되어 있다.

앞서 소개된 작품들은 이미 브라운관이나 미디어 매체에서 한 차례 공개됐으나 작품성을 인정 받으면서 다시 한 번 감독의 손에 거쳐 영화제에 출품하게 됐다. 그중 ‘페르소나’는 4명의 영화감독들이 참여해 만든 4편의 단편 영화로 구성됐지만 극장이 아닌 온라인 미디어 넥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작품 유통의 경계가 허물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행복의 진수’ 포스터 사진=tvN, OCN, 드라마하우스


지난 29일 BIFAN에서 상영된 ‘행복의 진수’(감독 윤재원)는 ‘코리안 판타스틱 크로스오버’ 섹션에는 포함되지 않은 영화다. 그러나 작품의 시작은 드라마였기에 매체와의 경계가 허물어졌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행복의 진수’ GV(Guest Visit, 관객들과의 만남)에서 윤재원 감독은 “JTBC에서 매년 드라마 페스타 2부작을 제작한다. 지난해 작품이었던 ‘행복의 진수’는 촬영한 후 내부 시사를 했는데, 일반적이지 않다고 의견이 나왔다. 조금 더 다듬어서 영화제에 내보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받고 작업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에 맞춰 출품했다”고 밝혔다.

‘행복의 진수’는 다섯 번의 시도 끝에 9급 공무원이 된 주인공 진수(공명 분)를 위주로 취업, 사랑, 우정 등 청춘들의 일상을 그린 옴니버스식 구성의 영화다. 이에 윤 감독은 “상영된 작품에는 8개의 에피소드만 들어있다. 드라마로 제작을 생각했을 당시에는 12개를 찍고, 한 개 에피소드가 빠져 11개였다. 그런데 영화로 편집하다보니 너무 길어서 에피소드를 짧게 하는 게 좋겠다싶어서 편집해 8개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BIFAN은 장르의 다양성을 중시하면서도 영화계의 전환점을 직시했고, 이를 통해 장르의 결합 그리고 매체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경기 부천=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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