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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윤공주, ‘아이다’를 노래하다

기사입력 2016-12-25 11: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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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배우 윤공주가 뮤지컬 ‘아이다’를 통해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윤공주는 아이다로 분해, 한 나라의 공주로서, 지도자의 면모를 강하게 내보일 뿐 아니라, 여자로서, 사랑하는 남자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드러내 관개들의 마음을 저민다.

윤공주는 앞서 뮤지컬 ‘가스펠’ ‘사랑은 비를 타고’ ‘그리스’ ‘드라큘라’ ‘맨 오브라만차’ ‘렌트’ ‘햄릿’ ‘노트르담 드 파리’ ‘드림걸즈’ ‘아리랑’ ‘오케피’ 등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윤공주가 출연 중인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웃나라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 그 안에서 핀 사랑에 관한 얘기다. 그야말로 축복받을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이다.

“저도 아이다라는 인물에 녹아들고 있어요. 이런 저의 마음을 관객들도 느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저희 노력이 통했다는 마음에 기분이거든요. 시국은 이렇지만, 관객들에게 희망,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거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아이다는 망국(亡國)의 공주지만,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드러내 현 시국에 대해 재고하게 만든다.

“‘지도자로서 절대지지 않아’ ‘버터 낼 거야’라는 강인함보다 ‘난 누비아 공주로 백성을 지키고 쓰러지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힘이 나오는 것 같아요.”

덕분에 윤공주는 아이다 그 자체가 됐다. 환생한 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처럼, 아이다가 환생한다면 윤공주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아이다처럼 까맣게 변한 윤공주의 민낯을 보고 싶은 이유도 이와 같기 때문이다.

“잘 어울린다는 게 가장 큰 칭찬인 거 같아요. 제가 생각한 아이다는 키도 더 크고 파워풀한 느낌이거든요. 첫 장면과 마지만 장면, 정말 알 수 없는 소름이 돋지 않나요?”

뿐만 아니라 작품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다가가야 할 부분이 많이 기억에 남는 대사도 딱 하나 꼽기 쉽지 않다고. 하지만 몇 장면을 떠올리며, 윤공주는 환한 미소를 짓기도, 또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 영락없는 아이다, 그 자체임을 느낄 수 있었다.

“기억에 대사, 하나 꼽기 어렵네요(웃음). 아!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면이요? 그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아이다의 호기심 많은 성격도 드러나죠. 배 타는 장면이요? 그 장면 너무 슬프죠.”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아이다’는 쉽지 않다. 넘버면 넘버, 감정이면 감정,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작품이기에.

“‘아이다’는 정말 감정적인 부분이 많아요. 예쁜 아리아를 부르는 느낌보다 음악과 드라마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 어려워요, 노래지만 노래가 아닌 듯 감정에 따라오게 하는 것이요. 그래서 매번 공연이 아쉽고, 또 그만큼을 채우려고 노력 중이죠.”

앞서 다수 작품을 했지만, ‘아이다’는 좀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아이다’의 아이다 역으로 타이틀 롤을 맡게 됐기 때문.

“타이틀 롤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요. 작품에 조금 나온다고 덜 소중 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앙상블부터 시작했지만 전 늘 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무대에 올랐어요. 제 삶의 주인공은 저인 것 처럼요. 주인공이라고, 또 타이틀 롤이라고 다른 작품과 다르게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중심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에요. 모든 것을 포용하는 힘, 책임감이죠.”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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