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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 ‘좋은친구들’, 예상치 못한 ‘유인원’의 도발 극복할까

기사입력 2014-07-06 1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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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 ‘좋은친구들’

▲ 감독: 이도윤

▲ 배우: 지성, 주지훈, 이광수

▲ 장르: 범죄 드라마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시간: 114분

▲ 개봉: 7월 10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중학교 동창인 세 남자 현태(지성 분), 인철(주지훈 분), 민수(이광수 분)는 세상에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는 지기(知己)이다. 거액의 현금이 사라진 강도화재사건으로 현태의 가족이 죽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경찰의 더딘 수사와 강도화재사건을 조사하는 보험사 특별 조사팀 이수(최진호 분)으로 인해 현태는 혼란스럽기만 하고,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인철과 민수에게 도움을 요청한 현태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믿었던 친구들을 의심하게 된다.

SWOT분석

▲ S(Strengths, 강점)

‘좋은친구들’의 강점은 바로 지성, 주지훈, 이광수 등 매력적인 비주얼과 뛰어난 연기력을 소유한 배우들이 뭉쳤다는 점이다. 지성은 겉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내면에 강인한 면모를 지닌 현태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았다. 주지훈은 비열하지만 무작정 욕을 할 수 없는 인철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뽐낸다. 또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로 주목받았던 이광수가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민수 역을 맡아 웃음기를 뺀 진지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들 세 배우들은 멋있게 나오기 보단 현실성을 보여주기 위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영화는 경찰이나 조직폭력배 등과 같이 특수한 사람들의 이야기 보단 평범한 이들의 범죄에 휘말리며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친구에 대한 의리가 의심으로 변해가는 밀도 있는 스토리는 영화의 몰입을 더욱 높인다.

▲ W(Weaknesses, 약점)

‘좋은친구들’은 강도화재사건을 통해 갈등을 겪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이다. 보험사기에 대한 세밀한 묘사로 인한 모방범죄의 우려 때문인지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으며 관객층이 좁아졌다. 친구 간의 진정한 우정이 뭔지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영화를 정작 10대 청소년들이 보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 한 가지 공감할 수 없었던 지점은 인철과 민수가 현태 어머니 오락실에 화재를 내는 장면. 분명 직전까지 범죄에 동조하던 현태 어머니가 돌변하는 모습은 설득력이 부족했다. 또 종반부로 치달을수록 팽팽한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예측 가능한 결말을 그린 점은 아쉽다.

▲ O(Opportunities, 기회)

‘좋은친구들’은 온라인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각각 평점 8.43점, 9.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흥행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언론과 VIP 시사회 이후 영화의 완성도와 높은 관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호평세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따르면 ‘좋은친구들’은 여성 예매 점유율이 62%로 남성 예매 점유율을 압도했다. 영화의 주 관객층으로 흥행의 성패에 작용하는 하는 입소문을 좌지우지하는 20~30대 여성들의 높은 예매율은 ‘좋은친구들’에게 천군만마와도 같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 T(Threats, 위협)

개봉도 되기 전에 큰 적을 맞닥뜨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하 ‘혹성탈출’)이 당초 16일이었던 개봉일을 10일로 앞당기면서 ‘좋은친구들’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좋은친구들’은 이에 따른 전략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혹성탈출’의 개봉일 변경으로 인한 피해는 ‘좋은친구들’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할리우드 대작의 개봉으로 인해 상영 스크린수가 축소될 것이 불을 보듯 분명하고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봉 10일 만에 330만 관객을 돌파한 ‘트랜스포머4’가 1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독점하고 있어 ‘좋은친구들’은 상영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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