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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삼시세끼’②] 모시기vs부리기…‘삼시세끼’가 게스트를 대하는 법

기사입력 2014-12-08 14:43:02 | 최종수정 2014-12-08 17: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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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주인공이 이서진-옥택연 콤비라고 할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삼시세끼’의 질주가 무섭다. 별다른 내용 없이 배우 이서진과 옥택연이 밥만 만드는 것인데도 이상하게 웃음이 흘러나온다. 그 ‘이유 없는’ 웃음 덕분에 ‘삼시세끼’는 케이블 예능에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7%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침없는 질주의 원동력은 이서진-옥택연의 농촌 생활만이 아니다. 이들이 함께 하는 게스트, 동물 친구들도 모두 ‘삼시세끼’의 재미를 담당하는 주인공들이다. 이에 지금까지 등장했던 게스트들과 시골생활을 총 망라, ‘도시남’ 이서진, 옥택연이 어떻게 ‘시골남’이 돼 가고 있는지 파악해본다.


◇‘삼시세끼’에 얼굴 비춘 모든 이들의 ‘서열 정리’



밍키가 1위라는 점에는 모든 시청자들이 이견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밍키는 허허벌판과 같은 강원도 정선 집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와 사투를 벌이던 옥택연의 유일한 위안처가 됐다. 또한 방문한 게스트 중의 최고령자 이순재에게도 예쁨을 독차지하는 치명적 ‘마력’을 선보이며 ‘삼시세끼’의 마스코트가 됐다.

상위권에는 주로 이서진이 ‘모셨던’ 게스트들로 이뤄졌다. ‘짐꾼’ 이서진과 재회해 극진한 대접을 받은 신구와 백일섭, 옥택연이 바삐 맷돌을 돌려 원두커피를 내려야 할 만큼 ‘언니 파워’를 보여준 윤여정, 최화정 등이 이들이다. 최지우는 아궁이에 집착하는 적극적인 모습과 함께 이순재, 김영철과 고스톱을 즐기는 천진난만함까지 지녀 상위권에 랭크됐다.

철물점 첫째 아들 동철은 잠시 놀러온 고아라를 보고도 요동하지 않아 옥택연, 이서진의 ‘피로회복제’ 고아라를 민망케 했다. 이외에도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는 염소 잭슨과 마틸다, 올리비아, 소피아, 엘리자베스, 그레이스 등의 5인조 닭그룹이 상위권의 남은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김지호는 잘못된 농사 상식으로 옥택연, 이서진에 작물을 다 따먹을 것을 부추기고는 다음 날 아침 서울로 올라가버리는 이른 바 ‘먹튀’를 시전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모든 게스트들의 기준은 나영석 PD다. 나 PD는 수수사채업자로, 이서진, 옥택연을 점점 수수의 늪으로 빠져들게끔 만드는 장본인. 그는 ‘삼시세끼’의 판을 짰지만, 기꺼이 판의 말이 돼 이서진, 옥택연과 함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게스트들에 “사기꾼”이라는 말까지 들으면서도 꿋꿋이 수수사채업을 벌이는 나 PD와 그에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맹비난을 퍼붓는 이서진의 케미는 ‘삼시세끼’의 중요한 재미 중 하나가 됐다.

이서진은 나영석의 소작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시킨 것은 해내고 마는 ‘은근한 노예 근성’으로 시청자들에 웃음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가 ‘부리는’ 게스트들은 하루 동안 고용되다시피 하다 서울로 올라가고 말았다. 대표적인 예로 김광규와 류승수다. 김광규는 이서진의 오랜 친분으로, 혹은 어리바리함으로 그가 시키는 것을 거부하지 못하고 결국 해내 ‘일등 인턴 노예’가 됐다.

옥택연, 손호준은 이서진의 ‘충직한 노예’로 서열 맨 끄트머리를 차지했다. 이서진은 옥택연을 향해 “아무런 반항 없이 수수를 베고 있는 게 안쓰럽다”면서도 그런 단순한 점을 이용해 그를 끊임없이 부렸다. 손호준은 선배님인 이서진에 ‘합격점’을 받고 시작한 노예. 그나마 ‘아리따운’ 최지우와 함께여서 그는 무사히 노예 체험을 견뎌낼 수 있게 됐다.


◇이서진-옥택연, 시골 생활 얼마나 잘 적응됐을까

왜 하필 강원도 정선의 초록지붕의 집에서 살게 된 것일까. CJ E&M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집은 원래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분의 집을 1년 동안 빌려서 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예전 전국 각지를 돌며 프로그램을 촬영한 나영석 PD는 곳곳에 모르는 분이 없다. 이 집을 빌려주신 분도 전에 촬영 때문에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제 앞으로 1년 동안 지내게 될 초록지붕 집에 ‘서울 남자’ 이서진과 옥택연은 어느 정도 적응을 한 모양새다. 처음에는 아궁이에 불 떼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두 명은 이제 “읍내는 시골의 로망”이라며 읍내로 향하는 동안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거나, 철물점 둘째 아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닭장을 스스로 고치기도 하며 시골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것.

이에 나영석 PD는 “제일 변한 것은 이서진과 옥택연이 집에 애착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여전히 시골 생활을 ‘사랑’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제 나름대로 집도 고치고, 꾸미고 하면서 시골집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이서진-옥택연 콤비의 가장 달라진 점으로 꼽았다,

또한 그는 “게스트들의 반응은 항상 좋았다. 시골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말하며 “이서진은 이에 대해 ‘게스트들은 한 번이면 되지만 우리는 계속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화를 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동물 친구들과 이서진-옥택연 콤비의 동거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 나 PD는 “잭슨은 우유를 위해, 닭그룹은 달걀을 위해 배치한 거였다”고 말하면서도 “잭슨과 밍키는 또 귀엽지 않나. 마음 한쪽으로는 이들을 돌보면서 마음을 주는 이서진-옥택연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물 친구들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정도로 활약을 벌일 줄은 몰랐지만, 이서진-옥택연 콤비와 동물 친구들의 화학작용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점점 성장해가는 콤비의 모습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 기사> [M+기획…‘삼시세끼’①] ‘뺄샘’의 미학…사람들을 유혹하다

<관련 기사>[M+기획…‘삼시세끼’③] 시즌제 아닌 포시즌제(Four Season) 미리보기

<관련 기사> [M+기획…‘삼시세끼’④] ‘삼시세끼’가 시골 마을을 떠날 수 없는 이유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bn_star
디자인=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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