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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송일국에게 연극 ‘나는 너다’가 특별한 이유

기사입력 2014-12-10 14:32:57 | 최종수정 2014-12-11 18: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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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진선 기자] 배우 송일국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배우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지다가,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삼둥이 아빠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 그가 연극 ‘나는 너다’로 관객들을 만났다. 1인 2역으로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 역할을 맡아, 무대를 만끽하고 있다.

“궁금해요. 작품 어땠어요?”

송일국은 인터뷰 자리에 앉자마자, “무대 어땠느냐”라고 묻는 기자의 말에 되려 “궁금하다. 작품 어떻게 보셨는가”라고 되묻는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물음이었다. 다소 흥분돼 보이기도 했고, 벅차오르는 감정이 묻어나기도 했다.

그는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데 이어,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데, 공연하는 게 쉽지 않다. 잘하려고 하지만, 막상 올라가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가 말한 ‘초심’(初心)이란 건 막상 무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마음이다.

“‘나는 너다’는 보답하고 싶은 작품”

‘나는 너다’에 임하는 송일국의 표정은 결의에 차 보였다. 그에게 ‘나는 너다’라는 작품은 뭔가 남달라 보였다. 송일국은 “초연 작품을 할 때도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기도가 정말 셌나보다. 삼둥이가 생겼다”고 말하며 아빠 미소를 머금었다. 이어 ‘나는 너다’에 대해 ‘보답하고 싶은 작품’이라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세 아이의 아빠가 된 후, 송일국은 작품에 대하는 태도 역시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 역할 할 때가 다르다”고 입을 뗀 후, “사실 ‘나는 너다’는 안중근의 영웅담 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며, 그의 영향을 받은, 아들의 내면을 담는다”고 설명했다.

송일국의 외할아버지는 김두한이며, 김두한은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다. 이에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을 연기할 때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송일국은 “같은 유족 입장에서 누를 끼치는 게 아닌가 염려스러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나는 너다’를 통해 관객들에게 던져줄 수 있는 메시지는 많은 거 같다. 역사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진중한 표정으로 말을 덧붙였다. 이처럼 세 아이의 아빠가 되고, 배우로서 다시 깨어나게 한 작품 ‘나는 너다’는 송일국에게 특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너다’ 선택하게 된 이유? 안중근 아닌 안준생”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사진= 곽혜미 기자

송일국은 ‘나는 너다’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안중근이 아닌, 그의 아들 안준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준생에 대해 독립운동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나라가 어떤 역사를 지녔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송일국은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를 묻는 말에, 감정에 몰입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단번에 대답하지 못하고, 허공을 바라보다가 “‘너를 위해서. 나는 너다. 누구를 위해서..”라고 대사를 읊조렸다. 찰나, 공기는 무거워졌고 “순간, 역할에 완전히 몰입한 거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기자에게 송일국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애써 웃어보였다.

송일국의 모습은 이미, 그동안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본 ‘송일국’이 아닌 것 같았다. ‘김두한의 외손자’나, ‘삼둥이의 아빠’라는 별칭도 단지 꼬리에 머물게 할 정도로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그에게 ‘나는 너다’는 이미 많은 의미를 내포한 작품이기에 가능한 모습이기에 뿜을 수 있는 진한 여운이었다.

한편 ‘나는 너다’는 안중근의 삶을 조명한 연극이다. 윤석화가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송일국 외에도, 박정자, 예수정, 배해선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31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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